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이명애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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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이명애 쓰고 그림  
모래알 출판  
2021년 7월 7일 발행

◆ 작가 소개

이명애 님은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2회 선정되었으며 나미 콩쿠르 은상, BIB 황금패상을 받았습니다. 그림책 <플라스틱 섬> <10초> <내일은 맑겠습니다>를 쓰고 그렸고 , <물개 할망> <코딱지 할아버지>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휴가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이명애 작가님의 신작 <휴가>도 출간되었습니다. 산으로 들로 바다로 해외로 섬으로 떠나야지요. 코로나 이후에는 사람 없는 곳을 찾아 휴가를 떠나는 분도 계시지만 저희 가족은 작년에 이어 올 해에도 에어컨을 켜고 시원한 집에서 <휴가>를 보면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그림책 표지 그림에 있는 바닷가 풍경을 오래간만에 봅니다. 2년 동안 바닷가 근처에도 안 갔으니까요. 그래도 올 여름에는 이명애 작가님의 그림책 <휴가>를 보면서 마음을 달래보려고 합니다. '우리도 바닷가에서 이렇게 놀았었는데.. 마스크 쓰지 않고 이렇게 놀고 싶다.'는 아이들의 작은 바램을 들으니 부모로서 많이 속상하지만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니만큼 조금 더 참아보자고 이야기했습니다. 


면지에는 이명애 작가님의 친필 사인과 그림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패딩을 입고 가방을 꼭 안고 의자에 앉아 자고 있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 같아서 너무 재미있습니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저렇게 쿨쿨 잠이 들었을까요? 오른쪽 하단에는 달력이 그려져 있어요. 저자의 스케쥴 같기도 하고, 주인공의 스케쥴 같기도 합니다. 휴가 기간에 동그라미 친 걸로 보아 3박4일 휴가를 가는 것 같습니다. 달력에 휴가 기간 표시를 하고 준비할 때 얼마나 설렘이 가득한지 모릅니다. 다시 그때의 설렘을 느껴보고 싶네요.​


검은 롱패딩을 입은 여자분이 걸어갑니다. 한숨을 푹~쉬는 듯 합니다. 이상한 점이 있어요. 검은 패딩, 파란 피부, 그리고 파란 연기입니다. 백팩, 핸드백, 숄더백 등 가방은 바뀌지만 언제나 같은 모습, 같은 표정입니다. 매일 다른 삶을 사는 듯 같은 모습을 하는 우리의 일상, 언제쯤 일상에서 탈출해 볼까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잠시후 기차가 출발합니다. 즐거운 휴가가 되길 바랍니다. _2021.7.7 이명애"​


드디어 기차를 타고 휴가를 떠납니다. 지금은 창밖을 내다볼 수는 없지만, 예전에는 조금씩 창문을 열 수 있었어요. 어렸을 때 통일호를 타고 할머니댁에 갈 때는 창문을 조금 열기도 했고, 입석으로 가야할 때는 계단에 앉아 철로 지나가는 걸 바라보며 3~4시간을 가기도 했습니다. 기차는 멀미도 안 나고 먹을 것도 사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저희 아이들은 아직 기차를 타 본적이 없지만요. 

터널로 들어가기 직전, 여름이라서 울창한 숲과 풀들이 자리를 잡고 있네요. 싱그러운 바다처럼 여름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푸른색으로 보이는 게 그녀의 피부와 같은 색으로 보이네요.

  저 혼자 그림책을 봤을 때는 이 분의 피부색이 왜 푸른색일까 하고 지나쳤어요. 아이와 그림책을 보면서 이 분의 피부색을 왜 푸른색으로 표현했을까 라고 질문했더니 아이가 이야기를 해 줍니다. 이 분의 피부색이 푸른색에서 점점 살색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요. 그 때 제가 "아하!그랬구나" 하면서 그림책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거야 라고 했습니다. 나 혼자 봤을 때는 보지 못 했던 부분을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더 많은 걸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아이와 그림책을 보는 이유입니다. 

기차가 터널로 들어갔습니다.

 빠아앙~~~

센스 넘치는 구성 덕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았네요. 

그림책은 이야깃거리가 넘칩니다. 


