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용돈 뺏기 작전 저학년은 책이 좋아 25
장혜영 지음, 박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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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씀씀이를 통해 느끼는 우애와 우정 [동생 용돈 뺏기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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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북어린이 도서에는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있어요. [동생 용돈 뺏기 작전]의 전달 메시지는 바른 씀씀이와 형제애(우애)랍니다.

친구와 놀다 집에 들어온 수민이는 이모가 두고간 하트 수첩 선물이 못마땅했어요. 왜냐하면 단짝 친구 연아와 어울리느라 용돈을 하루만에 탕진했고, 이모가 동생 우민이에게만 용돈을 주고 갔기 때문이예요~

엄마가 외출한 사이 우민이의 용돈을 빼앗고 싶은 수민이의 속내가 새카만 늑대로 잘 묘사가 되어 있네요. 이런 누나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우민이는 취한 아빠의 술버릇 마냥 돈을 꽁꽁 숨겨 놓았답니다.

평소에 엄마가 잘 사주지 않는 아이스크림을 사먹자며 우민이를 꼬드겨 마트에 간 수민이는 자신의 하트지갑이 돈을 불려주는 요술지갑이라는 거짓말까지 천연덕스럽게 해대며 우민이의 돈으로 연아와 같은 왕관 머리띠도 삽니다.

우민이는 얼마 남지 않은 돈을 하트지갑에 넣어 꽁꽁 숨겨 놓았고 수민이는 그 돈 마저 써버리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답니다.

그런데 우민이가 숨긴 하트지갑은 연아가 단짝친구라며 준 거였는데 그걸 수민이가 안 가지고 다니자 다른 친구와 놀고 자신과는 놀아주질 않았어요. 더욱이 수민이는 용돈을 함부로 썼다며 엄마에게 잔소리까지 듣게 되니 괜히 억울한 마음이 커졌어요.

그날 저녁 아빠에게까지 혼이 나고 일주일간 용돈도 없다는 벌을 받게 된 수민이는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다며 외로워 했어요~

다음날 학교에선 하트지갑을 잃어버린게 아니냐며 다그치는 연아 때문에 수민이의 처치가 곤란해졌어요.

그렇게 찾아 헤매던 하트지갑을 한밤 중에 우민이가 베란다 화분을 파헤쳐서 찾아 내었고, 범인은 다름 아닌 아빠였네요. 자신을 곤란하게 만들었다고 미워했던 동생이 이렇게 예뻐 보일 수 없었답니다.

우민이가 찾아 준 하트지갑을 연아에게 돌려주고 한결 홀가분해진 수민이에게 우민이는 서툰 글씨로 "누나 사랑해"라고 쓴 편지와 누나가 좋아하는 감자칩을 깜짝 선물해주는 센스까지 보여준답니다.

마침내 수민이는 친구들과의 우정이 같은 물건을 사야 하는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었고 용돈은 아껴두었다가 꼭 필요한 곳에 써야 한다는 걸 깨달았답니다.



아이들에게 아직 용돈을 주기적으로 주진 않아서 크게 생각해보지 못했었는데 친구가 준거라며 스티커나 예쁜 메모지 등을 종종 받아 올 때면 돈으로 친구를 사귀는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살짝 들긴 했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학용품이나 악세사리를 친구들이 샀다며 사달라고 하는 걸 보면 아직 돈의 의미가 크지 않구나 하고 느낀답니다. [동생 용돈 뺏기 작전]을 통해서 바른 씀씀이도 알게 되었고 진정한 우정이나 형제애에 대해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이참에 용돈에 대한 규칙도 아이들과 같이 정해봐야 겠어요.



