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미완성 교향곡
박계화 지음 / 꽃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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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의 경우 남미대륙에 위치해 있고 우리에게는 갈라파코스섬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있고 에콰도르라는 국명 자체가 적도라는 뜻이기에 독특한 이름의 국가로 인지되고 있죠.


이 책의 저자는 음악교사로써 정년을 은퇴하고 늦은 나이에 코이카의 해외봉사단에 지원하여 에콰도르에서 약 1년 4개월여간 현지 학교의 음악교사로서 현지 학생들에게 음악이 가진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전달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쩔수 없이 계획보다 조금 일찍 귀국하게 된 선생님의 현지 음악교사 체험이 잘 녹아 있는 책이네요.


1년 봉사기간후 다시 코이카와 현지학교의 요청으로 6개월을 연장했지만 2020년 봄 급격히 심각해진 코로나 사태로 그녀는 그녀가 학교에서 계획했던 음악축제를 어쩔수없이 열지 못하고 귀국하게 되었고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에콰도르 미완성 교향곡이더라구요.


현지에 그녀가 도착해서 방문한 학교는 음악 수업 자체가 없을 정도였고 계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학교였지만 에콰도르의 경우 원래부터 춤과 음악의 나라라서 자연스럽게 그나라 국민들에게는 음악의 끼가 흘러넘치는 것을 저자는 알게되었고 어린 아이들에게 그들이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음악을 알려주고 때때로 다양한 발표회를 통해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때로 좌절의 맛을 보기도 했고 현지의 다른 문화로 인해 눈물을 흘린적도 있었지만 한국의 음식을 만들어 교직원 그리고 이웃,친구들과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그곳에서의 더불어 삶을 알게된 저자는 코이카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봉사활동하는 것이 역시 대단하고 의미있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되었습니다.

  

 

적지않은 나이에도 인생 2막을 에콰도르라는 낯선 땅에서 아이들과 함께 음악을 통해 살아간 그녀의 1년 몇개월의 이야기가 주는 감동으로 때론 웃기도 하고 때론 감동을 받아 울기도 하면서 이 책을 읽게되었네요.


그녀야말로 음악이라는 백신을 통해 현지인들과 소통하고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고 그녀가 현지 학교에 뿌려놓은 씨가 이제 코로나가 종식되어 또 다른 후배 코이카 음악단원이 키워나가서 활짝 꽃으로 피어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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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의 탄생 - 서양 문화로 읽는 매혹적인 꽃 이야기 일인칭 5
샐리 쿨타드 지음, 박민정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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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를 축하해 줄 일이 있으면 꽃선물을 하기도하고 장례식의 경우 하얀 국화를 헌화하기도합니다. 그러고보면 꽃은 늘 우리의 일상에서 중요한 상징의 도구로 사용되었고 특히 이 책을 통해 알게된건 동양이나 서양을 막론하고 꽃은 민간요법에서 중요한 치료제나 독약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서양문화 특히 기독교 신앙, 그리스로마신화, 그리고 서양의 다양한 문학작품속에 등장하는 꽃들과 함께 꽃들이 가진 각 시대 또는 지역별 의미를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는데요. 비단 서양의 문화뿐만 아니라, 중국, 한국, 일본에서도 해당하는 꽃들이 가지는 의미를 이해할수 있습니다.


나르시시의 꽃으로 유명한 수선화, 그리고 사랑을 상징하는 장미, 그리고 카네이션으로 혁명을 상징하기도 했고 문학작품 속에서 꽃은 상징과 은유적인 의미로 등장인물의 심정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친숙한 해바라기꽃, 등나무, 백합등에 관한 다양한 꽃말뿐 아니라 제게는 조금은 낯선 꽃인 수레국화나 세이지등 약 50여가지 꽃과 식물을 망라해서 꽃이 가진 비밀을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는 책은 어떤 꽃은 한 지역에서는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악마의 꽃으로 취급되기도 하고, 시대에 따라 그 의미가 변하는 꽃들도 많이 등장하더라구요.