바닷가에 도착한 그녀는 이제서야 패딩을 벗습니다. 한 여름에 왜 패딩을 입었을까요? 이 패딩은 일상의 고단함입니다. 바닷가를 보는 순간 일상의 고단함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거죠. 하지만 완벽하게는 아닙니다. 그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휴가지에 와서 새로운 친구도 만납니다. 혼자 하는 여행도 좋지만 누군가와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더 행복한 여행이 되기도 합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보낼 수록 그녀의 피부도 점점 변합니다. 일상의 고단함을 그대로 짊어지고 휴가를 떠나는 분도 계실까요? 휴가지에서도 일을 하고 있는 분도 계시겠죠? 이왕 휴가를 떠나셨으니 모든 걸 내려놓고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휴가> 그림책에 숨겨진 비밀의 장소를 알려드립니다.

 <휴가>그림책 커버를 벗기면 그림책 속에 다른 그림이 숨어있습니다. 자신의 방에 있는 그녀, 지금 저처럼 창밖만 내다보고 있네요. 어쩌면 저 모습이 나의 모습처럼 보입니다. 지금 방에 있는 나의 모습. 


그림책 배경이 된 곳은 삼척의 '갈남마을'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그림책 속 바닷가를 구경할 수 밖에 없지만, 다음에는 <휴가> 그림책과 함께 받았던 휴가 인증샷 부채를 가지고 갈남마을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내 몸에서도 고소한 빵 냄새, 노오란 내음이 나기를 바라며.... 휴가를 기다립니다



노릇노릇 

알맞게 구워진 빵은

기분 좋은

열기를 내뿜습니다.



휴가를 다녀온

내 몸에서도

고소한 빵 냄새가 납니다.



그 노오란 내음이

사라질 때쯤

다시 휴가를 꿈꿉니다.

<휴가> 이명애 

 
 
#휴가 #치유 #힐링 #휴가를부르는그림책 #휴가지에서보는책 #이명애 #그림책 #그림책추천 #모래알출판 #키다리출판  #글없는그림책 #우리나라그림책 #서평이벤트 #책세상맘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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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서 탈출하라! 아이들의 두뇌를 개발하는 History 코딩 게임북
빌 도일 지음, 사라 색스 그림, 오성아 옮김 / 뭉치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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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서 탈출하라!>

글 빌 도일 
그림 사라 색스 
옮김 오성아 
뭉치 출판 
2021년 7월 15일 발행

◆ 작가 소개 

빌 도일 님은 유명한 회사에서 팔리는 수많은 게임을 개발했습니다. 저서로는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서 탈출하라!> <상어 머리 좀비의 공격> <적진 너머에서> 등이 있습니다.

사라 색스 님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책 작가입니다. '826 발렌시아'라는 비영리 단체에서 자원봉사 활동도 하고 이 단체에서 내는 간행물에 그림을 그립니다. 





"이 책은 실제 있었던 사건을 기초로 하지만 역사책은 아니야. 여러분이 흥미를 느끼며 참여하도록 사실과 상상하여 만든 이야기들을 적절히 섞었어. 책 뒤에 있는 '탈출'과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면서 타이타닉호의 진실을 조금씩 알아보는 건 어때?"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서 탈출하라! 중에서)



이 책은 아이들의 두뇌를 개발하는 HISTORY 코딩 게임북입니다. 혹시 컴퓨터 코딩이라고 오해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 책은 컴퓨터로 코딩 게임을 만드는 책이 절대 아닙니다. ​

찢고, 접고, 자르며 마음껏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신개념 놀이북입니다. 페이지 곳곳에 있는 지시에 따라 각 페이지를 이동하는 동안 코딩 개념과 스토리를 읽으며 나의 상황, 생각을 쓰고, 그리며 추리하고 상상하는 책입니다. 

아이들이 집에 있는 책을 볼 때 거칠게 보는 아이들도 있지만 비싼 책은 혹시나 찢어질까 조심히 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물론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책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읽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냥 막!!! 마음대로 그리고, 찢고,자르고, 낙서하면서 보면 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컴퓨터 코딩책 아닙니다.

(제가 그렇게 오해했거든요. 컴퓨터 코딩책인줄 알았어요.하하하)


'타이타닉호'하면 영화 '타이타닉'이 생각이 납니다. 1998년에 개봉한 영화인데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아름다운 장면과 함께 멋진 음악이 떠오릅니다. 실제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4일 저녁 11시 40분에 빙산에 부딪혀서 2시간 40분 후에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1등실 객실에는 세계적인 부자들이 탔고, 3등실의 승객들은 대부분 미국으로 가는 이민자들이었다고 합니다.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를..😭


시작부터 미션이 주어집니다. 


