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 맛나! 한글이 피어나는 그림책
전예지 지음 / 바즈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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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을 받자마자 색감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귀여운 그림체에 다양한 식재료가 가득해서 아이도 좋아해요. 요즘 겨울이라서 집안에서 있으면 심심하니까 책을 좀 들춰보는 중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좋아하는 책이 되었답니다. 하품하는 쌀, 안대끼고 자는 김, 모두다 친숙한 재료들이에요. 특히나 먹는 이야기라면 일단 좋아하는 아이라서 더 집중해서 보네요.

김밥 재료들이 모두 모여서 집에서 만났어요. 김깔고 모든 재료를 올리는 부분쯤에서 살짝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김밥이 완성되고 먹는 척을 해 봤더니 다시 집중해서 봐요. 김이 너무 까맣지 않고 초록색이 많이 들어가서 더 예뻐요. 그림이 귀엽기도 하고, 색감도 예뻐서 엄마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작가소개를 읽어보니 예쁜 색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색연필로 색칠한듯한 느낌의 그림도 따뜻하지만, 글도 재밌어요. 맛있다, 만나다, 맞닿다처럼 비슷한 말이 자꾸나와서 말놀이도 가능해요. 요즘 문해력 관련 책이 많던데, 아이의 문해력을 위해서도 좋은 그림책이에요. 마지막에는 책에서 나온 단어들을 그림으로 표현해서 다시 천천히 살펴볼 수 있어요. 요즘 5살이 되어서 어린이집에서도 종종 글자를 알려주던데, 아직은 40개월이 안되어서 글자를 공부하기는 이른 것 같아 단어만 읽어주고 있어요. 김밥을 먹기 시작하는 어린 아이부터 말이나 글자에 관심이 있는 나이까지 두루두루 읽어봐도 좋은 듯 합니다. 스토리는 짧지만 오래두고 읽기 좋을 것 같아요.

독후활동지를 온라인 서점 및 바즈 출판사 블로그에서 다운 받을 수 있어요. 프린트기가 없어서 핸드폰 화면으로 아이와 해보았답니다. <한글이 피어나는 그림책> 시리즈는 총 3종이고, <빛나는 비법>, <만나,맛나!> <돼지, 데이지!> 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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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34
존 스타인벡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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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진주라는 짧은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어떤 이야기일지 상상이 되지 않았는데, 바다에서 우연히 큰 진주를 얻게 된 키노와 그 가족의 이야기였다. 키노는 원래 진주를 채취해서 생계를 유지했는데, 아기가 다쳐도 의사는 치료비가 부족하다며 전갈에 물린 아이를 치료해주지 않는다. 둘은 아이를 보호하고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이 진주를 채취하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더욱 더 열심히 일한다. 그리고 키노는 아주 커다란 진주를 발견한다. 진주 속에서 키노와 후아나가 성당에서 결혼하는 장면이 보이고, 아들 코요티토가 공부를 해서 우리를 깨우쳐주고, 새 옷과 라이플을 사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아주 커다란 진주를 키노가 발견했다는 소식이 마을에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신부와 의사, 거지들까지도 그 진주를 통해서 자신이 어떤 이득을 얻을까 고민한다. 처음에는 모두들 자신처럼 행복한 줄 알았는데, 이러한 기류를 눈치챈 키노는 주위 사람들이 점점 더 무서워진다. 아주 큰 진주를 발견했지만 행복할 수가 없다. 진주를 잘 숨겨놓았지만 도둑맞을 뻔하고, 진주를 가지고 도망치려고 했지만 이미 그의 집은 불타버리고 카누도 부서져있다. 진주를 매입하는 곳에서는 아주 값싼 가격을 불렀기때문에 팔지 않았지만, 그는 마지막까지도 고민을 한다.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에 가족은 도망을 친다. 후아나는 계속해서 진주를 버리려고 했지만, 키노는 그 진주에 미련이 남아서 아내를 때리고 사람을 죽여가면서까지 진주를 되찾는다. 그러는 와중에 진주는 점점 색이 어두워지며 상처가 생기는 것 같고, 볼품없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진주를 지닌 채 도망치다가 계속해서 사람들을 죽이게 된다. 결국 그 둘은 돌아와서 절벽에서 진주를 바다에 버리게 된다. 짧은 이야기지만 현실이 반영되어 진짜같은 이야기, 있을법한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크고 예쁜 진주는 잠롯이 없는데 주위를 둘러싼 사람들은 욕심에 눈이 멀어 저마다 죄를 저지르기 시작한다.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이야기라서 씁쓸했다.

