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교수의 심리학 수업 - 인간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상의 과학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김경일 지음 / 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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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를 쓴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독서’하기를 권한다. 특히, 최근 다양한 방법으로 부자의 반열에 오른 젊은 부자들은 ‘심리학 서적’을 많이 읽기를 추천한다. 왜일까?

<김경일 교수의 심리학 수업>에 의하면 심리학은 끊임없이 확증과 반증을 계속해나가면서 인간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쌓아 올리는 학문이다(p.49).

타인의 주머니에서 돈을 빼오려면, 그러니까 물건이나 지식 등을 팔아 돈을 벌어오려면 그들이 어떤 심리 기제에 의해 움직이는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단 돈을 벌기 위한 수단뿐만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방안 중의 하나로도 심리학 공부는 큰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의 대중을 위한 심리학 서적을 읽은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 역시나 사회적 이슈를 심리학 실험 사례를 기반으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 불안은 사실을 알려달라는 감정이고, 분노는 진실을 말하라는 감정이다. -p.114

가령 불안해하는 사람과 분노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다르게 대해야 하는지, 이타성과 지적 겸손을 지니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이다.

심리학 서적은 인간의 행동을 과학적 실험 사례를 기반으로 설명하고 있기에 대체로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김경일 교수님의 책은 특히나 더욱 쉽고 즐겁게 술술 책장을 넘기며 읽을 수 있다. 무겁지 않게 가벼운 마음으로 심리학을 접하고 싶다면 <김경일 교수의 심리학 수업>으로 시작해봄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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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느 계절에 죽고 싶어
홍선기 지음 / 모모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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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마음 놓고 써도 돈이 넘쳐나는 나를 상상해 본다. 아주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정말 그럴까? 장편소설 <너는, 어느 계절에 죽고 싶어>에는 20대 중반의 나이에 거대한 부를 이룬 벤처 사업가 케이시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세계일주를 하고, 십수개의 방과 마당이 있는 거대한 저택에 살면서도 결핍과 허무함을 느끼는 케이시. 그리고 소박한 행복을 좇는 그의 친구 가즈키를 보며, 단순히 돈의 많고 적음이 행복의 척도가 될 수 없음을 알게된다.


젊고 잘생긴 부자 케이시는 상대적으로 소박한 삶을 살며 의미를 찾으려 애쓰지만 과거의 상처로 인해 데이팅 앱을 통한 일회성 만남만을 지속한다. 앱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고, 개중엔 마음이 맞는 이성을 찾게 되기도 하지만, 이 인연을 지속하지는 못한다. 진지한 관계로 발전한 여성들 마저도 결국에는 또 하나의 상처로 남게 되면서 삶의 의미를 잃어가는데….


이 소설에 등장하는 각기 다른 인물들이 돌아가며 1인칭 화자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의 속마음을 통해 진솔한 생각과 감정, 그리고 타자와의 관계로부터 오는 혼란 및 상처까지 고스란히 독자에게 말해줌으로써 더더욱 그들의 상황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소설이다.


어릴 적 부루마블 보드게임을 즐겨 했었다. 잘 알다시피 부루마블은 일정한 돈을 갖고 게임을 시작하여 점차 땅을 넓혀가며 부를 축적하는 게임이다. 내가 산 도시와 빌딩이 늘어나며 늘어나는 부에 재미를 느끼지만, 어찌 하다가 나 혼자 과도한 땅을 보유하게 되면서 돈이 넘쳐나는 상황이 오면 이내 재미는 반감이 된다. 부를 축적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던 거지 부자가 더 큰 부자가 된다고 하여 게임의 재미가 커지는 것은 아니라는걸 나는 이 게임을 통해 배웠다. 내가 가진 것의 소중함을 잃게 되고, 살아가는 것이 덧없게 느껴지는 것만큼 불행하는 것이 또 어디 있겠는가.


케이시와 가즈키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지만, 그 누구도 악인은 아니었다. 다만 내면의 상처가 가득한 외로운 사람들이었을 뿐. 데이팅 어플리케이션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내려 간 현대판 위대한 개츠비같은 진한 여운의 소설이었다.



덧, 나는 어느 계절에 죽고 싶냐면, 단연코 겨울. 영혼은 사라졌을지라도, 껍데기였던 이 몸뚱아리가 빨리 썩어버리는건 싫다.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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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의 단어들
이적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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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와 현상을 대하는 위트있는 자세


불현듯 스쳐 지나가는 생각의 단편을 요로코롬 위트 넘치게 담아낼 수 있다니. 좀처럼 TV나 라디오를 가까이하지 않아서 이적님의 노래만 들어봤지 이렇게 입담과 글재주가 재치 넘치는 분인지 이제 알았네.


세심하게 헤아리는 마음과 사물을 대하는 다정한 마음이 있어야지만 나올 수 있는 상념들이 참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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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 - 게임이론이 알려주는 인간 행동 설명서
모시 호프먼.에레즈 요엘리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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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만 느껴지는 ‘게임이론’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차근차근 연구 결과와 실제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게임이론이 알려주는 인간 행동 설명서‘라는 부제처럼 사람들이 ’왜‘ 일견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하는지 게임이론의 주요 개념인 ’파레토 최적‘과 ’내쉬 균형‘을 적용하여 친절히 알려준다.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 학습과 진화를 통해 최적화된 행동을 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모두 게임이론에 의하여 행동한다는 사실을 합리적인 근거를 뒷받침하며 주장해 나간다.


겸손 전략과 그럴듯한 부인 가능성 등 흥미로운 사례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 읽는 데 지루하지는 않았다. 행동경제학에서도 게임이론 분야에 집중하여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배울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경제학원론과 게임이론을 학부 때 스쳐 지나가듯 배웠던 나로서는 수식이 등장하는 이론적 설명 부분에서는 눈이 팽그르르~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게임이론과 내쉬균형 등 개념적 설명을 따로 해주는 친절함 따위는 없는 책이니, 기본 경제 이론과 행동경제학을 접해본 분이 읽으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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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타고 조선 너머 샘터어린이문고 73
오진원 지음, 최희옥 그림, 이지수 기획 / 샘터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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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인터넷도 휴대폰도 없던 시절엔 바다에서 표류한다는 것은 죽음과도 같았을거다. 풍랑을 만나 경로를 이탈하여 머나먼 이국 땅을 밟고 돌아온 사람들.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긴 후 살아 돌아온 이들이 적은 표해기(표류기)를 유쾌한 아동문학으로 표현한 책이 <파도 타고 조선 너머>이다.

‘하멜 표류기’는 들어봤어도, 조선인이 표류하다 돌아와 쓴 표해기를 처음 접해봤는지라 그 시절 사람들의 아득한 모험을 소설 형태로 읽으니 흥미롭기도 하도 재미있기도 하였다.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오가고, 해외 소식을 손안에서 파악할 수 있는 오늘날, 옛 사람들이 마주한 낯선 환경에서 그 심경은 어땠을지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게 해 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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