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 나 혼자도 잘할 수 있다는 착각을 깨 주는 책
네드 하틀리 지음, 스튜디오 무티 그림, 권은정 옮김, 이정모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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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많은 부분에서의 훌륭한 업적들은 혼자만의 힘이 아닌 여럿이 함께 했을 때 만들어진 것들이다. 그리고 혼자만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기 보다 함께 힘을 보태고 머리를 맞댔기에 세상에 유의미한 변화를 보인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나 혼자도 잘할 수 있다는 착각을 깨 주는 책, 함께>에서는 우주개발부터 글로벌 아이돌 그룹으로 우뚝선 BTS까지 38가지의 대단한 협력 사례를 만나보았다.
과학, 의학, 기술, 보호와 구조, 정치와 사회운동, 스포츠, 문화 등 7개 분야의 흥미로운 소재들이 소개되어 있다. 먼저 하나하나의 소재는 깔끔한 그래픽삽화와 함께 자세한 설명글로 군더더기없이 디자인되어 있어 가독성이 뛰어나다. 그리고 각 분야마다의 특색있는 색깔로 분류되어 있는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게다가 스톤헨지부터 올림픽, 아폴로11호, 방탄소년단까지 여러 시대의 함께의 가치를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38개 분야 모두 흥미로웠지만 그 중 최근 큰 재앙으로 다가왔던 코로나 19에 관한 내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백신을 개발한 우구르 사힌 박사와 외즐렘 튀레지 박사 부부의 이야기였다. 백신개발에 뛰어든 그들이 아니었다면 정상적인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아미로서 BTS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 멤버들끼리 서로를 격려하며 민주적인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그들은 팬들과 늘 소통하며 노래를 통해 세상과 감정을 공유했다. 유니세프와 함께 한 반폭력 캠페인과 기부, 팬들의 어마어마한 후원금은 연대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한 사람과 한 사람이 합친 능력은 수치상의 1+1=2가 아닌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함께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득한 <함께 : 나 혼자도 잘할 수 있다는 착각을 깨 주는 책>을 통해 이 세상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기회를 찾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갈 우리 꿈나무들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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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성 : 백 년이 넘은 식당 - 2023 뉴베리 아너 수상작 오늘의 클래식
리사 이 지음, 송섬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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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뉴욕 지하철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발언과 폭행을 한 흑인 소녀들에 관한 뉴스를 접했다. 그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윽박지름에 뉴욕을 여행 중이었던 가족은 두려움에 떨어야했다. 종종 동양인 혐오 범죄에 대한 뉴스를 들을 때마다 무섭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엔 그 심각성을 더 느끼게 되었다.
그러던 중 위즈덤 하우스 <황금성>을 만났다. 읽는 내내 조지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러키 이야기와 메이지의 가족의 갈등과 할아버지 조지의 상황, 동양인을 향한 혐오, 황금성의 미래까지 겹겹이 쌓인 이야기를 동시에 풀어나가는 잘 짜여진 흥미진진함, 감동이 정말로 "진심으로 가득찬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 게다가 동화 속 100년도 훨씬 전에 있었던 동양인 혐오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고 뉴베리 아너상이라는 의미가 크게 다가왔다.
메이지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과 황금성이라는 장소, 러키부터 조지를 거쳐 메이지까지 내려오는 세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지어내지 않은 작가님의 통찰력과 이야기의 짜임새에 어느새 빠져들어 다음 페이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현재의 메이지와 몇세대를 거슬러 올라간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마지막에 접점이 되어 또 다른 세대로의 출발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눈물이 흐를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게다가 작가 자신과 부모, 조부모 사진, 오파가 들려준 중국인 이민자를 제한하던 시기의 고증 자료까지 첨부하여 시대적 상황을 설명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황금성은 그냥 식당이 아니다. 연대의 힘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소이자 세대를 아우르고 다음 세대로 나아기기 위한 발판이자 역사이다. 그리고 다음의 역사를 이어가며 혐오와 편견을 넘어서기 위한 메이지의 작은 행동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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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성 : 백 년이 넘은 식당 - 2023 뉴베리 아너 수상작 오늘의 클래식
리사 이 지음, 송섬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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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뉴욕 지하철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발언과 폭행을 한 흑인 소녀들에 관한 뉴스를 접했다. 그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윽박지름에 뉴욕을 여행 중이었던 가족은 두려움에 떨어야했다. 종종 동양인 혐오 범죄에 대한 뉴스를 들을 때마다 무섭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엔 그 심각성을 더 느끼게 되었다.
그러던 중 위즈덤 하우스 <황금성>을 만났다. 읽는 내내 조지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러키 이야기와 메이지의 가족의 갈등과 할아버지 조지의 상황, 동양인을 향한 혐오, 황금성의 미래까지 겹겹이 쌓인 이야기를 동시에 풀어나가는 잘 짜여진 흥미진진함, 감동이 정말로 "진심으로 가득찬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 게다가 동화 속 100년도 훨씬 전에 있었던 동양인 혐오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고 뉴베리 아너상이라는 의미가 크게 다가왔다.