온갖 종류의 사람이 점점 키누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팔 물건이 있는 사람과 부탁할 것이 있는 사람. 키노가 세계 최고의 진주를 발견했다. 진주의 정수가 사람들의 정수와 섞여 정체모를 어두운 침전물이 생겼다. 모든 사람이 갑자기 키노의 진주에 관심을 품었고 모두의 꿈, 생각, 계획, 미래, 소망, 욕구, 욕망, 허기에 키노의 진주가 등장했다. 그들을 방해하는 인물은 단 한 명, 키노뿐이었으므로 신기하게도 그는 모두의 적이 되었다. 그 소식이 이 도시에서 무한히 검고 사악한 어떤 것을 휘저어 놓았다. 그 검은 정수는 전갈과 비슷했다. 음식냄새가 풍기는 곳에서 느끼는 허기와 비슷했다. 사랑을 거부당했을 때의 고독이 비슷했다. 이 도시의 독주머니들이 독액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그 압력으로 도시가 부풀어 올라 헐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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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똑똑해지는! 종이접기 놀이 우리 아이 두뇌 회전 손놀이 시리즈
고바야시 가즈오 지음, 오쿠야마 치카라 감수, 류지현 옮김 / 시원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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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다양한 종이접기 놀이를 할 수 있어요. 80개의 도안이 담겨있어서 독특하고 창의적인 종이접기를 해볼 수 있어요. 아주 쉬운 동물들을 접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거의 삼각형 한두번만 접으면 완성이에요. 2단계로 가자마자 학이 나와서 조금 놀랐지만 거의 대부분 쉬운 동물들이 많아요. 학은 접는 방법을 알아두면 뒤에서 응용버전으로 여러 학이 나오니까 한 번 접어보면 좋아요. 일단 책이 얇으니 가볍게 접을 수 있어서 편해요. 도안중에서는 흔하게 접해왔던 집이나 피아노 같은 것들도 있답니다. 직접 쓸 수 있는 바구니나 상자, 모자 등등 진짜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움직여 볼 수 있는 것들로는 비행기나 나비, 새, 동서남북이랑 공으로 알고 있던 풍선도 있어요. 아무래도 일본 책이다보니 알고있는 것들도 일본식으로 쓴 것도 있네요. 마지막 스텝으로는 어려운 종이접기로 붓꽃이나 백조, 양배추처럼 조금 더 고난이도의 종이접기가 있습니다. 비슷한 카테고리인데도 쉬운 버전이 뒤로가면 어려운 버전으로 나옥 때문에 수준에 맞춰서 접어 볼 수 있어요. 저는 일단 아주 쉬운 주스컵이나 붕어빵 돌고래. 메뚜기 같은 것부터 접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쉬워서 아이들도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겠어요. 간단한 종이접기 책으로 맨 처음 종이접기를 접하려면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할 것 같아요. 그림 설명도 자세하고, 접는 방법에 대한 설명도 꼼꼼해서 접을 때 따라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옷과 바지, 원피스처럼 비슷한 카테고리로 모여있어서 다양한 모습을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순대로 만들다보면 과일이나 식재료와 함께 의자와 식탁 배치처럼 확장이 가능해서 좋았어요. 아이와 함께 즐거운 미술활동 시간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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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이랑 노래해
