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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정국의 풍경 - 인물로 돌아보는 대한민국 현대사
신복룡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8월
평점 :
광복부터 한국전쟁까지 격량의 현대사
책을 선택한 이유
한국은 일본 제국의 식민지를 벗어나자마자,
한국 전쟁으로 세계 최빈국으로 몰락하는 비극을 맞는다.
해방둥이가 노인이 된 상황에서,
해방의 격변기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좌편향된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현재 상황에서,
역사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을 갖지 않으면,
잘못된 역사는 되풀이 될 것이다.
해방 정국을 겪어 내면서 건국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아보기 위해
"해방정국의 풍경"을 선택한다.
"해방정국의 풍경"은
제1장 해방 : 망국의 책임을 묻지 않는 역사
제2장 제2차 세계대전 전시 회담 : 4대국 영수들의 꿈과 좌절
제3장 한반도 분단의 결정 과정 : 3성조정위원회의 젊은 장교들
제4장 신탁 통치 파동 : 돌아오지 않는 다리
제5장 중도파의 비극적 운명 : 송진우
제6장 장덕수의 소설 같은 삶
제7장 미소공동위원회 : 하지 장군의 꿈과 야망
제8장 여운형과 김규식의 꿈과 좌절(1) : 일제 시대와 해방정국
제9장 여운형과 김규식의 꿈과 좌절(2) : 좌우합작의 희생자들
제10장 이승만과 김구의 만남과 헤어짐(1) : 은원의 30년, 임시정부
제11장 이승만과 김구의 만남과 헤어짐(2) : 단독 정부를 둘러싼 갈등
제12장 백관수 : 한 애국자의 얼룩진 삶
제13장 친일 논쟁 : 그 떨쳐야 할 업장
제14장 박헌영 : 한 공산주의자의 사랑과 야망
제15장 김일성 신화의 진실(1) : 청년 마르크시스트의 탄생
제16장 세 번의 비극(1) : 대구 사건
제17장 남북협상(1) : 김구와 김일성의 다른 계산
제18장 남북협상(2) : 돌아오지 않은 사람, 홍명희
제19장 남북협상(3) : 돌아오지 않은 사람, 백남운과 이극로
제20장 한숨 돌려 잠시 쉬어가는 이야기
제21장 세 번의 비극(2) : 제주 4·3 사건
제22장 세 번의 비극(3) : 여수·순천 사건
제23장 김일성 신화의 진실(2) : 한국전쟁
제24장 한국전쟁의 미스터리 : 미국의 함정이었나?
제25장 맥아더 : “미국의 시저”
제26장 자식을 가슴에 묻은 모택동
제27장 휴전 회담(1) : 후회하지 않는 전쟁은 없다
제28장 휴전 회담(2) : 밀사들의 막전 막후
제29장 휴전 회담(3) : 북방한계선(NLL)의 실체
제30장 죽산 조봉암의 해원
제31장 통일 논의를 둘러싼 허구들
제32장 무엇이 통일을 가로막는가?
으로 구성되었다.
제1장 해방 : 망국의 책임을 묻지 않는 역사 에서는
정조의 시대가 끝난 조선은 이미 국가로서의 활력을 잃는다.
뼈 빠지게 일한다고 하더라도 내 것이 될 수 없다는 체념은
조선인을 가난으로 몰아넣고 민심의 이탈은 망국의 원인이 된다.
문민 우위의 원칙, 공도 정책 등 어리석은 실정을 한
무능한 조선왕조가 아니라, 친일파에 대한 팔매질로
망국의 죄상을 전가한다.
제2장 제2차 세계대전 전시 회담 : 4대국 영수들의 꿈과 좌절에서는
루스벨트, 처칠, 장개석은 카이로 에서 회동한다.
한국의 신탁 통치가 논의된다.
루스벨트 는 외교 문제를 혼자 처리하고, 소련을 잘 다룬다고 착각한다.
루스벨트가 급사하자, 트루먼 이 대통령 직책을 승계하고,
처칠은 총선 패배로 물러나고, 애틀리 가 수상으로 취임한다.
한국의 운명에는 필연보다 우발적인 경우가 많다.
제3장 한반도 분단의 결정 과정 : 3성조정위원회의 젊은 장교들에서는
유태계 자본 로스차일드 가 운영을 맡은
로즈장학재단 의 로즈 스칼라 후원을 받은
조지 링컨, 찰스 본스틸, 딘 러스크 는
3성조정위원회에서 활동한다.
소련군의 한반도 남진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해,
서울과 인천이 포함되는 38도 선을 보고한다.
미 해군 수뇌부는 40도 까지 북상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일개 육군 소장의 의견이 채택되고, 소련은 예상보다
위도가 남쪽으로 내려간 데 놀라면서,
해상이나 대평원에서나 있을 수 있는 위도에 따른 분할이 일어난다.
제4장 신탁 통치 파동 : 돌아오지 않는 다리 에서는
임시 정부 대통령 이승만이 UN의 한반도 위임 통치 의견을 피력하자,
김구는 이승만을 반민족주의자로 몰아 탄핵으로 파면시킨다.
신탁통치는 좌우익의 적대 행위의 시발점이며,
분단의 고착화로 가는 원인을 제공한다.