▶여기서 뭐해?

갱웨이의 사라진 부분을 그려서 배에 타도록 해!​



이 책으로 열심히 놀았던 아이는 5학년이에요. 워낙 이런 책을 좋아해서 이 책을 보여주자마자 새벽까지 쭉~ 정주행 했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요즘 방학이라서 가끔 늦게 자도 괜찮습니다. 재미있는 책을 집중하면서 하고 있는 아이에게 자라고 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끝을 보고야 말겠다고 의지를 불태우며 하고 있길래 놔뒀습니다. 

그럼 진짜로 시작해 볼까요?


▶ "새로운 친구들 안녕!"

너희들이 알아 두어야 할 것들이 있어.

그러나 그 이야기는 잠시 후에...



시작부터 그리기 미션이 이어지네요. 얼굴을 어떤 식으로 그려야 한다는 미션이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모두 위로 쭉쭉 올라가게 그린다던가, 동그랗게 뜬 눈을 그려보라던가, 입을 열어 알파벳 o모양으로 동그랗게 그리라고 합니다. 다 그렸으면 다음 페이지로 고!



 ▶ 찢기! 

"내가 너에게 미션을 줄 때마다 책을 자르고 접고 구겨서 책이 망가지지 않을까 걱정하지마."


책에서는 찢으라고 되어있지만 점선을 따라 가위로 잘랐습니다. 책을 가위로 자르다니.. 어색합니다. 

지금까지는 찢고, 그리고, 낙서하기, 결정하기 등 미션을 하기 위한 연습을 했습니다.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침몰선에서 탈출하기

낙서하고, 결정하고, 파괴하여 탈출로를 찾아라


대탈출을 하기 전에 승객으로 여행할지, 승무원으로 여행할지, 밀항자로 여행할지 정해야 합니다. 여행자 유형에 따라 생존 확률이 쓰여있습니다. 1등실 승객은 생존 확률 61%, 승무원은 생존 확률 25% 이하, 밀항자는 남겨진 기록이 없기 때문에 생존 확률을 모릅니다. 어떤 여행을 할 건지 결정했으면 탑승권에 이름을 써야 합니다. 


저희 아이는 처음에 승무원으로 시작했고, 그 다음은 승객, 마지막으로 밀항자로 여행을 했습니다. 승무원의 임무는 일등석 승객 가족을 돌보는 것입니다. 승객의 길은 타이타닉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겠죠. 그런데 배가 빙산으로 다가간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밀항자는 티켓 없이 몰래 배에 탔기 때문에 탈출할 때 무사히 구명보트에 올라 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승무원은 114페이지로 바로 이동해야해요. 즐거운 여행하길 바랄게요. 



* 책이 꽤 두껍고 글자 크기도 작아요. 그리고 내용도 많습니다. 온전히 아이만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면 초등 4~5학년 이상에게 추천합니다. 


 


#침몰하는타이타닉호에서탈출하라 #코딩게임북 #뭉치출판사 #타이타닉호 #초등놀이북 #책세상맘수다 #서평이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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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살이니? 마음 빵빵 그림책 10
김은정 지음, 유담 그림 / 밥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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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빵빵 그림책 10​

<몇 살이니?>

글 김은정 
그림 유담 
밥북 출판 
2021년 6월 24일 발행



아기였을 때도 노인이 되어서도 듣게 되는 질문, 그리고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몇 살이니?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몇 년생이세요?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이 그림책은 다섯 살 아이가 자신에게 왜 나이만 묻는지에 대한 이유를 끊임 없이 찾아보며 생각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고보니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나이를 묻는 것 같네요. 저자는 이 문제에 대해 불편한 경험이 있다고 해요. 또래보다 키카 컸던 딸에게 하루에도 몇 번씩 "몇 살이니?" 라는 질문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몇 살이니?"라는 질문이 누군가와 비교하기 위해, 정해놓은 기준에 맞게 아이가 잘 자라는지 확인차 물어보는 경우에는 상대방이 불편해할 수도 있어요. 이 부분에서 서로의 배려가 필요할 듯 합니다.



  유아 그림책이기때문에 너무 깊게 생각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유아 그림책답게, 유아가 그림책을 보고 생각하는 만큼 저도 아이가 되어서, 아이의 부모가 되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면지는 귀여운 노란색이에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그려져 있어요. 더운 여름 제일 많이 생각나는 간식이지만, 아이들에게는 1년 365일 매일 먹고 싶은 최애 간식입니다.


