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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즐거움 - 첫 줄을 시작할 용기를 주는 63가지 글쓰기 경험 ㅣ 스마트폰 시대의 글쓰기 시리즈
권지영 지음 / 바틀비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스마트폰 시대의 글쓰기 시리즈라고 해서 왠지 공감가는 표지에요.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말들입니다. 10살짜리 아이의 시를 읽으니, 새삼 저도 어렸을 때 시를 쓰는 걸 참 좋아했고 시인을 꿈꿨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쉽고 편하게 글 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포스트잇에 명문장 쓰기, 질보다 양을 채우기 등등 쏠쏠한 정보가 많았어요. 일기를 한달에 한줄만 쓰기에서 다음달은 두줄 쓰기로 넘어가라고 하는데, 아마 쓰다보면 하루만에 의욕이 넘쳐서 줄줄 쓰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백일장이라고 하면 아이들, 주로 초중등 학생들이 글쓰기를 할 것 같은데, 성인도 참여해 전국의 백일장을 돌며 여행하고 즐긴다는 이야기도 재미있었어요.
작가분은 노트에 직접 쓴다고 하는데, 직접 글쓰는 이유에 공감하며 읽었어요. 지금은 저는 주로 핸드폰 노트 어플에 글을 작성하는데, 보통 블로그나 카페에 올리는 글들이 많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직접 글을 쓰는 것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고, 방해물들이 많아서 노트에 직접 쓰는 중요성을 깨닫는 요즘이에요. 글 자체를 잘 쓰지않으니, 펜을 잡고 글씨를 쓰기도 어색해진다는 말을 했더니 주위에서는 글을 쓸 필요가 있나?하고 반문하기도 하는데, 글을 쓴다는 행위 안에 많은 것들이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나를 정리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작가가 말했듯이 내가 했던 말도 되돌아보면 이랬구나, 정리가 되죠. 또 핸드폰이나 컴퓨터에 남는 기록은 휘발성이 강한데에 비해, 종이에 남긴 글은 정말 기록 그 자체로 남기도 합니다. 또 손을 움직이기 때문에 두뇌회전에도 좋아요. 새해를 맞이해서 노트 몇 권을 써보려고 합니다. 쓸거리는 일기도 있고, 서평책도 있고, 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필사까지 다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