루스벨트 는 필리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은 2-30년의 신탁 통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소련은 북한의 신속한 소비에트화를 자신하고,
영국은 한국의 가치가 중요하지 않았으며,
중국은 미국의 비위를 건드릴 입장이 아니다.
김구가 파업 요청 등 격렬한 반탁 운동을 조장하자,
미국은 쿠데타 로 판단한다.
이승만은 반탁을 우익을 결집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며,
반탁 운동을 전개한다.
박헌영은 소련의 지령을 받고 반탁에서 찬탁으로 노선을 바꾼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찬탁, 반탁에 몰두하며,
국론 통일 노력을 하지 않는다.
제5장 중도파의 비극적 운명 : 송진우 에서는
온건 중도 노선 지도자들에게는 설 땅이 없다.
온건파들은 대중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려는 의지를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지 못하며,
자신을 보호하는 지혜가 부족하다.
좌우익 갈등보다는, 좌익 내부, 우익 내부 갈등이
더 심각하고 잔혹해지면서, 해방 정국을 비극으로 이끈다.
중도 온건파가 설 자리가 없어지자, 전쟁과 분단의 비극이 이어진다.
제6장 장덕수의 소설 같은 삶 에서는
암살은 해방정국에서 문제를 푸는 한 방법이 된다.
장덕수는 중국 공산당 진독수와 이름이 비슷해
일본 유학 시절 공산주의자로 오해 받는다.
모스크바 의정서를 받아들이고, 미소공위에 참여해,
민족의 의지를 스스로 밝히고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장덕수 암살에 김구의 수족이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 군정은 김구의 살인 교사를 의심한다.
찬탁은 매국, 반탁은 애국이라는 부질없는 논리에,
민중은 이성을 잃고 휘말리지만,
지도자들은 올바른 길을 인도하는 소명을 감당하지 않는다.
제7장 미소공동위원회 : 하지 장군의 꿈과 야망 에서는
하지 장군은 냉철한 판단력을 갖춘 지휘관으로 정글 전투의 권위자다.
하지 는 정부의 인계를 순조롭게 진행하고자,
아베 총독을 시간이 흐른 뒤에 교체하려고 하지만,
한국인의 정서는 허락하지 않는다.
군정은 한국 실정에 대한 아무런 정보를 가지지 못한다.
하지 는 일본인이 떠난 자리를 친일 부역 한국인으로
선발할 수밖에 없는 것이 마음 내키지 않아 하지만,
통역정치라는 소통의 어려움은 오해를 낳는다.
미소공동위원회는 처음부터 되지 않을 일을 논의한다.
좌파 찬탁 진영은 소련군의 후원 아래 남한을 개혁하려 시도하고,
미국은 민전을 통한 소련의 한국 지배 전략에 대응해 무리한 논리를 편다.
국무성과 군정간 의견차이, 소련의 북한 소비에트화 성공 등은
미소공위의 판을 깬다.
해방정국의 문제는 외교관과 개혁가가 다루어야 할 성격이지만,
하지 는 정치적 감각이 없는 투철한 무인으로,
신생 독립국가에 연민과 선의의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에게 맡겨진 직무에 최선을 다한다.
제8장 여운형과 김규식의 꿈과 좌절(1) : 일제 시대와 해방정국 에서는
인간은 자기 의사와 관계없이 이어지는 운명적인 존재다.
여운형은 도쿄에서 조선 독립을 주장하는 연설을 하면서,
일본 정가 거물들과 인연을 맺는다.
김구가 여운형을 상해 일본영사관 밀정으로 의심하자,
여운형은 임정의 살해 위협 때문에 상해를 떠난다.
제9장 여운형과 김규식의 꿈과 좌절(2) : 좌우합작의 희생자들 에서는
미군정사령관 하지 는 국내파 민족 지도자의 선봉 여운형이
신생 국가의 지도자가 될 만하다고 판단하고,
중도파를 동원해 극좌, 극우의 갈등을 초극하려 한다.
여운형은 공산주의자와 연루되고, 군정청에서 한자리 얻으려 하므로,
한국을 방공의 보루로 삼으려는 미국에게 내키지 않는다.
여운형이 북한 지도자와 연계에도 신경을 쓰자,
미국은 여운형의 인민당을 황폐화시키며,
극우로 치닫는 우익이 정국을 이끌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여운형을 좌익으로부터 떼어놓으려 한다.
여운형은 박헌영을 압도하면, 좌익의 주도권을 잡고,
정국의 중심으로 부상하리라 계산한다.
여운형은 해방정국에서 가장 정확한 현실 인식과 판단을 갖추지만,
공명심이 강하고, 조직적이지 못하며, 이중적이고 기회주의적
처사를 보이면서, 지도자들 사이에 불신을 증폭시킨다.
김규식은 희박한 좌우합작 좌우합작 가능성을 알지만,
미 군정의 요정으로 합작에 참여한다.
제10장 이승만과 김구의 만남과 헤어짐(1) : 은원의 30년, 임시정부 에서는
이승만은 양녕대군의 후손으로, 유교적 권위주의에 매몰된다.
김구는 역신 김자점의 후손으로 열등감을 갖는다.