책 모양은 가로로 길게 펼칠 수 있어요. 유아 책이라서 책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아이들이 펼쳐서 보기에 딱 좋습니다. 거실에는 아주 커다란 사탕을 먹고 있는 아이와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동생이 보입니다. 사탕을 먹고 있는데 아이의 표정이 밝지 않네요. 무슨 걱정이 있는 걸까요?


"사람들은 왜 나만 보면 몇 살이냐고 물어보는 걸까?​


아.. 아이가 고민이 있었네요. 

다섯 살 꼬마 아이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입니다. "꼬마야, 몇 살이야? 라고 물었을 때 아이들이 한쪽 손가락을 쫙 펴고 다섯짤이요~라고 대답하면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 사실 처음 보는 아이에게 가장 편하게 할 수 있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가끔 보는 아이에게도 이 질문이 편해요. 몇 살이니? 질문 뒤에는 "많이 컸구나."라는 말이 따라옵니다.

그러고보니 우리가 아무 뜻 없이 아이를 만났을 때 가장 편하게 인사할 때 쓰는 말이 "몇 살이니?"라는 말인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만나는 사람마다 "몇 살이니?"라고만 물으니 고민이 될 수도 있겠어요. 초등학생이 된 저희 아이들은 "몇 살이니?"에 "몇 학년이니?"가 추가되었어요. 또래보다 키가 큰 첫째 아이는 "어른 같네~"라는 말이 따라옵니다. 

어른들이 사실 할 말이 없어서 그렇게 물어보는거라고 다섯 살 꼬마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네요. 어른들이 무심코했던 말이 꼬마 아이에게는 고민이 될 수도 있었겠어요. 아침마다 만나는 앞집 아저씨도, 아랫집 할머니도 경비 할아버지도, 엄마 친구들도,가끔 길에서 낯선 사람들도 물어보니 어른들은 도대체 왜 나이가 궁금하지? 라는 궁금증이 다섯 살 아이에게 생깁니다.


 "그렇다면 나는 다섯 살이니까 아이스크림을 다섯 개 먹어도 되는 걸까?"

아이는 자신의 나이와 주변에 있는 것들을 연관짓기 시작합니다. 저희 아이들도 어렸을 적에 "나는 4살이니까 4개 먹을거야. 나는 5살이니까 5개 먹을거야."라고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나이를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엉뚱한 생각도 많이 하고, 당황스런 질문도 많이 했지만 그맘때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면 생각나는 말이 없어서 또 "몇 살이니?"하고 물어보겠지만, 이제는 한 번더 생각하며 질문해야겠어요.



#몇살이니 #밥북 #유아그림책 #마음빵빵그림책 #그림책 #그림책추천 #서평이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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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인생그림책 12
박희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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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박희진 그림책 
길벗어린이 출판 
2021년 7월 30일 발행

◆ 작가 소개  

박희진 님은 프랑스에서 미술공부를 했어요. 그린 책으로<진짜 어린이 마음 사전>이 있습니다. <물속에서>는 쓰고 그린 첫 그림책입니다.



 

길벗 어린이 출판사의 인생 그림책 시리즈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읽는 그림책입니다. 인생 그림책 시리즈 중에 아주 뜨거운 여름을 맞이해서 시원한 그림책을 소개해 드릴게요. 코로나 때문에 수영장에 못 가지만 그림책을 보며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아니 수영장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질지도 모르겠어요.


박희진 작가의 첫 그림책 <물속에서>에는 만사가 귀찮기만 한 할머니가 푸른 물 속에서 지냈던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작가가 그린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표지에는 물 속에서 헤엄치는 할머니가 그려져 있어요. 수채화로 그려진 그림, 얇은 선으로 표현한 그림은 물 속으로 들어간 모습을, 첨벙 거리는 모습 등 움직임이 더 잘 느껴지게 합니다. <물속에서>제목은 촛점을 안 맞추고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물 속에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흐릿하게, 물 속에서 울렁울렁한 느낌이 들도록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물방울이 있는 것처럼 반들반들한 느낌을 주면서 전체적으로 물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도움을 줍니다.


 면지에는 역시 수영장 풍경이 그려져 있네요. 수영장 레인 라인 로프 부표가 보입니다. 물결이 살짝 살짝 넘실거리면서 사람들의 그림자도 보이네요. 면지 앞, 뒤 그림은 같습니다. 