메이지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과 황금성이라는 장소, 러키부터 조지를 거쳐 메이지까지 내려오는 세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지어내지 않은 작가님의 통찰력과 이야기의 짜임새에 어느새 빠져들어 다음 페이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현재의 메이지와 몇세대를 거슬러 올라간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마지막에 접점이 되어 또 다른 세대로의 출발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눈물이 흐를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게다가 작가 자신과 부모, 조부모 사진, 오파가 들려준 중국인 이민자를 제한하던 시기의 고증 자료까지 첨부하여 시대적 상황을 설명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황금성은 그냥 식당이 아니다. 연대의 힘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소이자 세대를 아우르고 다음 세대로 나아기기 위한 발판이자 역사이다. 그리고 다음의 역사를 이어가며 혐오와 편견을 넘어서기 위한 메이지의 작은 행동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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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아이 윌라
로버트 비티 지음, 황세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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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숲 속에 얼굴에는 동물의 줄무늬가, 팔다리에는 나뭇잎이 스며든 한 여자아이가 전방을 주시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 주변에는 반딧불이와 나비가 날아들고 늑대와 사슴이 주인공을 바라보는 듯한 환상적인 표지가 눈에 띈다. 숲의 아이 윌라. 윌라의 다부진 눈빛을 따라 책 속으로 들어간다.
숲 속에 사는 윌라는 숲의 마녀인 할머니 마머우와 함께 살며 숲을 지키며 살아간다. 페란족의 우두머리 파드란은 페란어 대신 영어를 쓰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인간의 문물을 훔치도록 조종하며 숲과 인간을 지배하려 한다. 윌라는 너새니얼 집에서 물건을 훔치다 총에 맞고 만다. 헛간에서 마주친 너새니얼은 윌라를 도우려 하지만 대드 할로우로 도망간다. 그곳에 갇힌 낮종족 아이들을 보며 파드란의 본모습을 깨닫는다. 그 후 너새니얼과 가까워지고 그의 아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위험한 모험이 시작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구출작전과 심판 받는 파드란의 장면에서는 책장이 어떻게 넘어가는지 모를 정도였다.
마머우의 뜻을 받아 숲을 지키려는 윌라, 인간의 문물을 훔치며 숲을 변화시키려는 독재자 파드란, 숲에 사는 다른 종족들과의 갈등, 숲을 무분별하게 개발하는 벌목꾼과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너새니얼.
등장인물들을 통해 그들이 자연을 대하는 여러 모습과 고민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자연을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교육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생태교육과 연결하여 우리는 자연과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나눌 수 있는 의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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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는 있다 바람동시책 3
정연철 지음, 김고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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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돌아가신 할머니는 '손해 보더라도 베풀며 살라'고 늘 말씀하셨다. 그 말씀은 늘 나를 따라다녔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지만 가끔 엄마 아빠에게도 깍쟁이처럼 계산이 철저할 땐 놀라기도 한다. 그래도 나눔의 가치를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동시집 <세상에 공짜는 있다> 작가의 말에서 같은 생각의 동지를 만났다.

"무언가를 나눈다는 건 삶을 지금보다 더 푹신하게 만들어 준다는 거예요. 보다 고운 삶의 빛깔과 무늬를 가꿀 수 있다는 거예요." 하시며 우리 딱딱하고 뾰족하기 보다 함께 좀 따뜻하고 헐겁고 말랑말랑해져 보자는 제안에 적극 찬성한다.

동시집이지만 주인공 노재민과 친구 이수범 그리고 전학생 외계인을 따라 이어진 이야기를 동시로 엮었다. 기대에 못미친 작은 생일선물 때문에 틀어진 수범이의 마음. 마침 전학 온 외계인 정다정은 수범이와 친구가 되는데 주인공은 그 모습을 이것저것 따져보며 계산한다. 하지만 역시 친구는 친구.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마음이 가난한 것 같지 않은 이수범. 그렇게 마음부자인 친구들과 어울리다 나눔의 의미를 서서히 알게 되는 주인공이 대견스럽고 감동적이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동시로 표현되어 가독성도 높고 일상 속에서 친구들, 가족들과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들이여서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 김고은 작가님의 유쾌한 그림과 만나 책장이 술술 넘어가기도 하고 작가님의 기가 막히는 표현력에 감탄도 하게 된다.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를 행과 연으로 나누고 느낌이나 생각의 양념이 버무려져 대서사시가 완성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이 동시집을 만나면 내 주변의 이야기를 동시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당장이라도 시 한편을 뚝딱 써낼 것이다. 무엇보다도 돈 주고 살 수 없는 나눔과 함께의 가치를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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