이승만은 상해 임시 정부 국무총리로 당선되었지만,
대통령으로 직함을 부르면서, 임정과 갈등을 겪는다.
이승만은 임정 대통령으로 취임하지만, 상해에 귀임하지 않는다.
레닌이 임정에 60만 루블을 지원하면서, 살인이 발생하자,
엉뚱하게 이승만에 대한 원성이 고조된다.
미 대통령 윌슨 에게 국제연맹에 의한 위임통치로
일본 지배를 벗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자,
임정은 이승만을 탄핵해 해임시킨다.
가슴으로 살아온 김구는 냉혈하고 전략 개념이 부족했고,
이지로 살아온 이승만은 차가운 판단력이 있었지만
장점을 합하고 단점을 극복하면서 내일을 풀어가지 못한다.
김구는 테러리즘에 몰두하지만, 이승만은 외교우선주의를 선택한다.
의회는 국내 민족주의자와 중국계 민족주의자가 장악해,
이승만에게 반감을 표출한다.
제11장 이승만과 김구의 만남과 헤어짐(2) : 단독 정부를 둘러싼 갈등 에서는
이승만은 단독 정부 수립을 주장하면서, 정국 운영의 기선을 제압하려 한다.
남한의 소비에트화를 막야야 한다는 소명의식,
이승만의 정치적 판단과 권력 의지는,
단정이 분단의 영구화로 갈 수 있음을 무시한다.
김구는 단정을 지지하다가, 통일지상주의로 노선을 바꾼다.
군정과 이승만은 김구가 장덕수 암살에 개입한 것을 의심하고,
제주 4.3사건은 국회 내 구도를 우파 대 좌파의 대결로 변경시킨다.
안두희는 김구를 암살하고, 박기서 는 뇌졸중에 걸린 노인 안두희를 때려죽인다.
역사에는 모든 정치인이 과오와 함께 공업을 이룬다.
이승만과 김구의 키재기가, 건국 논란으로 비화하면서,
국론이 분열되는 상황에서도 투쟁을 고집한다.
제12장 백관수 : 한 애국자의 얼룩진 삶 에서는
근촌 백관수는 미묘하고도 접근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대일 항쟁노선에서 외교우선주의로 분류될 수 있는 자치론은
패배주의, 순응주의라는 비난을 받는 분위기다.
동아일보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복간 처분을 받는 대신,
총독부 시국강연반, 경성군사후원연맹 창립에 참여한다.
해방 후, 백관수는 영국식 의회 제도를 주장하면서,
이승만과 갈등을 유발하고, 6.25에 납북된다.
도쿄 2.8 독립선언의 주역이 친일 논재에 휘말리고,
애국지사의 반열에서 제외되는 것은 비극적인 사실이다.
제13장 친일 논쟁 : 그 떨쳐야 할 업장 에서는
반일을 외쳐야 애국인 시대, 일본에 관해 긍정적 말을 하거나
글을 쓰면 토착 왜구로 온갖 고초를 겪어야 하는 시대다.
한국인은 중화주의라는 백내장이 깔려 있다.
친일이 무엇인지 모른 채 반일을 외치고 있다.
김구는 일제 시대에 국내에 남아 있던 사람은 모두 친일파이며,
감옥에 가야 한다고 주장하자, 사람들은 아연실색한다.
이승만은 친일파 처단을 주장하는 김구나 좌익의 주장을 따르지 않는다.
망국의 원인을 몇 명의 친일파에게 추궁함으로써,
망국이라는 거대 담론을 희석한다.
과거사 청산은 당사자에 대한 할퀴기의 역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제14장 박헌영 : 한 공산주의자의 사랑과 야망 에서는
역사학이 소명으로서의 학문이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싸움이 좌우로만 치닫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동학 연구는 합리성이나 객관성을 떠나,
전두환 대통령 시대에 배정된 돈을 어떻게 나누느냐로,
머리가 터지게 싸우고 있다.
박헌영은 아버지에 대한 적개심으로 인민전선에 물두한다.
일제시대의 토지 모순에서 해방정국의 해법을 얻으려 한다.
해방 직후 여론조사는 민중의 사회주의에 대한 선호를 보여준다.
조선공산당이 찬탁 노선을 지지하면서,
남한에서 박헌영의 정치 생명은 끝난다.
북한에서 재기할 꿈을 꾸지만, 스탈린은 김일성을 지도자로 낙점한다.
지지기반이 없는 평양에서, 박헌영은 국외자에 지나지 않는다.
스탈린이 죽자, 김일성은 남로당을 숙청한다.
김일성은 정적 박헌영을 한국전쟁 개전 책임의 희생양으로 선택한다.
제15장 김일성 신화의 진실(1) : 청년 마르크시스트의 탄생 에서는
김일성은 대부분의 공산주의자 지도자처럼
젊은 시절 기독교를 믿으며, 이데올로기를 전파하고,
조직을 이끄는 방법을 배운다.
김일성은 보천보 사건으로 항일 빨치산으로서 이름을 드날린다.
토굴 생활에서, 야행성, 굴토성, 광선기피증을 갖게 되고,
고소공포증, 비행기피증이 생긴다.