"잇츠북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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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룡 반점 특별 수련 저학년은 책이 좋아 24
예영희 지음, 신민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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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북어린이 #저학년은책이좋아 #소룡반점특별수련 #글예영희 #그림신민재 #정의로움 #선행 #우정 #무술 #고수 #노란트레이닝복 #외나무다리 #양파 #연탄

노란 트레이닝복 하면 떠오르는 소림사의 무술 고수인 이소룡이 생각나는건 우리 세대들만이겠죠? 우리 아이들에게는 생소할 이소룡과 노란 트레이닝복.. 간만에 너무 유쾌한 소재네요. 그런데 저는 이소룡보다는 이연걸이 더 기억나고 익숙한데.. 아마도 이소룡 세대가 아닌 이유에서이겠죠 ㅎㅎ

오늘의 주인공 우영이가 사는 쌍룡동에 정의로운 고수 이소룡이 나타났다며 떠들썩하는데 우영이는 이소룡을 알진 못했지만, 엄마아빠가 열혈팬이었다.우영이는 학교에서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서 그 고수를 만나고 싶어했다. 그러던 중 소룡반점이 개업을 했고 사장님이 무술 고수라는 소문이 나게 되어 우영이는 무술을 가르쳐 달라며 소룡반점을 찾아가게 된다. 학원도 안 다니던 우영이는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수련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우영이의 예상과는 달리 수련의 시작은 양파 까기였다. 사나이는 함부로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는 사부님의 지령에 눈물을 꼭 참으며 양파까기 수련을 이어가는 우영이 앞에 복수를 꿈꿔온 재서가 나타나게 되었고, 사부님은 반에서 인기도 많은 재서가 외로운 아이라며 잘 대해주라고 하자 반신반의한다.

양파까기에 이어 두번째 수련은 숟가락, 젓가락 닦기.. 이쯤 되면 무술은 언제 가르쳐 주실려나 하지만 여긴 소림사가 아니라 소룡반점.. 즉 중국집이라는 거다. ㅋㅋ

사범님은 둘의 본분이 학생이므로 수련도 중요하지만 공부도 해야 한다며 수련 과정에 공부를 포함시켰다. 수학 문제 풀기였지만 재서는 생각보다 많이 느리고 우영이가 한 수 위라 사수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둘은 점차 가까워진다.

어느날 가게에 찾아온 노랑머리의 무서운 형들을 알아보는 재서는 노란기사단에 호기심이 발동했고 둘은 고대하던 야외 수련을 함께 가게 되었는데 이 또한 기막힌 전개였다. 그런데 야외 수련은 다름 아닌 연탄 배달이었고, 사부님은 문제를 일으킨 아이들을 좋은 길로 이끌며 선행을 베푸는 정의로움의 고수였던 것이다.

사부님께 무술은 아니지만 기발한 수련을 통해서 정의로움은 물론이거니와 선행과 베품에 대한 미덕을 배우게 되었고 폭력적인 복수가 아닌 참된 우정을 꽃피우게 된 것이다.

중국집에서의 무술 수련이라는 다소 엉뚱한 소재였지만 유쾌하고 밝게 이야기가 전개되어 순식간에 읽혀지는 재미난 이야기였다. 태권도에 진심인 딸아이들이 진정한 무술인의 미덕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며 정의로운 사회에서 밝게 자라주길 바란다.



⁠<잇츠북어린이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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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작렬 왕소심 그래 책이야 60
원유순 지음, 원유미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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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개성을 이해하며 우정을 다지는 [그래책이야60. 뒤끝 작렬 왕소심]

#잇츠북 #그래책이야 #뒤끝작렬왕소심 #글원유순 #그림원유미 #개성 #이해심 #배려 #우정 #모둠 #자발적왕따 #천하태평 #좀생이 #세심 #꼼꼼이 #무심이 #얍삽

주인공 정민이는 어찌보면 예민하지만 좋게 표현하면 세심한 꼼꼼이랍니다. 그런데 새학기가 되어 새 친구들을 사귀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모든 활동을 모둠으로 한다는 담임 선생님의 발표가 썩 내키지 않아 합니다.

모둠이 정해진 날,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민우가 같은 모둠이 되어 내심 반갑기도 하고 위안을 삼지만, 나머지 네 친구들은 모르는 사이라 두려워합니다. 그래도 학교 생활을 지옥이 아닌 천국으로 보내려면 이 친구들과 살갑게 지내야 한다는 건 몸소 터득한 진리였죠.