속표지에는 본격적으로 수영장이 보입니다. '물속에서' 글자만 봐도 시원한 느낌, 볼록한 느낌의 글씨체는 촛농으로 글씨를 써서 굳힌 듯한 느낌이 들어요. 제가 느낀 느낌이며, 진짜 글씨는 볼록하지 않습니다. 

'물속에서' 제목만 들어도 물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요. 더운 여름에 에어컨만 틀고 있자니 무기력해지는데, 뜨거운 여름에 시원한 물속에 들어가서 첨벙첨벙 물장난이라도 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할머니!"

더운 여름인가봐요. 나시 원피스를 입고, 예쁜 가방을 맨 여자 아이가 할머니를 부릅니다. 그런데 현관 앞에서 할머니를 부르고 있네요. 할머니를 왜 불렀을까요? 엄마도 아니고, 아빠도 아니고, 할머니를 불러요. 






"할머니, 수영장 가요!"

"싫다!"

간신히 얼굴만 보이는 할머니의 모습은 힘이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애교가 가득 넘치는 표정과 말투로 할머니에게 다가가는 손녀의 모습이랑 대비를 이룹니다. 처음에는 이 할머니의 정체는 무엇일까 궁금했어요. 두꺼워보이는 뻘건 이불을 둘둘말고 초록색 소파에 누워계시는 할머니는 몸이 안 좋아보입니다. 몸이 으슬으슬하다고 하시는데 핑계일까, 진짜일까 궁금하네요.




"할머니, 빨리요."

"싫다!"​

수영장 앞에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뻘건 이불을 둘둘 말고 밖으로 나온 할머니는 "싫다!"라고 말 하면서 손녀의 애교에 못 이기는 척 나오셨네요. 하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은 듯한 얼굴 표정은 똑같네요. 손녀는 너무 신나서 할머니를 잡아 당깁니다. 이렇게 가기 싫은 할머니와 함께 올 수 밖에 없는 손녀는 부모님이 모두 바쁘신듯 합니다. 



붉은색 이불은 할머니가 가지고 있었던 열정을 표현한 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지금은 그 열정을 둘둘 말고 누워있지만 할머니도 젊었을 때는 열정 넘치는 삶을 살았을 거예요. 몸이 으슬으슬, 다리도 욱신욱신, 허리도 쑤셔서 움직이는 게 힘들어지면서 무기력해지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고, 가만히 있고 싶은 마음.

그림책을 처음 봤을 때는 '할머니 좀 그냥 놔두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열정을 다시 되살릴 수 있도록 할머니를 잡아 당기는 손녀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할머니는 모두 돌아가셨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저의 부모님에게 열정이 꺼지지 않도록 계속 귀찮게 해 드려야겠어요.



드디어 뻘건 이불을 벗어놓고 수영장으로 향합니다. 조금씩 할머니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어요. 새로움을 경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할머니에게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고 있어요.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우리 몸에 생기를 불어넣고 힘이 나게 합니다. 누군가가 억지로 하라고 하면 누구든 하기 싫지만,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은 나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큰 원동력입니다.

결국 물속에 들어간 할머니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합니다. 물속에 들어가면 더 자유로워진다고 하잖아요. 중력의 힘을 덜 느끼며 몸이 가벼워집니다. 저는 수영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물에 둥둥 떠 있으면 편안한 마음이 듭니다. 물속으로 들어가면 시끄러운 소리도 안 들리고 오로지 물속에 있는 나에게 집중하게 됩니다. 물속에 있는 할머니도 오래간만에 신나게 움직입니다. 자유를 느끼며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림책 속에는 할머니가 앞장서서 헤엄치는 장면이 4쪽으로 연결되어 있는 큰 그림이 있어요. 그 그림에는 할머니의 자유로움이 최대한 크고, 넓고, 길게 펼쳐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짓고 계신 할머니를 보니 이 그림을 보는 저도 행복해집니다.  행복은 무엇일까요? 무언가를 가득 가지고 있으면 행복한 걸까요?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나만의 행복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무언가 새로운 걸 찾고, 내가 직접 하고 있을 때 행복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물속에서 헤엄치며 새로운 세상을 만끽하고 있는 할머니처럼 말이죠. 처음부터 내가 시작했던, 타인에 의해 시작했던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경험은 소중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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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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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천재가 되다! Practice 초등 국어 학습서 1
올드스테어즈 편집부 엮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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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천재가 되다!​ PRACTICE 실전편>