지배 계급에는 신화를 생존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북한 정권이 존재하는 한 김일성 신화의 존재 가치는 감소되지 않는다.
제16장 세 번의 비극(1) : 대구 사건 에서는
1946년 조선공산당 수뇌부는 9월 9일 총파업을 지시한다.
대구는 대체로 좌익적 분위기가 강하며 우익을 압도한다.
9월 30일 남로당원은 민중을 선동해 시위를 하고,
사체를 들것에 싣고 경찰서 앞에서 군중심리를 격분시킨다.
군정의 계엄령이 선포되고, 무법천지가 된다.
무장 시위대가 경찰서장과 경관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수감 중이던 죄수들이 탈출하며, 공무원 가족을 납치한다.
대구 사건은 신생국 창설 과정에서 벌어진 갈등의 표출이지만,
박헌영은 공산 혁명으로 미화하고, 우익은 이념을 덧씌운다.
제17장 남북협상(1) : 김구와 김일성의 다른 계산 에서는
단정과 분단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김규식은 새로운 정치적 돌파구를 모색한다.
김일성은 인민위원회 조직을 완성하고 단정 수립 순서를 밟지만,
단정을 추진했다는 역사의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평양에 남한 지도자를 참석시켜 북한의 단정 수립을 윤색한다.
북한은 김구를 제국주의의 주구라고 격렬하게 비판하지만,
김구를 이용해 이승만의 단정 의지를 규탄하고,
북한의 단정 추진을 합리화한다.
김구와 김규식은 통일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귀국한다.
김구의 북행은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이다.
제18장 남북협상(2) : 돌아오지 않은 사람, 홍명희 에서는
홍명희는 충북 괴산에서 전설처럼 불리는 인물이다.
홍명희는 평양으로 올라가, 북한에 남기로 작정한다.
이기붕이 부통령에 당선되자, 괴산 사람들 사이에는
남북한 부통령이 모두 괴산 사람이라는 말이 유행한다.
남북 협상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비교적 냉혹하다.
제19장 남북협상(3) : 돌아오지 않은 사람, 백남운과 이극로 에서는
좌파 지식인들은 남한의 우익적 분위기에 억압을 느끼자,
북한으로 넘어간다.
북한 교육상,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지낸 백남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의장,
조국통일평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극로 등을 소개한다.
김구, 김규식은 단독정부 수립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알리바이 를 성립하기 위해 도피한다.
제20장 한숨 돌려 잠시 쉬어가는 이야기 에서는
김구 는 좌파일 수 없는 데, 자칭 진보 세력이
묘소를 찾아가 국경일 행사를 치른다.
이념의 왜곡으로부터 김구를 구출해야 한다.
현대사 연구자들은 해방정국사를 설명하면서 이데올로기 문제를 과장한다.
제21장 세 번의 비극(2) : 제주 4·3 사건 에서는
해방 후 5만 명이 제주도로 귀환하면서,
상당수가 좌익 사상에 젖어 있고, 남로당과 연결된다.
남로당이 암약하면서, 좌우익 충돌이 확대되고,
민심이 격분하면서, 도민들은 경찰서와 우익을 습격한다.
경찰관과 민간이 사망하자, 군정은 본토 경찰을 파견하고,
비상경비사령부를 설치하여 해상교통망을 차단해
외부 세력의 가세를 막고, 민병대 귀순을 유도한다.
남로당 세력은 일본군이 버리고 간 무기를 모아 무장하고,
팔로군 출신들이 군사 훈련을 담당해, 기세가 당당하다.
박진경 중령이 초토화 작전으로 대대적인 토벌이 시작되면서,
산간 주민들이 도주해 유격대에 가담하기 시작한다.
박진경 대령 진급 축하연 후 문상길 중위 등이 박진경을 살해한다.
여순 사건이 일어나고, 유격대가 경찰 초소를 공격하자,
경비대와 경찰은 제주도 주민을 해안으로 소개한 후,
유격대와 가족들을 살해한다.
남로당은 승리할 수 없는 때에 무장 투쟁에 뛰어들고,
우익들에게 양민 학살이라는 오명을 안겨준다.
제22장 세 번의 비극(3) : 여수·순천 사건 에서는
국방경비대 정보처장 백선엽은 군부에서 남로당 첩자들을
정리하기 위해, 조용하면서 대규모적인 정보 수집 활동을 전개한다.
제주도 토벌 작전에 출동 준비를 갖추고, 여수항 출항 지시를 받자,
숙청의 위협을 느낀 좌익 군인들은 제주도 토벌 작전에 불복하고,
장교를 사살하고, 여수경찰서와 순천경찰서를 점령한다.
반란군은 인민위원회를 설치하고, 공무원, 경찰 가족, 우익 정당,
청년 단원 등을 인민재판에 회부해 총살한다.
여수, 순천 반란은 초토화 작전으로 종식된다.
여수, 순천 사건은 군부 안에 있던 공산주의자들의 사주로 일어났고,
여수, 순천 사건 이후로 한국은 엄혹한 우익의 길로 접어든다.
김일성은 개전 후 빨치산과 지하당원의 봉기로 남한의 붕괴를 장담한다.