모둠 친구들은 정말 개성이 강했어요. 안면이 있는 민우는 놀이를 좋아하는 놀이파, 겉보기엔 남자아이 같았던 유라는 털털한 매력이 있는 여자친구였고, 화려한 원피스를 입은 공주과이지만 까칠한 미나, 게임 마니아인 은수까지 정민이가 친하게 지내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던 중 슬쩍 방귀를 배포하게 된 정민이를 위기에서 구해주며, 지혜롭게 웃음으로 무마시켜 준 유라 때문에 모둠 친구들과 조금은 가까워진 듯 하네요.

하지만 정민이는 자연스레 친구들과 거리를 두며 지냈는데 갑작스레 내린 비에 우비와 우산을 둘 다 챙겨왔던 정민이는 민우에게 우산을 빌려주었고, 민우는 자기 우산인 양 유라와 다정하게 우산을 쓰고 가는데 소외감, 허탈감 등을 느끼게 됩니다.

모둠 한달째, 정민이는 평소와 다름없이 일찍 등교해서 책가방을 정리하고 책상을 깨끗이 청소하다가 엉망진창인 모둠 친구들의 책상도 함께 청소를 했고, 그 모습을 본 민우의 비아냥에 마음이 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삼촌이 가르쳐준 스트레스 해소법을 통해 화풀이를 하며, 마음을 다독입니다.

교내 텃밭을 모둠별로 가꾸게 되었는데 정민이네 모둠은 감자전이 맛있다는 민우, 찐감자를 좋아한다는 은수, 감자꽃이 이쁘다는 유라 덕에 정민이가 심고 싶었던 딸기가 아닌 감자를 심게 되었고, 뜨거운 날씨가 감자를 캐게 되었다.

제일 큰 감자를 캔 유라를 핸드폰 카메라로 찍으며 정민이는 유라가 예뻐 보이게 된다. 감자를 다 캐고 나니 정민이의 핸드폰이 사라져 버렸다. 유라 사진과 친구들을 욕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던 영상이 들어있는데 말이다.

핸드폰을 찾기 위해 정민이가 고군분투하던 사이 친구들이 정민이의 핸드폰을 찾은 친구들을 보의 해맑은 표정을 보니, 정민이는 도둑이 제발 저린건지 마구 성질을 부린다. 그러면서 그동안 속에 담아 두었던 서러움을 모두 토해낸다.

답답했던 가슴이 후련해진 정민이는 왠지 창피함이 몰려 왔지만 다행히도 친구들은 정민이에게 "뒤끝 작렬 왕소심"이라 놀리며 너스레를 떨며 자연스레 넘긴다. 비로소 소심했던 정민이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친구들과 모둠활동을 하며 진정한 우정을 쌓고, 천국 같은 학교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저도 작가님처럼 시골의 초등학교를 나왔어요. 저학년을 다닌 학교는 인원이 정말 적은 산골 학교였는데 분교가 되기 전에 타 지역으로 이사를 오면서 전학을 왔는데 이 학교도 농촌마을의 학교였어요. 학년별로 학급이 1반뿐이고 전교생이 다 모여도 100여명 남짓한 아주 작은 학교였죠. 그렇다보니 새학기에 새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부담감은 없긴 했었네요. 그런데 그렇게 인원이 적었는데도 친구들의 개성은 제각각이고, 몇명 되지 않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일들이 있고 했어요. 어렴풋이 초등시절이 다시금 상기되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되었어요.

얼마 전 종업식을 하고, 새학년의 학급 배정을 확인한 딸아이가 6년동안 한번도 같은 반이 되지 못한 유치원 친구, 처음으로 같은 반이 된 친구 등 다양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속사포로 쏟아내는 걸 보며, 친구들의 개성을 이해하며 그 사이에서 우정을 싹틔우는게 어떤 건지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친구와의 관계가 우리 아이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막내도 언니들처럼 친구들을 두루 사귀며 건강하고 즐거운 천국 같은 학교생활을 누리길 빌어본다.


