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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3.1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역시나 이번 호도 따뜻하고 즐거운, 그리고 유익한 내용들로 넘쳐났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양인자님의 남미 무전여행기였어요. 처음에 샘터에 실린 제목만으로는 '남미를 무전으로?' '부럽다!' 라는 질투어린 시선이었는데 뜻밖의 보물을 발견한 것 같아 기뻤습니다.
'그의 글을 읽노라면 거의 그곳에 내가 가 있는 착각이 든다. 구태여 착각이랄 것 없다. 그냥 나는 그곳에 있었다.'
이번 호에 실린 양인자님의 남미 무전여행기에서 소개 한 두 책 요시모토 바나나의 <불륜과 남미> 라는 책과 박종호 씨의 <탱고 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한 평입니다. 얼마나 훌륭할까, 얼마나 생동감 넘칠까,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책 속의 책, 책에서 책으로 연결되는 느낌을 좋아합니다. 더구나 믿을만한 사람이 추천한 책이라면 그 기대감은 배가 되죠. 그리고 그 기대감은 행복함으로 이어집니다. 한 해에 수 만권씩 쏟아지는 책 속에서 찾은 보물이니까요.
작가님 말씀처럼 저도 두 책을 놓고 번갈아가면서 읽었습니다. 읽으며 상상하며 2주간의 여정으로 남미를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박종호님의 책과 함께 읽는 재미가 있더군요. 아직 저처럼 두 작품을 접하지 않으신 분께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이번 호에서 또 한 가지 기억에 남았던 글은 희망 늬우스에서 희망 사진관이야기 입니다. 사실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들에 대한 인상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 노숙자분이셨던 두 분이 삶을 포기하지 않고 조세현 작가의 수업도 받고 중급반까지 수료해서 시청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곳이라니 열심히 이용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이 글이 아니었으면 광화문 광장을 지나면서도 단순히 장사꾼으로만 바라봤을거에요. ^^
바쁜 일상 속에서, 혹은 편견으로 바라보고 있던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샘터~~~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꼭 만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