김미희 지음, 백유연 그림 / 다그림책(키다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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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마음 따뜻한 동화에요. 아이 뿐 아니라 어른들의 기분도 같이 좋앚는 책이네요. 일단 귀여운 그림체가 시선을 끌어요. 동글동글한 귤 뿐만 아니라 얇은 파마머리의 주인공도 귀여워요. 책 표지의 안쪽부터 그림이 꽉 찼어요. 비행기로 제주도에 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제주도에 친구도 없는데 무슨 재미냐고 부루퉁해 있네요. 제주도에 갔더니 귤을 만났어요. 귤은 주인공을 환대해주고, 고민을 같이 나눠가지기도 하고, 또 재미있는 노래도 불러주네요. QR코드가 있어서 유튜브로 노래를 함께 들어볼 수 있어요. 노래를 흥얼거리다보면 다음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주인공의 꽁한 마음은 풀릴까요? 평소에도 생각해오던 고민거리들은 공감받을 수 있을까요? 귤은 주인공의 마음을 풀어주고, 귤껍질처럼 따뜻하게 꼭 껴안아줍니다. 하얀 귤꽃과 어린 초록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요. 요즘 과일이 참 비싼데, 귤은 그래도 비교적 저렴해서 집에 쟁여둘 수 있었어요. 귤을 하나씩 까먹으면서 책을 읽었더니 더 재밌고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과 관련한 반전도 살펴보세요. 아이의 말하는 투가 좀 더 어른일 줄 알았는데, 완전히 꼬맹이였답니다. 사춘기를 막 맞이한 아이들에게도 좋은 내용일 듯 합니다. 그림책이지만 모든 연령층에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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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린팅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반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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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이 끌려서 선택해 본 책. 밤거리의 풍경과 배경의 추운 겨울 날씨, 타이베이의 뒷골목이 떠오르는 장면 등등은 이 소설이 느와르 범죄소설처럼 느껴지게 한다. 그런데 의외로 읽다보면 주인공의 마음 따뜻한 위로가 느껴지고, 타인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마음씀씀이가 보인다. 의뢰인들도 자신만의 이득을 취하려고 온다기보다는 소중한 사람이나 추억을 잃은 현재를 바꾸고 싶어서 온다. 남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꾸는 사람들. 하지만 내가 꿈꿨던 타인의 삶은 행복할지언정 알맹이가 빠진 느낌이고, 꿈 같은 기분이다. 혹은 도돌이표처럼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산다면, 지금의 나보다 더 좋은 선택을 하고, 주위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있어서 행복할까? 의뢰인들의 삶을 지켜보면 작가는 어떤 답을 골라야할지 은근하게 알려준다. 인류애 가득한 주인공과 사람이 아닌 것같은 미스테리 속 감독,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소설같은 스토리와 각자 한 능력씩 차지하는 비현실적 캐릭터들, 거기에 의외의 반전이 재밌다. 마치 겨울의 타이베이를 배경으로 삼은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주인공 징청은 사고로 여자친구 징즈와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본인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소설을 쓴다. 그 소설들이 조직 다크펀 감독의 눈에 띄어 시나리오 작가가 된다. 이자카야 술집 후보쿠의 주인 우팅강이 제작을 맡고, 아래에도 두명의 조직원을 둔 범죄조직이지만, 꼭 나쁜짓만 하는 범죄조직은 아니다. 가끔은 다른 사람을 구하기위해 뛰어들기도 하고, 단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도 하면서 소설은 흘러간다. 여러 장면으로 나뉘어있고 회상부분이 많아서 더 영화같은 느낌을 주는 소설이다. 대만 소설은 처음 읽어봤는데, 일본풍 느낌이 많이 나지만 매력있는 소설이었다. 제목에 비해 어두운 소설이 아니라서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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