  

아울러 꽃은 고대의 종교나 의식에서도 주요하게 사용되었고 신탁을 전하기 위해 사제가 꽃향기를 맡기도하고, 죽은 이의 재생을 간절히 기원하기 위해 함께 무덤에 넣기도 했더군요. 어떤 꽃은 그 생김새때문에 성의 상징이 되기도 하고 어떤 꽃은 한순간에 피고 지기때문에 이른 죽음을 떠올리는 대상이 되기도 했구요.


누군가가 내게 꽃을 보냈다면 그 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고 호기심이 가득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꽃 그 자체도 즐거움의 대상이 되고 꽃이 품어내는 향기도 좋지만 그 꽃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파악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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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프레더릭 레이턴 에디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세계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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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힘은 표현하는 대상의 아름다움 때문이기도 하고 한편으로 우리가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마음의 정화를 느끼며 치유받아서이기도하겠죠. 특히 그림의 경우 우리가 가장 쉽게 느끼는 시각을 통해 직접적으로 와닿기 때문일 것이고 음악이 주는 청각을 통한 느낌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우리에게 줍니다.

 

이제 미술치료라는 용어도 대중들에게 낯설지않은데 이 책은 미술을 통해 사람들의 어두운 마음을 치료해주는 미술치료의 전문가의 책답게 소개된 다양한 그림을 통해 우리에게 미술이 가지는 힘을 보여주고


우리에게 친숙한 고흐의 그림도 나오고 클림트의 그림도 나오고 우리나라 화가인 정선이나 이중섭의 그림도 소개되고 있는데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미술은 시대의 반영이기도 하며 자아의 투영이기도하죠. 아울러 그림을 통해 우리는 소통하기도 하고 치유됨을 받기도 하구요.

 

동일한 그림을 볼때도 개인마다 보는 그림에 대한 각도도 다르고 관심 포인트도 다릅니다. 이 책은 우리가 살면서 주로 어려움을 받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 사람관계,부와 재물, 시간관리, 나 자신의 영역으로 나누어 실제 임상현장에서 효과가 좋았던 명화들을 엄선하여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가들이 남긴 주옥같은 명언들도 함께 실려 그들이 주는 그림과 말이 주는 힘을 느낄수가 있죠.

 

누군가는 어떤 그림을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무기력에 빠졌다가도 다시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기도 한다고합니다. 그만큼 그림의 힘은 대단한 것이고 그림을 통해 우리는 변화할수 있으며 그런 이야기들을 담아 낸 이 책은 그림이 주는 행복함과 위안 그리고 미술치료사가 전달하는 토닥거림이 잘 녹아있는 책이랍니다. 책커버에 실린 타오르는 6월이라는 그림만 봐도 그냥 편안함이 전달되는걸 느낄수 있지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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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언제쯤 가도 될까요?
김병호 지음 / 큰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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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에 비해 관광지로 덜 알려진 동유럽. 체코나 헝가리등의 경우 이제 우리에게 잘 알려졌지만 조지아나 불가리아, 루마니아, 몰도바, 벨라루스의 경우 여전히 낯선 나라이고 궁금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런 국가들과 국가에 있는 다양한 도시를 여행한 저자의 여행에세이라고 할수 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그 나라들의 정확한 위치를 알기위해 네이버에서 지도 검색을 했답니다. 그만큼 여전히 서유럽에 비해 생소한 국가들이다 보니 한편으로는 순수함이 있을 것 같지만 교통은 불편하지만 그래도 자본주의의 지나친 영향으로는 비켜가있는 국가들이기에 가보고싶은 나라들이 많네요.

 

 

올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우리는 키이우나 오데사, 마리우플등 우크라이나의 지명은 많이 들어보았을겁니다. 이 책에도 소개된 키이우, 오데사는 이번 전쟁의 피해로 저자가 방문했던 2016,7년의 모습이 다 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좀 슬프더라구요. 아무래도 이 책에 소개된 대부분의 국가들은 러시아의 영향아래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국가들이고 그로 인해 서유럽 주변에 있는 헝가리나 폴란드, 슬로베니아등이 빠르게 서유럽권과 비슷해진 반면 여전히 이곳들은 낙후된 곳들이더라구요.


