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처럼
멜리사 헬스턴 지음, 오현아 그림, 카일리 박 옮김 / FIKA(피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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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군가는 그녀를 로마의 휴일에서 나온 앤 공주로 또 누군가는 그녀가 도움이 필요하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을 전세계에 알리는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기억할것 같습니다.


그녀가 나오는 로마의 휴일이나,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고 그녀가 영화속에서 불렀던 문리버는 참 매혹적이었죠. 그녀는 영화로 전성기를 맞이하는 시절에 그녀의 가족을 위해 은막을 떠났고 아이들을 돌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더라구요. 영화는 어쩔수 없이 생계의 수단으로 그녀가 선택했던 것이지만 그녀는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가족을 지키고 싶었기에 미련없이 영화계를 떠났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녀에 대한 인터뷰 내용들과 그녀의 지인이었거나 친구, 영화배우, 감독등 그녀를 잘 알고 있던 사람들의 그녀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는데 그녀는 단순히 은막의 스타로만 남은 것이 아니라 우아하면서고 세련된 그리고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당당한 여인이었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행복, 건강, 성공 등 10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그녀가 어떻게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을 했는지를 통해 우리는 그녀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수 있답니다. 말 그대로 인생을 즐길줄 알았던 그녀. 그리고 무슨 일이든 오롯이 최선을 다하는 그녀. 그녀에게도 때론 컴플렉스가 있었고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녀는 발레를 통해 배운 연습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통해 연습 또 연습을 해서 두려워 했던 일들을 극복해 갔더라구요.

 

 

그녀는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일하면서 노년의 아름다움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제대로 보여주었기에 그녀는 이미 세상을 떠났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기억하고 그녀를 여전히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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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만들면 시가 온다 - 요리하는 시인 김명지 산문집
김명지 지음 / 목선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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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양한 요리 관련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은 정말 시찬이라는 표현이 너무 잘 어울리는 따뜻한 추억의 음식이 있고 그리고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시로 멋지게 표현된 글들이 있어 책속에 소개된 다양한 음식들이 미치도록 먹고싶어지는 책이랍니다.

 

누군가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것. 음식은 친정 어머니나 외할머니로부터 그 비법을 전수받기도 하고 때론 시어머니가 조상대대로 전해오는 음식에 대한 생각이 반영된 음식을 배워가면서 나중에는 그분들이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그분들의 추억을 고스란히 품은 음식들은 우리는 먹으면서 그분들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속초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의 경우 그래서 바닷가 어촌 마을의 풍경이 자연스레 연상되는 바닷가 음식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고향이 전라도라서 또 전라도 음식이나 김치의 맛이 묘하게 강원도의 맛과 버무러지는 음식들도 보이구요.


저자의 시아버지, 시어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친구들에 대한 기억이나 추억이 음식을 만들때 저자는 당연히 떠오를수 밖에 없었고 저자는 음식을 만들면서 정성을 다하고 음식을 누군가에게 대접함으로써 사랑을 전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해산물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이라 저자가 소개하는 가자미 조림이나 미역국, 그리고 도루묵 조림등에 대한 레시피가 소개된 부분에서는 정말 만들어진 음식 사진만 보더라도 허기가 무척이나 몰려와서 참기가 힘들더라구요.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각기 다른 계절의 제철 재료를 이용하여 누군가가 전해준 비법을 담아 그분들을 생각하며 담아내는 음식은 보약이나 다름없을 것 같고 우리는 음식을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닌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도 담고 소중한 이에 대한 애정을 담아 요리를 하는 것이 아닐까싶습니다.


책 여기저기에 저자가 쓴 시들도 함께 소개되어 있어 배도 부르고 맘도 부르는 그런 시찬의 책 너무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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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메디슨 - 살리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를 둘러싼 숨막히는 약의 역사
송은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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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약(독약이나 약초등도 포함해서)과 역사적 인물의 관계를 12가지 약 이야기로 흥미롭게 펼쳐내는 책이네요. 약성분의 경우 의학적 용어라서 상당히 딱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은 역사적 인물들이 어떤 식으로 약을 이용해서 치료를 받거나 또는 독약에 노출되어 죽음을 당했는지를 알수 있습니다. 아울러 인류는 약초를 발견해서 해독에 쓰기도 했지만 독화살등을 만들어 동물사냥을 하기도 했고 또 필요에 따라서는 정적이나 라이벌을 제거하는데 쓰기도 했다는 것을 알수가 있죠.

 

소크라테스, 네로, 아돌프 히틀러, 반 고흐, 조지오웰등이 이 책에도 등장하는데요. 아울러 우리나라 제약기업인 동화약품과 유한양행의 설립과 설립정신을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더욱 흥미를 느낄수 밖에 없었답니다. 부채표 까스활명수는 저도 지금도 애용하는 의약품인데 이 활명수가 어떻게 처음 개발되었는지를 알수 있었고, 유한양행의 경우 처음에는 한국에 필요한 약을 수입하는데서 출발하여 결국 약품 개발까지 갔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공부하게 되었네요.

 

한편으로 제너의 종두법부분에 대해서는 백신의 특허권 문제가 다루어지는데요. 이번 코로나 백신 문제로 선진국의 이기적인 백신 확보와 제약사들의 추악하 이익추구만을 통해 수많은 빈국에서는 제대로 백신을 확보할수 없어 많은 희생이 있었는데 진정 인류를 사랑하는 제너등은 어떤 대가나 보상도 없이 그 특허를 공개했으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약초나 약이라는 것은 때로는 우연한 기회에 발견이 되거나 효과를 알게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페니실린이라는 항생제도 그렇구요. 연금술을 연구하던 연금술사가 때로는 금을 제조하거나 불로장생의 약을 만들려는 시도에서 뜻하지않게 효과가 있는 약을 발견하기도 하구요.

