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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커먼스 - 유전자에서 디지털까지, 인류 빅 히스토리를 통한 공간의 미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도서
홍윤철 지음 / 포르체 / 2022년 9월
평점 :
호모 커먼스라는 용어가 생소하게 다가왔지만 공유적 삶을 지향하는 인간이라는 표현으로 이해를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공동체, 공감, 공존, 공유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비단 인간관계에서의 공감뿐만 아니라 인간의 신체 구조내에서 뇌와 장이 공존이라든지 그리고 자연과 동물, 식물, 인간의 공존문제까지 폭넓게 그 범위를 확장하여 이야기하고 있고 4차산업혁명이 가져온 새로운 디지털 인간이 존재하고 있는 메타버스 공간까지 공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언급한 수많은 이야기중 제게 가장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은 사람의 장 속에 살아가는 미생물의 이야기였는데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언급하고 있는 장내 인간과 함께 공존하고 있는 미생물의 중요성이 정말 놀랍게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항생제를 남용하면서 그리고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으로 식이섬유등을 예전보다 더 적게 섭취하면서 우리 장내의 미생물의 다양성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변화는 특히 거의 원시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밀림이나 아프리카의 부족의 장내 미생물과 비교하였을때 현저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고 이런 마이크로바이옴을 면역력이 약한 인간에게 주입하여 다양한 문제 특히 정신적 질환까지 치료를 할수 있다는 것이 놀랍게 다가왔습니다.
아울러 인간의 공유문제에 있어 저자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교육이 단순하게 어떤 지식이나 기술을 가르치는데에서 끝나지않고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하여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적극적으로 커뮤니티에 구성원들을 참여할수 있는데까지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정말 저 역시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코로나의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는 인간이 자연의 지배자라는 생각에 대해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동식물, 미생물, 바이러스등을 지배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결국은 그 피해가 고스란히 우리 인류에게 되돌아온것이 되고 말았으니까요. 아울러 우리는 기후위기의 피해를 과거 여느때보다 제대로 실감하고 있으며 이 역시 우리가 공존을 포기하고 지배하려고 하는데서 자연이 우리에게 공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인간이 초래한 위기의 공동체는 인간 사회 내부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관계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고 우리가 어떻게 자연과 함께 공존해야할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때이며 더 늦기전에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보호, 보존해야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