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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태석입니다 - <울지마 톤즈>에서 <부활>까지
구수환 지음 / 북루덴스 / 2022년 6월
평점 :
울지마 톤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 이태석 신부.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의료활동을 펼치다 결국은 쓰러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던 신부님이죠. 종교를 떠나 진정한 의술을 펼치고 오지의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실천한 분. 그의 죽음 이우 비로소 우리는 구수환 감독이 만든 울지마 톤즈를 통해 그를 알게 되었고 불행히도 우리가 그를 알게된 시점에는 그는 더이상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죠.
구수환 감독의 경우 특히나 불교신자로 카톨릭신부인 이태석 신부의 선한 활동을 누구보다 세상에 알려지도록 노력했고 그런 과정에서 악의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더라구요. 그리고 울지마 톤즈후 아프리카에서 이태석 신부의 베품으로 자란 아이들의 10년후의 성장과정을 담은 부활이라는 작품을 만들어 이태석 신부가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삶은 여전히 누군가에게 계속됨을 모두에게 알려줘 우리사회에 반향을 크게 일으키기도 했더군요.
사실 저는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고 있었고 울지마 톤즈와 부활 이 두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지못한 채 이 책을 읽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도 이태석 신부의 사랑이 남긴 아이들의 성장과정 부분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답니다.
거의 50명이나 되는 제자들이 의사나 약사, 또는 예비 의료진으로 성장했다고하니 이는 정말 대단한 일이고 그들이 바로 또 다른 이태석 신부가 되어 열악한 그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의료봉사를 하고 있으며 그들 역시 이태석 신부와 같이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니 이태석 신부는 비록 죽었지만 그의 정신은 여전히 아프리카에서 살아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한센병의 경우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제대로 완치가 되지않은 병이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답니다. 한국의 경우도 한센병으로 어두운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많은데 이태석 신부는 이태리에서 신학을 공부하다가 처음으로 의료선교로 톤즈마을을 찾게 되었고 그곳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잊지못하고 공부를 마치고 그곳에 와서 환자들을 돌보고 학교를 세웠더라구요.
세상은 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교회권력 역시 세습권력처럼 추악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고 행동보다는 말로만 사랑을 강조하는 목회자들도 많죠. 예수가 전하고자 한 사랑의 의미를 곡해하거나 이용하는 사람들과 달리 이태석 신부는 사랑을 몸소 실천했던 성자와 같은 사람이고 그가 떠났지만 그의 선행을 오늘도 계속 알리고 좋은 활동을 하고 있는 구수환 감독에게도 응원을 보냅니다.
머지않은 시간에 그의 소원처럼 또 다른 다큐영화가 만들어져 50명의 이태석 신부의 제자들이 의료 현장에서 맹활약 하는 모습을 꼭 볼수있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