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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살이니? ㅣ 마음 빵빵 그림책 10
김은정 지음, 유담 그림 / 밥북 / 2021년 6월
평점 :
마음 빵빵 그림책 10
<몇 살이니?>
글 김은정
그림 유담
밥북 출판
2021년 6월 24일 발행
아기였을 때도 노인이 되어서도 듣게 되는 질문, 그리고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몇 살이니?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몇 년생이세요?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이 그림책은 다섯 살 아이가 자신에게 왜 나이만 묻는지에 대한 이유를 끊임 없이 찾아보며 생각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고보니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나이를 묻는 것 같네요. 저자는 이 문제에 대해 불편한 경험이 있다고 해요. 또래보다 키카 컸던 딸에게 하루에도 몇 번씩 "몇 살이니?" 라는 질문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몇 살이니?"라는 질문이 누군가와 비교하기 위해, 정해놓은 기준에 맞게 아이가 잘 자라는지 확인차 물어보는 경우에는 상대방이 불편해할 수도 있어요. 이 부분에서 서로의 배려가 필요할 듯 합니다.
유아 그림책이기때문에 너무 깊게 생각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유아 그림책답게, 유아가 그림책을 보고 생각하는 만큼 저도 아이가 되어서, 아이의 부모가 되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면지는 귀여운 노란색이에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그려져 있어요. 더운 여름 제일 많이 생각나는 간식이지만, 아이들에게는 1년 365일 매일 먹고 싶은 최애 간식입니다.
책 모양은 가로로 길게 펼칠 수 있어요. 유아 책이라서 책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아이들이 펼쳐서 보기에 딱 좋습니다. 거실에는 아주 커다란 사탕을 먹고 있는 아이와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동생이 보입니다. 사탕을 먹고 있는데 아이의 표정이 밝지 않네요. 무슨 걱정이 있는 걸까요?
"사람들은 왜 나만 보면 몇 살이냐고 물어보는 걸까?
아.. 아이가 고민이 있었네요.
다섯 살 꼬마 아이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입니다. "꼬마야, 몇 살이야? 라고 물었을 때 아이들이 한쪽 손가락을 쫙 펴고 다섯짤이요~라고 대답하면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 사실 처음 보는 아이에게 가장 편하게 할 수 있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가끔 보는 아이에게도 이 질문이 편해요. 몇 살이니? 질문 뒤에는 "많이 컸구나."라는 말이 따라옵니다.
그러고보니 우리가 아무 뜻 없이 아이를 만났을 때 가장 편하게 인사할 때 쓰는 말이 "몇 살이니?"라는 말인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만나는 사람마다 "몇 살이니?"라고만 물으니 고민이 될 수도 있겠어요. 초등학생이 된 저희 아이들은 "몇 살이니?"에 "몇 학년이니?"가 추가되었어요. 또래보다 키가 큰 첫째 아이는 "어른 같네~"라는 말이 따라옵니다.
어른들이 사실 할 말이 없어서 그렇게 물어보는거라고 다섯 살 꼬마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네요. 어른들이 무심코했던 말이 꼬마 아이에게는 고민이 될 수도 있었겠어요. 아침마다 만나는 앞집 아저씨도, 아랫집 할머니도 경비 할아버지도, 엄마 친구들도,가끔 길에서 낯선 사람들도 물어보니 어른들은 도대체 왜 나이가 궁금하지? 라는 궁금증이 다섯 살 아이에게 생깁니다.
"그렇다면 나는 다섯 살이니까 아이스크림을 다섯 개 먹어도 되는 걸까?"
아이는 자신의 나이와 주변에 있는 것들을 연관짓기 시작합니다. 저희 아이들도 어렸을 적에 "나는 4살이니까 4개 먹을거야. 나는 5살이니까 5개 먹을거야."라고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나이를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엉뚱한 생각도 많이 하고, 당황스런 질문도 많이 했지만 그맘때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면 생각나는 말이 없어서 또 "몇 살이니?"하고 물어보겠지만, 이제는 한 번더 생각하며 질문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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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