서울 점령으로 한반도 전역의 공산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면서,
서울 점령 후 3일 동안 군인, 경찰, 민족 반역자 등 납치를 통해
납북 협상의 우위를 장악하려 한다.
음모론은 인과관계를 설명하기 어려울 때 가장 편리한 논리다.
애치슨의 극동방위선은 한국을 배제한 것이 아니라,
극동의 섬을 연결한 해상권으로 극동을 지키겠다는 뜻이다.
인천상륙작전은 허점을 찔러 인천을 공격하여 승리하지만,
중공군은 야음을 이용해 압록강을 넘어 장진호 일대까지 접근한다.
장진호 전투는 미국 해병대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
흥남 부두에서 메리디스 빅토리 호는 1만4천 명의 민간인을 후송한다.
장진호 전투는 미국 육군사관학교 필수 과목에 들어 있다.
한국은 좌파 정권 수립과 함께, 육군사관학교에서
한국전쟁사가 선택 과목으로 강등된다.
맥아더는 만주에 원폭 투하를 건의하지만,
트루먼은 맥아더 원수를 퇴역시킨다.
맥아더 동상이 서 있는 인천 자유공원에서는
지금도 좌파들이 동상 철거 시위를 벌인다.
제26장 자식을 가슴에 묻은 모택동 에서는
모택동은 혁명 초기 30만 병력을 서금에 집결시켜,
모든 화력을 한곳에 집중하면서 탈출로를 뚫는다.
연안에 도착한 2만 명은 소비에트 정부를 수립한다.
모택동은 전후 복구를 위해 시간적 여유가 필요했지만,
김일성의 참전 요청을 거절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모택동은 아들 모안영에게 팽덕회를 돕게 한다.
신혼 초 였던 아들은 폭격으로 전사하고 북한에 묻힌다.
중국은 한반도 통일을 막은 책임이 있지만,
한국의 분단과 현대사의 비극을 치유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의지가 없다.
제27장 휴전 회담(1) : 후회하지 않는 전쟁은 없다 에서는
김일성은 남한 공산화가 가능하다고 오판한다.
스탈린은 한국전쟁 개전을 후회하면서,
중공에 대한 군수지원 약속도 지키지 않는다.
막대한 경제적 희생, 높아지는 인명 피해 등은
미국에게 큰 부담이 된다.
중국은 군사 대국으로 국제적 위신을 높이지만,
전후 경제 복구가 무위로 돌아가는 심각한 타격을 입자,
소련에게 휴전 문제를 자문한다.
스탈린 은 일찍 카드를 보이지 말라는 답신을 한다.
가장 소통스러운 것은 군량의 보급이다.
소련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힘을 고갈시키면서,
유럽 주둔 연합군의 재동원을 지연시킨다.
소련은 휴전이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판단과 함께,
미국도 휴전을 제안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판단한다.
이승만의 반공노선은 북진통일론으로 나타나자,
미국은 이승만이 휴전을 반대할 경우 제거 계획을 세우고,
미국의 강수에 이승만은 물러선다.
제28장 휴전 회담(2) : 밀사들의 막전 막후 에서는
중공을 국가로 승인하지 않는다는 것이 미국 국무성 공식 입장이었음에도,
국무성은 중공을 휴전 협상의 상대국으로 지목한다.
미국이 중공의 UN 가입을 지지하면, 중공에 대한 국가 승인 의미까지 갖는다.
찰스 B. 마셜, G. F. 케넌 등 밀사들이 휴전을 교섭한다.
공산 측은 회담 공개를 요구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싶어하며,
미국은 중공의 정치 선전장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박진목, 최익환 등 밀사 등이 북행하지만,
결실 없이, 남로당 숙청의 빌미가 되며,
역사의 제물이 된다.
제29장 휴전 회담(3) : 북방한계선(NLL)의 실체 에서는
조선의 후두부는 옹진반도와 아산만이다.
웅진반도와 서해 5도는 휴전 회담 내내 중요한 쟁점이 된다.
침착하고 노련한 협상가 터너 조이 제독,
날카롭고 단호하게 중공 대표단을 이끈 해방,
군인이 아닌 중국 회담 요원들은 미군의 동정을 염탐한다.
모택동과 주은래는 외교부 부부장 이극농을
휴전 회담의 막후에서 지시하도록 한다.
이극농은 적의 의중을 정확하게 꿰뚫는 능력을 지닌다.
미국의 조바심을 읽고, 지연전술 전략을 선택한다.
북방한계선에 대한 어떠한 일차 문건도 보이지 않는다.
해상 전투에서 일방적으로 패퇴한 공산군 측은
UN군의 서해 도서 점령을 격퇴할 여력이 없고,
해상권이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을 간과한다.
백령도 정상에서 장산곶을 바라보면
목에 비수를 겨누고 있는 듯하다.
제30장 죽산 조봉암의 해원 에서는
현장체험적 공산주의자 박헌영은
이론적 공산주의자 조봉암에 열패감을 느낀다.
박헌영은 민전에서 조봉암을 제명 처분하고,
조봉암은 극우, 극좌 배척 운동을 시작한다.
조봉암은 볼셰비즘을 지양한 사회주의자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었고,
보수와 좌익이 함께 의심한다.
