잠들기 전에 행복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조이스 던바 글, 데비 글리오리 그림 / 크레용하우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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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는 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오빠를 불렀어요. 오빠는 행복한 생각을 해 보라고 하죠. 그러나 미미는 무엇이 행복한 생각인지 몰랐어요. 그러자 오빠가 말하죠.

네가 신어 주기를 기다리는 신발을 생각해봐. 네가 입어 주기를, 네가 먹어 주기를 기다리는 파란 줄무늬 옷과 아침밥을 생각해 보라고요. 미미는 정말 행복해졌답니다. 그런데 아침은 미미가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줘야 행복해한다고 말하네요. 그래서 미미는 행복하게 잠이 든답니다.

남매의 다정한 대화가 오가는게 무척 정감있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그런데 오빠의 말한마디 한마디를 읽으면서, 과연 오빠는 몇 살일까? 사내아이가 어쩜 이렇게 의젓할까? 그러면서 현실에서 이런 설정이 얼마나 설득력있을까? 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무척 의젓한 오빠도 있겠지만요.^^

오히려 남자 동생과 누나라는 설정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아니면 엄마가 아빠랑 나누는 대화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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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등이 가려워 난 책읽기가 좋아
수지 모건스턴 글, 세르주 블로흐 그림, 이은민 옮김 / 비룡소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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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등이 가려워.' 일단 제목이 좀 우스꽝스러웠다. 그러면서 귀여운 여자아이의 어리광같은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고 지레짐작했는데, 이건 진짜 공주의 이야기였다. 진짜 공주가 진짜로 등이 가려워서 괴로운 이야기였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공주는 책 속에 나오는 진짜로 멋진 왕자를 실제에서는 만나보지 못했다. 모두가 거만해 보였고 시시해 보였다. 언제나 멋진 진짜 왕자를 만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을 하는데, 공주에게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등이 가려운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해도 손이 닿지 않았다. 얼마나 괴로웠던지, 공주는 자기의 등을 시원하게 긁어 줄 수 있는 왕자라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여러 왕자를 만나봤지만, 누구도 공주의 등을 긁어 주려고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 이유도 가지가지였다. 모두들 자기 나름대로의 잣대대로, 자기의 기준대로, 자기의 방식대로 하려고 하였다. 아무도 공주가 가장 필요로 하는 걸 공주의 방식대로 하려 들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공주의 등을 시원하게 긁어 주는 왕자가 나타났다. 그는 공주가 말하자말자 단박에 아주 시원하게 긁어준 것이었다. 이런저런 조건도 없이... 그런데 그런데... 공주는 자신의 등만 시원하게 긁어 주면 다른 건 아무 상관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등이시원해지고 나서 그 왕자를 바라보니, 그 왕자는 너무나 멍청했다. 공주가 좋아하는 책읽기를 싫어하는 것이었다.

이건 아니야! 공주는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등은 시원하게 긁어 주지만, 자신과 전혀 맞지 않는 왕자랑 결혼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후에도 공주의 등은 여전히 가려웠던 것이다. 어쩌면 좋을까?

그러다가 공주는 자신처럼 책을 사랑하는 왕자를 만났다. 그 왕자를 만나면서 비로소 공주는 행복함을 느꼈다. 그래서 그 왕자에게 자신의 등을 긁어 달라고 했다. 물론 그 왕자는 공주의 등을 정성을 다해 긁어 주었지만, 그렇게 시원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공주는 행복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깨닫게 되었다. 인생이란 서로의 가려운 어딘가를 긁어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렇게 결말을 내고 있다. 제대로 맞는 인생의 동반자를 만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 기준은 어디에 맞춰야 가장 적절할 것인가? 자신이 가장 필요로 하는 현실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 물론 그것이 너무도 절실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곤란하다고 여기서는 말한다. 서로의 관심사가 비슷해야 하고, 또한 현실문제도 어느 정도는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까지 못 하더라도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는 유쾌해질 것이다. 아마도 깔깔거리면서 읽지 않을까? 그렇게 우리의 기분을 기분좋게 해 주기만 해도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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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마을 산하어린이 24
장문식 글, 정승각 그림 / 산하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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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라딘에서 이 책을 검색해서 아래 설명을 조금 읽다가 저자 소개에 '장승각'씨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순간 깜짝 놀랬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책을 살폈다.

저자는 '장문식'그리고 그림은 '정승각'이다. 왜 글을 쓰신 분에 대한 소개는 없고, 그림을 그림 분만 소개해서 나를 헷갈리게 만드는지 원...

이 책은 '장문식 창작동화집'이다. 그리고 장문식씨에 대한 책의 소개를 간단히 적어보자면,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국어과를 졸업하셨고,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동화를 줄곧 써 오신 분이다. 또한 한국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을 받았으며, 현재는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적혀있다.

이 소개를 보면, 아동문학에 대해서 일가견이 있으신 분 같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아동문학으로 출발하신 분이시고, 계속 아동문학을 하고 계신 분이시다. 성인소설을 쓰다가, 시류에 맞춰서 아동문학에 손대고 있는 그런 분들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어른 동화같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일까? 특히나 '사장과 아이'같은 이야기는 그 안의 메시지는 둘째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문체가 너무나 어른책에서 보아오던 것이라(그것도 좀 구태한 분위기의), 읽다가 몇 번이나 책 표지를 다시 살피곤 했다.

이야기 자체는 나름대로 문제제기를 많이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읽고 소화하기에는 좀 난해할 것도 같고, 무엇보다도 문체가 아동문학에는 부적절한 게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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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불가사의 이야기 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4
우리누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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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운주사'를 다녀왔다. 그래서 이 책의 맨 처음 이야기인 <하룻밤새 만든 천불천탑>이야기를 보자 아이는 눈을 반짝거리면서 즐거워했다.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본 거에 대해서 읽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생기자 아이의 호기심이 커진 것이다. 그런데, 이야기가 좀 너무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이야기들이 그저 단순하게 소개만하고 지나치는 느낌이다. 학생들이 단체관람하러 가서, 제대로 설명도 듣지 못하고 바쁘게 줄서서 지나가는 듯한 느낌...하나하나 작은 이야기들은 모두 관심을 끌만한 소재들이고, 재미있기는 한데, 조금만 더 깊이있게 다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생긴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을만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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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멋진 뽀뽀 웅진 세계그림책 49
하이어윈 오람 지음 / 웅진주니어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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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곰이 넘어지고 다치고, 친구들에게서 따돌림도 받는 등, 그렇게 몸과 마음에 상처가 생길때마다, 엄마곰은 아기곰에게 따듯한 뽀뽀를 해 줍니다. 그러면 아기곰의 상처는 아물지요. 엄마의 포근한 사랑이 담긴 뽀뽀가 아기곰이 다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싸웠던 친구랑 화해할 수도 있게 만들었던 거지요.

그런데 이번엔 엄마가 속상한 얼굴을 하고 있네요?
그래서 이번엔 아기곰이 엄마에게 뽀뽀세례를 퍼 붓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아주아주 즐거워졌답니다.

정말 단순하게 그려진 엄마와 아기와의 따뜻한 사랑이 오가는 이야기다. 몸과 마음이 상처받았을때 항상 따뜻하게 감싸주고, 위로해 주는 엄마와 아이만의 관계가 아니라, 한 가족의 따뜻한 사랑이 잘 나타나 있는 듯 하다.

가족끼리 뽀뽀많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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