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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 - 변호사가 바라본 미디어 속 소수자 이야기
백세희 지음 / 호밀밭 / 2022년 6월
평점 :
어디에나 소수자는 존재합니다. 주류가 되지 못하면 비주류가 되게 되어 있고 주류에 비해 비주류는 늘 차별을 받아왔습니다. 그것이 성의 문제이든, 종교의 문제이든, 장애의 문제이든 . 소수라는 개념은 어찌보면 상대적일수 밖에 없고 나 역시 언제든 교통사고를 통해 장애를 가질수도 있으며 다니는 직장에서 권고사직등을 당해서 비정규직이나 계약직 업무를 맡게되면 비주류가 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대부분은 주류 위주로 돌아가고 있고 최근에 포괄적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 시위를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장애인들이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해 어렵게 싸우는 것을 보고 출퇴근시간에 교통체증을 일으킨다고 짜증내는 분들이 투덜대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는 아직 갈길이 먼 것 같습니다. 누구나 가족이나 지인중 정신적 장애이든 육체적 장애인든 장애를 갖지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며 자식이나 친척중에 비정규직 직업을 가진분이 존재할겁니다.
이 책은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소수자에 대한 시각에 대해 변호사 저자가 날카롭게 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소수자의 범위는 예를 들어 사투리, 지방사람, 이주노동자, 여성, 노인, 비정규직, 트렌스제더나 동성애자를 아우르고 있는데 웹툰이나 티브이, 그리고 신문, 영화등에서 소수자들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그동안 잘못된 시선을 가지고 대했는지, 그것을 의도했던 안했던 그런 시선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채 봐왔음을 깨닫게 됩니다.
대중문화속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편견, 차별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으며 어떤 경우 이런 소수자문제를 희화화하면서 대중들에게 부지불식간에 잘못된 시각을 제공하고 있기에 미디어를 다루는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소수자 문제에 대해 제대로된 시각을 가져야하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자가 비근한 예로 들었듯이 누군가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 어쩔수 없는 이유로 백신을 맞을수 없었을 것이고 이로 인해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엄청난 불편을 겪었을겁니다. 비록 그 누군가가 다른 분야에서는 주류였을지 모르지만 백신문제에서는 소수가 됨으로써 이는 분명하게 우리는 누구나 언제든 상대적으로 소수가 될수 있음을 인정해야하고 이를 인정했을때 보다 더 다양한 소수자에 대한 불평을 개선하는데 최소한 동의하고 지지를 해야하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