이승만 대통령이 조봉암을 죽였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제31장 통일 논의를 둘러싼 허구들 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20세기 안에 통일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자,
김일성은 공감을 표하지만,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통일은 멀어진다.
북한의 멸망은 쉽지 않으며, 북한 붕괴가 남한의 흡수 통일을 의미하지 않는다.
민중주의는 신화며, 미망이다.
통일은 지도자의 의지와 경륜, 역사 인식의 결정체다.
남북한의 갈등은 지배 계급의 체제 유지를 위한 필요악이다.
정통성의 도전을 받았던 남한 군부 정권,
세습 권력의 상실이 두려운 북한 유일 체제는
권력자로서 잃는 것이 있다면 통일을 바라지 않는다.
한국의 분단이 냉전의 소산이었다면,
현재 분단이 지속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분단과, 한국전쟁, 분단의 고착화는
정치인들의 탐욕과 어리석음이 부른 것이다.
제32장 무엇이 통일을 가로막는가? 에서는
우리와 유사한 남북 예멘의 통일과 내전은 시사를 준다.
통일 비용, 남북의 군사 문화, 지배 계급의 통일 의지박약 등 내인
국제적 역학 관계의 영향을 받는다.
민족의 과제인 분단 문제를 극복할 것인가는,
남북한 스스로 선택할 문제다.
"해방정국의 풍경"은 2차 세계대전 말부터 한국전쟁까지
주요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연합국 4대국 영수, 38선을 결정한 3성조정위원회 장교들,
신탁 통치 파동과 송진우, 장덕수 등 중도파의 몰락,
미 군정 하지 장군, 여운형, 김규식, 이승만, 김구,
백관수, 친일 논쟁의 문제점, 박헌영, 김일성,
대구 사건, 김일성의 남북협상에 이용당한 김구,
월북을 선택한 홍명희, 백남운, 이극로,
제주 4·3 사건, 여수·순천 사건,
한국전쟁, 맥아더, 모택동, 휴전을 위해 활약한 밀사들,
휴전 회담의 치열한 진행 과정,
죽산 조봉암의 실체, 통일 논의와 통일이 어려운 이유를 살펴본다.
조선인은 뼈 빠지게 일해도 내 것이 될 수 없다고 체념하면서,
조선은 국가로서의 활력을 잃는다.
망국의 원인은 무능한 조선왕조에 대한 민심의 이탈이지만,
친일파에 대한 팔매질로 망국의 죄상을 전가한다.
루스벨트, 처칠, 장개석은 카이로 에서 회동하면서,
한국의 신탁 통치를 논의한다.
로스차일드 가 운영하는 로즈장학재단 의 장학생
조지 링컨, 찰스 본스틸, 딘 러스크 는
3성조정위원회에서 38도 선을 계획한다.
미 해군 수뇌부는 40도 까지 북상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위도 38도에 따른 분할이 일어난다.
신탁통치는 좌우익의 적대 행위의 시발점이며,
분단의 고착화로 가는 원인을 제공한다.
김구는 격렬한 반탁 운동을 조장하고,
이승만은 반탁을 우익을 결집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며,
박헌영은 소련의 지령을 받고 반탁에서 찬탁으로 노선을 바꾼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찬탁, 반탁에 몰두하며,
국론 통일 노력을 하지 않는다.
온건 중도 노선 지도자들에게는 설 땅이 없다.
좌우익 갈등보다는, 좌익 내부, 우익 내부 갈등이 심각해지며,
중도 온건파가 설 자리가 없어지자, 전쟁과 분단의 비극이 이어진다.
암살은 해방정국에서 문제를 푸는 한 방법이 된다.
장덕수 암살에 김구의 수족이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 군정은 김구의 살인 교사를 의심한다.
하지 장군은 냉철한 판단력을 갖춘 지휘관으로 정글 전투의 권위자다.
하지 가 이끄는 군정은 한국에 대한 정보를 가지지 못한다.
하지 는 일본인이 떠난 자리를 친일 부역 한국인으로
선발할 수밖에 없다.
미소공동위원회는 처음부터 되지 않을 일을 논의한다.
하지 는 정치적 감각이 없는 투철한 무인으로,
신생 독립국가에 연민과 선의의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에게 맡겨진 직무에 최선을 다한다.
여운형은 일본 정가 거물들과 인연을 맺는다.
김구가 여운형을 상해 일본영사관 밀정으로 의심하자,
여운형은 임정의 살해 위협 때문에 상해를 떠난다.
미군정사령관 하지 는 중도파를 동원해 극좌, 극우의 갈등을 초극하려 한다.
한국을 방공의 보루로 삼으려는 미국은 여운형이 내키지 않는다.
미국은 극우로 치닫는 우익이 정국을 이끌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여운형을 좌익으로부터 떼어놓으려 한다.
여운형은 해방정국에서 가장 정확한 현실 인식과 판단을 갖추지만,
공명심이 강하고, 조직적이지 못하며, 이중적이고 기회주의적
처사를 보이면서, 지도자들 사이에 불신을 증폭시킨다.
김규식은 희박한 좌우합작 좌우합작 가능성을 알지만,
미 군정의 요정으로 합작에 참여한다.