 

역사속의 인물들이 대단하기도하지만 영웅을 살리기도 하고 또 은밀하게 정적을 죽이기도 하는데 무력이나 전쟁보다 때론 약이 엄청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되면서 우리가 늘상 쉽게 찾는 약이라는 것이 엄청난 사연덩어리라는 것을 알게되니 앞으로 약을 보게되면 이 약에는 또 어떤 사연이나 개발 에피소드가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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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으로 만들어갑니다 - 차곡차곡 쌓인 7년의 기록
김수경 지음 / 지콜론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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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만큼 편안한 공간이 있을까요? 특히 내가 사는 집의 경우 더욱 애착이 가고 여행지에서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하더라도 집이 그리워지는 것은 집이 주는 편안함때문이 아닐까싶습니다.

 

이 책은 결혼12년차의 저자가 남자 아이둘을 키우면서 살게된 아파트에서의 7년의 기록이 담겨있는데 집에 대해 사소하지만 일상이 주는 소소한 행복들이 글 사이 사이에 잔뜩 담겨줘 있고 아이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남편과의 알콩달콩한 삶을 들여다 보는 재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집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 집을 구성하는 다양한 가구나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베란다를 통해 자연을 구경하고 여름밤이면 온 가족이 함께 거실에서 아빠가 사온 프로젝트 빔을 통해 영화를 보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베란다에서 비내리는 날 구워먹는 삼겹살 이야기까지 일상이지만 소중한 네가족의 예쁜 삶이 가득하더라구요.


안방은 그때 그때에 따라 처음에는 온 가족이 함께 자는 가족 침대방이었다가 아이이들이 조금 자람에 따라 아이들의 침대방이 되었다가 이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게 되고 아빠가 재택근무를 하게 되며소 다시 부부의 침대방으로 바뀌었더라구요.

저자가 아끼는 물푸레나무로 만든 식탁으로 글을 시작하는 것을 보면 집에서 우리가 가족이라는 것을 더 가깝게 느낄수 있는 때가 함께 밥을 먹을때가 아닌가싶습니다. 식구라는 단어처럼 가족은 밥을 함께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추억을 만들수도 있고 그래서 저자는 식탁을 여러가구중에 가장 사랑하는 가구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집에 변화를 주기도 하고 아이들의 성장에 따라 바뀌는 공간들, 그리고 적절하게 비우고 다시 채우는 그런 공간에서 가족은 따로 또는 같이 추억을 만들어내고 그래서 집은 더욱 소중한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죠. 그런 집이 아파트일수도 있고 빌라가 될수도 있고 전원주택이 될수도 있고. 그러나 변하지않는 것은 그 속에 사는 가족이 아닐까요

 

집은 저자의 말처럼 만들어가는 공간이 아닐까싶습니다. 집에 살다보면 정이 붙고 애착이 가고 떠나기싶은 공간이 되기도 하죠. 마치 집밥처럼 포근하고 편한 집. 결국 그 집을 만들어 가는 것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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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태석입니다 - <울지마 톤즈>에서 <부활>까지
구수환 지음 / 북루덴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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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톤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 이태석 신부.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의료활동을 펼치다 결국은 쓰러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던 신부님이죠. 종교를 떠나 진정한 의술을 펼치고 오지의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실천한 분. 그의 죽음 이우 비로소 우리는 구수환 감독이 만든 울지마 톤즈를 통해 그를 알게 되었고 불행히도 우리가 그를 알게된 시점에는 그는 더이상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죠.

 

구수환 감독의 경우 특히나 불교신자로 카톨릭신부인 이태석 신부의 선한 활동을 누구보다 세상에 알려지도록 노력했고 그런 과정에서 악의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더라구요. 그리고 울지마 톤즈후 아프리카에서 이태석 신부의 베품으로 자란 아이들의 10년후의 성장과정을 담은 부활이라는 작품을 만들어 이태석 신부가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삶은 여전히 누군가에게 계속됨을 모두에게 알려줘 우리사회에 반향을 크게 일으키기도 했더군요.


사실 저는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고 있었고 울지마 톤즈와 부활 이 두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지못한 채 이 책을 읽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도 이태석 신부의 사랑이 남긴 아이들의 성장과정 부분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답니다.

 

 

거의 50명이나 되는 제자들이 의사나 약사, 또는 예비 의료진으로 성장했다고하니 이는 정말 대단한 일이고 그들이 바로 또 다른 이태석 신부가 되어 열악한 그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의료봉사를 하고 있으며 그들 역시 이태석 신부와 같이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니 이태석 신부는 비록 죽었지만 그의 정신은 여전히 아프리카에서 살아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한센병의 경우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제대로 완치가 되지않은 병이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답니다. 한국의 경우도 한센병으로 어두운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많은데 이태석 신부는 이태리에서 신학을 공부하다가 처음으로 의료선교로 톤즈마을을 찾게 되었고 그곳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잊지못하고 공부를 마치고 그곳에 와서 환자들을 돌보고 학교를 세웠더라구요.

 

세상은 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교회권력 역시 세습권력처럼 추악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고 행동보다는 말로만 사랑을 강조하는 목회자들도 많죠. 예수가 전하고자 한 사랑의 의미를 곡해하거나 이용하는 사람들과 달리 이태석 신부는 사랑을 몸소 실천했던 성자와 같은 사람이고 그가 떠났지만 그의 선행을 오늘도 계속 알리고 좋은 활동을 하고 있는 구수환 감독에게도 응원을 보냅니다.


머지않은 시간에 그의 소원처럼 또 다른 다큐영화가 만들어져 50명의 이태석 신부의 제자들이 의료 현장에서 맹활약 하는 모습을 꼭 볼수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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