몰도바의 경우 정말 작은 나라인데도 라틴계와 슬라브계의 인구구성으로 결국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나라이네요. 제가 아는 세르게이 트로파노프가 몰도바 출신이고 그의 선율을 들으면 우리나라의 한같은게 느껴졌던 나라인데 개인적으로는 꼭 한번 가보고싶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아드리아의해 진주라는 두브로븐크의 경우 몇해 유럽여행에서 가봤던 곳인데 이 책에도 소개되어 너무 좋았어요. 아드리아해의 멋진 바다색깔도 생각나고 그곳에 수많은 빨간지붕의 집들도 지금도 생생하게 그려지네요.


조지아의 경우도 가보고싶은 국가중 하나인데 예전에 티비에 소개되었던 험한 산 정상에 있던 수도원이 인상적이었던 곳이고 조지아 그리스 정교의 수도원도 꼭 한번 방문해 보고싶습니다.


불가리스로 유명한 불가리아 그리고 알렉산더대왕의 고향인 북마케도니아, 중앙아시아에 있는 카자흐스탄도 이 책에서는 소개되어 있어 각 나라의 대략적인 모습들을 이해할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여전히 낯선 동유럽 국가들의 도시들은 유럽의 변방이라 할수 있기에 서유럽과는 또 다른 매력들이 있을 것이고 언젠가는 그곳들을 방문할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우크라이나에 침략한 러시아가 빠른 시일내에 우크라이나땅에서 철수하고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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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 - 변호사가 바라본 미디어 속 소수자 이야기
백세희 지음 / 호밀밭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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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소수자는 존재합니다. 주류가 되지 못하면 비주류가 되게 되어 있고 주류에 비해 비주류는 늘 차별을 받아왔습니다. 그것이 성의 문제이든, 종교의 문제이든, 장애의 문제이든 . 소수라는 개념은 어찌보면 상대적일수 밖에 없고 나 역시 언제든 교통사고를 통해 장애를 가질수도 있으며 다니는 직장에서 권고사직등을 당해서 비정규직이나 계약직 업무를 맡게되면 비주류가 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대부분은 주류 위주로 돌아가고 있고 최근에 포괄적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 시위를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장애인들이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해 어렵게 싸우는 것을 보고 출퇴근시간에 교통체증을 일으킨다고 짜증내는 분들이 투덜대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는 아직 갈길이 먼 것 같습니다. 누구나 가족이나 지인중 정신적 장애이든 육체적 장애인든 장애를 갖지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며 자식이나 친척중에 비정규직 직업을 가진분이 존재할겁니다.


이 책은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소수자에 대한 시각에 대해 변호사 저자가 날카롭게 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소수자의 범위는 예를 들어 사투리, 지방사람, 이주노동자, 여성, 노인, 비정규직, 트렌스제더나 동성애자를 아우르고 있는데 웹툰이나 티브이, 그리고 신문, 영화등에서 소수자들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그동안 잘못된 시선을 가지고 대했는지, 그것을 의도했던 안했던 그런 시선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채 봐왔음을 깨닫게 됩니다.

 

 

대중문화속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편견, 차별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으며 어떤 경우 이런 소수자문제를 희화화하면서 대중들에게 부지불식간에 잘못된 시각을 제공하고 있기에 미디어를 다루는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소수자 문제에 대해 제대로된 시각을 가져야하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자가 비근한 예로 들었듯이 누군가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 어쩔수 없는 이유로 백신을 맞을수 없었을 것이고 이로 인해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엄청난 불편을 겪었을겁니다. 비록 그 누군가가 다른 분야에서는 주류였을지 모르지만 백신문제에서는 소수가 됨으로써 이는 분명하게 우리는 누구나 언제든 상대적으로 소수가 될수 있음을 인정해야하고 이를 인정했을때 보다 더 다양한 소수자에 대한 불평을 개선하는데 최소한 동의하고 지지를 해야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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