"잇츠북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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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친구는 나를 불편하게 하지 않아 행복한 삶, 마음 Pick! 4
제시카 스피어 지음, 박지영 그림, 조연진 옮김 / 픽(잇츠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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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친구사귀기 - 잇츠북 마음 Pick! 04. [진짜 친구는 나를 불편하게 하지 않아]



청소년들의 건강한 마음, 행복한 삶을 위한 잇츠북 출판사의 마음 Pick! 시리즈 4권인 [진짜 친구는 나를 불편하게 하지 않아]이 출간되었다.


아이들에게 중요한 우정, 즉 친구 관계에 대해서 진단해보고, 문제상황이 생겼을 때에 대처 방안에 대해 모색해볼 수 있는 심리서로 보면 될 듯 하다.



친구 관계에 대해 직접 테스트를 해보고, 우정 피라미드를 통해서 친구 관계에 대해 진단을 하게 된다. 더 나아가 내가 바라는 친구에 대해 생각해보고, 어떤 친구가 진정한 우정을 느끼는 친구인지를 분석해볼 수 있었다.



또한, 친구 관계에서 오는 불편한 감정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를 하는게 좋을지 제안을 해준다. 흔히들 MZ세대라 불리는 우리 아이들은 소통방식이 우리 어른들과는 많이 달라서 문제상황도 가히 충격적일 때가 많다. 특히나 온라인 세계에서의 교류가 더 많다보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친구 관계에서 있어 무엇보다 '나'가 소중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우정에 관한 진실>이라는 코너를 통해서 건강한 친구 관계를 형성하고 진짜 친구를 사귀고 진실한 우정을 쌓아가는 조언을 지속적으로 해주고 있다.



베프, 절친, 찐친, 단짝, 짝꿍.. 이 단어들을 보면 왠지 둘이 짝을 지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살짝 들기는 하지만.. 우정 피라미드처럼 친구 관계의 농도로 구분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친구 관계는 내가 중심이고, 주관적인 판단이니 절대적인 건 없다고 본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친구 관계를 통해서 진실한 우정을 맺고 마음 또한 건강해지길 바랄 뿐이다.



"We are Friends"


마지막 이미지를 보면서 과일과 야채가 두루 어울려 친구라는 울타리를 만드는 것 같아서 너무 인상적이었다.


이제 큰 아이는 초등학교의 마지막인 6학년이 되고, 막내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곧 있을 새학기에 기존에 알던 친구들 뿐만 아니라 새 친구들도 건강하게 잘 사귀고, 우정에 대해 긍정적이고 행복한 생각을 갖고 친구 관게에 대해 나름의 소신이 생겼으면 한다. 또, 친구들과 갈등이 생겨도 이 책에서 보고 연습한대로, 때로는 생각나지 않으면 다시금 들여다 보며 행복한 초등생활을 만끽했으면 한다.



"잇츠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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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귀신 어벤져스 그래 책이야 59
공윤경 지음, 양은봉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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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있는 우정으로 귀신을 물리치는 [그래책이야 59. 벽 귀신 어벤져스]

#잇츠북 #그래책이야 #벽귀신어벤져스 #공윤경 #양윤봉 #용기 #우정 #약속 #부적 #핫팩 #그림

자칭 '슈퍼 개그맨'인 이수의 이야기가 귀에 거슬리는 세현이.. 몇몇 친구들의 관심을 끌자 이수는 벽 귀신 괴담이 사실인 양, 교실 뒷벽을 두드리며 다른 벽과 다른 소리가 난다고 한다. 하지만 선생님이 동조해주실리가 없죠 ㅎㅎ

일주일 뒤 교실 뒤쪽 벽에 빨간색으로 '벽 귀신아, 물러가라'는 문구를 적고 가시덤불과 해골이 그려진 부적이 붙여지면서 반 아이들은 다시금 벽 귀신이 진짜로 있는 거냐며 동요하게 된다. 세혁이는 당연히 이수의 짓이라 생각했지만 완강히 부인하는 이수의 행동은 의심이 간다.