올드스테어즈 편집부





만화로 재미있게 배우는 '천재가 되다' 시리즈는 맞춤법, 표현력, 속담, 사자성어, 영어 읽기 등이 있어요. 이 책은 <글쓰기 천재가 되다>의 실전편으로 아이들이 직접 보고 글쓰기를 따라 할 수 있도록 글쓰기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는 초등 국어 학습서입니다. 글쓰기는 왜이리 어려울까요? 형식도 너무 많고,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요구 사항도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일기 쓰는 것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 나열해서 쓰지 말고, 가장 인상깊었던 일을 골라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넣어서 글을 쓰라고 합니다. 아이들도 일기 쓰기에 대해서 설명을 많이 들었는지 일기 쓰는 법에 대해서는 줄줄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이들은 글쓰기를 어려워하고, 싫어한다는 거예요. 어짜피 글쓰기를 해야 한다면 재미있게 글쓰기를 해야겠지요.


'글쓰기 천재가 되다' 책은 따로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따로 찾아보시면 될 것 같아요. '글쓰기 천재가 되다' 책을 보지는 못 했지만 <글쓰기 천재가 되다 - 실전편>으로 필요한 글쓰기를 시켜보려고 합니다.  아이들 취향 저격인 재미있는 그림이 있는 만화로 글쓰기 설명을 해 줍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특이한 표지를 가지고 있는 이 책으로 아이들과 글쓰기를 해 봤습니다.


여러 가지 글쓰기가 있지만 역시 최초 글쓰기인 일기 쓰기를 먼저 해 보려고 합니다. 일기 쓰기는 쉬운 듯 어렵고, 쓸라니 귀찮습니다. 하지만 초1에게는 그림 일기 숙제도 있으니 일기 쓰기는 꼭 해야하는 글쓰기 입니다. 저학년이 지나가자마자 일기쓰기는 하지 않아요. 일기쓰기 숙제가 없어도 일기를 재미있게 쓸 수는 없을까?

일기 쓰기에 대해서는 아이가 질문 하면 쓰기 마술사님이 톡으로 설명해 주십니다. 일기 쓰기에 대해서 그냥 글로 설명이 되어있지 않고, 핸드폰 문자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설명해 주셨네요. 이런 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데, 아이들 맞춤입니다.  

일기 쓰기의 장점은 어휘력이 좋아지고,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기를 쓰며 하루를 반성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고 하네요. 하루를 기록하며 추억으로 남겨놓을 수도 있다는 좋은 점도 이야기 해 주셨어요. 일기 쓰기에는 좋은 점이 굉장히 많았네요. 아이들과 장점이 많은 일기쓰기를 방학 동안 꾸준히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기에 꼭 들어가는 날씨와 감정에 체크하고, 일기 쓰기의 주제를 먼저 동그라미합니다. 일기 쓰기의 주제를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그 다음엔 그림을 그리면서 일기를 어떻게 쓸건지 순서를 정합니다. 그림까지 다 그렸다면 직접 일기를 씁니다. 그림을 보면서 일기를 쓰니까 순서대로 쓸 수 있어서 더 쉬웠다고 합니다. 제가 읽어보니 반복되는 글도 없고, 시간을 나열하지않고, 비교적 쉽게 일기 한 편을 마무리 했습니다. 실전편을 다 쓰고나면 일반 일기장에 쓸 때 이 방법을 계속 이어서 써야겠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와 일기쓰기와의 만남!! 만화에는 여러 가지 모양의 말풍선이 있는데, 자신이 원하는 말풍선을 그린 후에 이야기를 쓸 수 있어요.  


만화 일기 쓰기라고 하니까 저희 아이도 정말 좋아했어요. 일단 일기 쓰기의 거부감이 전혀 없었고, 주제를 먼저 고르고 시작하니까 무엇을 쓸까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어요. 저희 아이는 평소에도 만화를 자주 그리는데 제가 봐도 표정을 너무 실감나게 잘 그려요. 만화 일기 쓰기를 할 때에도 척척 그림을 그리고 그림에 대한 글을 쓰니까 예전 방식의 일기 쓰기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게 일기 한 편을 완성했습니다. 아이들마다 다르겠지만 글 보다 그림으로 더 잘 표현하는 아이들에게는 만화 일기 쓰기로 글쓰기 재미를 업 시킬 수 있습니다. 길고 긴 여름 방학에 다른 글쓰기도 도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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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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