이승만은 양녕대군의 후손으로, 유교적 권위주의에 매몰된다.
김구는 역신 김자점의 후손으로 열등감을 갖는다.
이승만은 상해 임시 정부 국무총리로 당선되었지만,
대통령으로 직함을 부르면서, 임정과 갈등을 겪는다.
이승만이 일본 지배를 벗어나기 위해, 국제연맹에 의한 위임통치를
이야기를 하자, 임정은 이승만을 탄핵한다.
김구는 테러리즘에 몰두하지만, 이승만은 외교우선주의를 선택한다.
장점을 합하고 단점을 극복하면서 내일을 풀어가지 못한다.
이승만은 남한의 소비에트화를 막야야 한다는 소명의식,
정치적 판단과 권력 의지는 단독 정부 수립을 주장한다.
김구는 단정을 지지하다가, 통일지상주의로 노선을 바꾼다.,
제주 4.3사건은 국회 내 구도를 우파 대 좌파의 대결로 변경시킨다.
이승만과 김구의 키재기가, 건국 논란으로 비화하면서,
국론이 분열되는 상황에서도 투쟁을 고집하는 상황이다.
백관수는 동아일보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복간 처분을 받는 대신,
총독부 시국강연반, 경성군사후원연맹 창립에 참여한다.
도쿄 2.8 독립선언의 주역이 친일 논재에 휘말리고,
애국지사의 반열에서 제외되는 것은 비극적인 사실이다.
한국인은 중화주의라는 백내장이 깔려 있으며,
친일이 무엇인지 모른 채 반일을 외치고 있다.
김구는 일제 시대에 국내에 남아 있던 사람은 모두 친일파라고 주장한다.
이승만은 친일파 처단을 주장하는 김구나 좌익의 주장을 따르지 않고
망국의 원인을 몇 명의 친일파에게 추궁한다.
과거사 청산은 당사자에 대한 할퀴기의 역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박헌영은 인민전선에 물두하고, 해방정국 해법으로 토지를 이용하려 한다.
한국 민중은 사회주의를 압도적으로 선호하지만,
조선공산당이 찬탁을 지지하면서, 박헌영의 정치 생명은 끝난다.
북한에서 재기할 꿈을 꾸지만, 박헌영은 국외자에 지나지 않는다.
스탈린이 죽자, 김일성은 박헌영을 한국전쟁 개전 책임의 희생양으로 선택한다.
김일성은 보천보 사건으로 항일 빨치산으로서 이름을 드날린다.
지배 계급에는 신화를 생존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북한 정권이 존재하는 한 김일성 신화의 존재 가치는 감소되지 않는다.
1946년 조선공산당 수뇌부는 9월 9일 총파업을 지시한다.
9월 30일 남로당원은 민중을 선동하고, 군중심리를 격분시킨다.
무장 시위대가 경찰서장과 경관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수감 중이던 죄수들이 탈출하며, 공무원 가족을 납치한다
대구 사건은 신생국 창설 과정에서 벌어진 갈등의 표출이지만,
박헌영은 공산 혁명으로 미화하고, 우익은 이념을 덧씌운다.
김일성은 단정 수립 순서를 밟지만, 단정 추진의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김구를 이용해 이승만의 단정 의지를 규탄하고,
북한의 단정 추진을 합리화한다.
김구와 김규식은 통일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귀국한다.
김구의 북행은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이다.
홍명희는 평양으로 올라가, 북한에 남기로 작정한다.
이기붕이 부통령에 당선되자, 남북한 부통령이 모두
괴산 사람이라는 말이 유행한다.
북한 교육상,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지낸 백남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의장,
조국통일평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극로 등
북한으로 넘어간 좌파 지식인들을 소개한다.
김구 는 좌파일 수 없는 데, 자칭 진보 세력이
묘소를 찾아가 국경일 행사를 치른다.
이념의 왜곡으로부터 김구를 구출해야 한다.
해방 후 5만 명이 제주도로 귀환하면서,
상당수가 좌익 사상에 젖어 있고, 남로당과 연결된다.
남로당이 암약하면서, 도민들은 경찰서와 우익을 습격하고,
경찰관과 민간이 사망하자, 군정은 본토 경찰을 파견하고,
비상경비사령부를 설치한다.
박진경 중령이 초토화 작전으로 대대적인 토벌이 시작되면서,
산간 주민들이 도주해 유격대에 가담하기 시작한다.
문상길 중위 등이 박진경을 살해한다.
여순 사건이 일어나고, 유격대가 경찰 초소를 공격하자,
경비대와 경찰은 제주도 주민을 해안으로 소개한 후,
유격대와 가족들을 살해한다.
제주도 토벌 작전에 출동 준비를 갖추고, 여수항 출항 지시를 받자,
연대 주임상사 지창수는 출병 장교 환송 회식 자리에서 장교를 사살한다.
숙청의 위협을 느낀 좌익 군인들은 제주도 토벌 작전에 불복하고,
여수경찰서와 순천경찰서를 점령한다.
여수를 점령한 반란군은 인민위원회를 설치하고,
공무원, 경찰 가족, 우익 정당, 청년 단원 등을 인민재판에 회부해 총살한다.