부적이 붙은 날 선생님이 발목을 삐긋하게 되자 이수는 부적의 저주라며 아이들을 더 동요시키는데 진짜로 벽 귀신이 있는 것일까?!

더욱이 이수가 미더운 세혁이는 '우리 반 엄마'로 불리며 이수의 장난에 찬물을 끼얹어 버리는 반장 윤서가 그린 나무 그림을 보며 부적을 붙인 범인으로 의심하게 된다. 부적 범인을 찾기 위해 윤서를 주의깊게 살폈지만 되레 같이 범인을 찾아보자며 둘은 탐정 콤비가 된다.

다음날 부적 범인을 잡기 위해 일찍 학교로 간 둘은 괴담의 시초인 이수를 만나 또다시 티격태격하는데.. 교실에 도착하니 부적을 붙인 벽 주위가 물바다가 된 것을 보게 되고 화장실로 도주한 범인을 잡게 된다. 범인은 바로 존재조차 몰랐던 같은 반 승민이.. 그리고 승민이는 엄마가 집을 나간 뒤로 학교는 물론이도 집에서도 귀신 소리가 들린다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리하여 넷은 벽 귀신을 쫓아내고 승민이 엄마가 돌아오기를 바라며 묘안을 찾는 "벽 귀신 어벤져스"를 만든다. 귀신이 나온다는 승민이네 집으로 간 어벤져스는 귀신을 쫓는 행위로 온갖 것들로 소리를 내며 한바탕 굿을 해댔고 그기 효과가 있었는지 승민이네 집에선 더이상 벽 귀신 소리가 안 난단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여전히 벽 귀신 소리가 들린다며 이번에는 귀신은 뜨거운걸 싫어한다며 붙이는 핫팩을 잔뜩 붙여 귀신을 쫓아내려 한다.

그러나 핫팩을 떼어낸 벽에 억울이 생겨 어벤져스는 그림으로 가려보려 했고, 벽에 적힌 소원글귀를 보며 넷도 각자의 소원을 적었는데 다들 승민이를 걱정하는 마음이 드러난다. 벽에 붙이기로 한 수호신 그림은 승민이가 그렸는데 다름 아닌 벽 귀신 어벤져스였다. 아이디어 뱅크로 아이들보다 한 뼘은 큰 세혁이를 닮은 헐크, 장난기 가득한 이수를 빼닮은 아이언맨, 눈이 반짝거리는 윤서를 닮은 여자 캡틴 아메리카, 마지막으로 작고 나약하지만 점점 강인해지는 초록안경의 스파이더맨 승민이까지.. 어벤져스의 소원대로 승민이의 엄마가 집으로 돌아오셨고 그리하여 벽 귀신 어벤져스의 귀신 퇴치 소동은 성공으로 마무리되었다.

학교 괴담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간담이 서늘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벽 귀신 어벤져스>는 유쾌하게 이야기를 정말 잘 풀어낸 것 같다. 톰과 제리처럼 이수를 잡는 윤서, 재치있게 귀신 퇴치 작전을 잘 짜내는 세혁이, 그리고 사건의 핵심인 승민이.. 승민이를 보면서 눈에 띄지 않는 나약한 아이가 주변에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장난으로 시작된 우정이지만 넷이 똘똘 뭉쳐 귀신을 물리친다며 승민이를 챙겨주는 마음이 너무 따뜻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원이 이루어졌다니 너무나 다행스러웠다. 귀신 이야기라 도입부분엔 살짝 섬뜩한 그림이 실려 아이들이 더 매료된 것 같고 술술 이야기가 읽혀졌다. 그리고 매 단락 마지막에 실린 삽화가 너무 잘 어울렸다. 일전에 읽었던 학교 괴담인 <비밀 교실> 시리즈가 떠오르며, 역시 학교 괴담은 언제나 흥미롭다는 생각을 했다.

"잇츠북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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