여수, 순천 반란은 초토화 작전으로 종식되었으며,
처절한 보복 살인이 벌어진다.
여수, 순천 사건은 군부 안에 있던 공산주의자들의 사주로 일어났고,
여수, 순천 사건 이후로 한국은 엄혹한 우익의 길로 접어든다.
권좌에 오른 김일성은 도박사의 자기 최면에 빠진다.
김일성은 개전 후 남한 빨치산과 지하당원의 봉기로 남한의 붕괴를 장담한다.
김일성은 장마가 오기 전에 전쟁을 종식해야 하며,
옹진-서울의 장악에 주력한다.
서울을 점령하자 3일 동안 군인, 경찰, 민족 반역자 등
납치를 통해 납북 협상의 우위를 장악하려 한다.
김일성은 서울을 점령함으로써 한반도 전역의 공산화가
가능하리라 오판한다.
민족주의적 열망은 국제 문제의 해결책이라기보다는
원인일 경우가 많다.
애치슨의 극동방위선은 한국을 배제한 것이 아니라,
극동의 섬을 연결한 해상권으로 극동을 지키겠다는 뜻이다.
함정설, 유인설 등 한국 전쟁 음모론은
인과관계를 설명하기 어려울 때 가장 편리한 논리다.
맥아더는 수원 비행장에 도착해, 개전 초 한강 남쪽 전선을 살펴본다.
인천상륙작전은 승리를 위한 작전이다.
허점을 찔러 인천을 공격하며, 영광을 얻는다.
중공군은 압록강을 넘어 야음을 틈타 장진호 일대까지 접근한다.
장진호 전투는 미국 해병대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
흥남 부두에서 퇴각을 위한 승선이 시작되고,
메리디스 빅토리 호는 1만4천 명의 민간인을 후송한다.
맥아더는 만주에 원폭 투하를 건의하지만,
트루먼은 맥아더 원수를 퇴역시킨다.
모택동은 전후 복구를 위해 시간적 여유가 필요했지만,
김일성의 참전 요청을 거절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모택동은 아들 모안영에게 팽덕회를 돕게 한다.
신혼 초 였던 아들은 폭격으로 전사하고 북한에 묻힌다.
김일성은 남한 공산화가 가능하다고 오판한다.
스탈린은 한국전쟁 개전을 후회하고,
미국은 막대한 경제적 희생, 인명 피해 등이 큰 부담이 되며,
중국은 전후 경제 복구가 무위로 돌아간다.
중국이 소련에게 휴전 문제를 자문하자,
스탈린 은 일찍 카드를 보이지 말라는 답신을 한다.
소련은 미국의 힘을 고갈시키면서,
유럽 주둔 연합군의 재동원을 지연시키며,
휴전의 시점을 저울질 한다.
미국은 이승만이 휴전을 반대할 경우 제거 계획을 세우고,
이승만은 북진통일에서 물러선다.
국무성이 중공을 휴전 협상의 상대국으로 지목하는 것은
중공에 대한 국가 승인 의미까지 갖는다.
공산 측은 회담 공개를 요구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싶어하며,
미국은 중공의 정치 선전장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웅진반도와 서해 5도는 휴전 회담에서 중요한 쟁점이지만,
북방한계선에 대한 어떠한 일차 문건도 보이지 않는다.
해상 전투에서 일방적으로 패퇴한 공산군 측은
UN군의 서해 도서 점령을 격퇴할 여력이 없고,
해상권이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을 간과한다.
현장체험적 공산주의자 박헌영은
이론적 공산주의자 조봉암에 열패감을 느낀다.
조봉암은 볼셰비즘을 지양한 사회주의자로,
보수와 좌익의 의심을 받는다.
북한 붕괴가 남한의 흡수 통일을 의미하지 않는다.
민중주의는 신화며, 미망이다.
통일은 지도자의 의지와 경륜, 역사 인식의 결정체다.
남북한의 갈등은 지배 계급의 체제 유지를 위한 필요악이다.
분단과, 한국전쟁, 분단의 고착화는
정치인들의 탐욕과 어리석음이 부른 것이다.
통일은 통일 비용, 남북의 군사 문화, 지배 계급의 통일 의지박약 등 내인과
국제적 역학 관계의 영향을 받는다.
분단 문제를 극복할 것인가는 남북한 스스로 선택할 문제다.
해방정국은 남북한을 형성시킨 중요한 시기며,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난 암울한 시대다.
현대사의 비극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똑같은 비극을 되풀이 할 수 밖에 없다.
이념과 사상에 치우치지 않고,
해방정국의 현실을 제대로 보는 것은
한국의 현실이 일어난 배경을 이해하고,
한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데 필요하다.
"해방정국의 풍경"은 한국의 성립 과정을 살펴보면서,
오늘날 발생한 모순과 갈등의 근본 원인을 생각하고,
한국의 현실을 이해하도록 한다.
"해방정국의 풍경"은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중요 인물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사를 증언한다.
인물들의 성장 배경, 성격 등을 이해하면서,
현대사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해방정국의 풍경"은 한국 현대사의 바른 이해를 통해
한국의 미래를 헤쳐나갈 지혜를 전한다.
중앙북스와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해방정국의 풍경"을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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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