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왜 이러는 걸까요? - 여자가 모르길 바라는 남자들의 비밀 왜 이러는 걸까요?
베아트리체 바그너 지음, 정유연 옮김 / 샘터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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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자의 본능과 나쁜 습관을 일종의 고장으로 설정하고, ‘남자라는 제품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론을 정말 사용설명서처럼 설명하는 책이네요. 문장에서 나오는 느낌만으론 20대 젊은 연애상담사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쩌면 30~40대 여성분이라면, 몇 번의 연애경험으로 알 수 있는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20대 연애기간 때 30~40대 언니로부터 들었을만한 이야기(?) 라고 해야 할까요? ^^ 여하튼 다루고 있는 주제가 재미있어 가볍게 읽으면 좋을 것 같네요. 20대 여성분이라면, 연애초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다툼을 적게할 수 있을 조언들이랍니다.

남자 사용 중 일반 고장 증상’ -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린다, 여자의 몸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항상 제품을 분석하고 화제로 삼는다, 아내보다 엄마가 더 소중하다, 위생 관념이 형편없다, 시도 때도 없이 화를 잘 낸다, 집에서 말이 없다,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다는 흔히 연애하면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조언들도 재미있고, ‘가정에서의 고장 증상파트의 주제도 흔히 일어나는 일이기에 공감이 되더군요.

조언의 핵심은 남자는 공감보다는 문제 해결에 더 강하다. 때문에 그의 감정을 배려해서 말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결하기를 바라는지 대놓고 전해야 더 효과적이다. (p72)” 라고 할 수 있네요. 스타일에 따라 다르게 조언하고 있지만 조언의 대부분은 대놓고 전하는 방법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 대부분의 내용에 동의하는 편이라 거부감 없이 읽었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뇌과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기에 조금 더 전문적인 내용을 기대했지만 없었다는 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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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찌결사대 - 제2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40
김해등 지음, 안재선 그림 / 샘터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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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채봉문학상 대상작품이란 타이틀에 기대감이 더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심사평처럼 '탄탄한 문장력이나 점진적으로 흥미를 끌어냈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짧은 단문으로 써진 글은 행동서술 위주이기에 아이들이 쉽게 읽어낼 만한 글이더군요. 다만 화려한 그래픽에 익숙한 아이들이 보기엔 너무나 순박한 삽화라,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어요. 마음에 드는 예쁜 그림, 컬러감이 살아있는 삽화 한 두장만 있어도 잘 읽거든요. 그리고 조금은 빡빡해보이는 분량이 마음에 걸립니다. 내용은 3~4학년용 같은데 그림이나 분량, 구성은 5~6학년용이란 생각에 편집부분에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단점은 작가의 재미있는 시선과 주제로 상쇄됩니다.

발찌결사대의 주인공은 '초록목'이란 비둘기입니다. 공원에 사는 비둘기들은 ' 인간의 기분을 언짢게 하거나 놀라게 하면 안된다'는 내용의 '구구뒤뚱법' 에 따라합니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좋아하고 먹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비둘기들은 경찰비둘기 감시속에 날개를 사용하기 못하게됩니다. 닭처럼 뒤뚱뒤뚱 걷는 닭둘기 신세에다 꿈과 자유를 잃은 것은 물론이고 정해진 모이만 받아먹고, 알도 낳지 못하는 처지가 어쩐지 우리 학생들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한편으론 짠했습니다. 여하튼 이런 강압적인 비둘기 사회에서 발목에 빨간 풍선 주둥이를 낀 '초록목'은 다시 날고 싶다는 꿈을 꿉니다. 그리고 다른 몇몇 동지들과 함께 '발찌 결사대'들어 함께 꿈을 꾸고 상상하고 노력해서 마침내 꿈을 이뤄낸다는 내용입니다.

요약한 내용만 보면 교훈적인 내용이라 식상해할 것 같단 생각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문장이라 아이들에게 권해보셔도 좋을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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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붕어빵, 홈런을 날리다 - 카페 아자부 역발상 창업 성공 스토리
장건희 지음 / 샘터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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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4년간 꿈꾸고 그 길로 가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꿈을 접어야 할 때, 보통사람들은 대부분 좌절하거나 세상을 탓하지만 이 책의 저자 장건희씨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잘하는 일과 유사한 직종으로 진로를 수정해 자신의 재능을 승화시킨 인물인 것 같아 호감이 갔습니다. 또한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다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병을 얻어 이후 체육학 이학박사 학위를 받아 활동한 그가 사업을 선택한 이유, 그것도 "붕어빵" 이라는 아이템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처음부터 호감과 궁금증으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자기계발서의 특유의 말투도 , '~ 해야한다' 식의 추상적 공론도 없습니다. 처음부터 자신의 아들에게 붕어빵을 백화점에 팔기까지, 그리고 두평 남짓한 공간에서 하루 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아자부 카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던 내용을 정리한 것이기에 친근하고 솔직하며 편안했습니다.

 미화하거나 포장하지않고, 애써 가르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움에 눈을 뜨는 것, 마음을 열고 변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하며 쓴 글이기에 학생들에게도 성인들에게도 충분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각 챕터는 유명한 야구선수들의 명언으로 시작되는데 그 명언들만 따로 읽어도 좋더군요. 여러모로 마음에 쏙 드는 책이라 주말 아이들과 함께 읽을 책을 고르신다면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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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계약론
장 자크 루소 지음,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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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지만, 어디서나 쇠사슬에 묶여 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노예가 되어 있으면서도 자기가 그들의 주인이라고 믿는자들이다."

 

  루소의 사회계약론 1부 문장입니다.  1부는 도대체 사회란 무엇인가, 무엇이길래 인간을 쇠솨슬로 묶어놓고 있는가를 이야기 합니다. 2부는 주권의 본질과 한계에 대한 물음이며, 3부는 정부형태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4부에서 도시국가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죠.  사회계약론하면 떠오르는 루소, 로크, 홉스 3인방의 저서 중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되었던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원문 번역에 충실한 형태로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개념'을 정리해서 수록하였고 '루소 연보'와 '작품해설'도 있어 유익했습니다. 

  자연법 사상에 근거한 루소의 이론은 공동체의 '일반의지'에 주권을 부여하는 민주적인 형태의 정부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하죠. 홉스 역시 자연법 사상에 근거하지만 루소와 달리 계약이행을 위한 강력한 힘을 가진 정부를 주장했으니 홉스와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엄연히 구분지어 집니다.  그는 사회가 만들어짐에 따라  ' 생존을 위해 구성원의 몸과 재산을 공동의 힘으로 지키고 보호하는 방식'이 생겨났고 이를 '계약'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계약을 통해 공공의 권력이 생겨났다고 보죠. 계약으로 모여진 공공의 권력을 '일반의지'라는 용어로 풀이하는데 이러한 일반의지가 주권의 근본이며, 바람직한 정치제도, 정부 등의 기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홉스가 일반의지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입장이죠.

  여하튼, 결코 쉽게 읽혀지지 않는 내용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신경써서 번역했다는 생각이 든 책입니다. 학창시절 읽어봤던, 혹은 들어봤던 그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정치에 대해, 정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되네요.  사회계약론 관련 서적을 읽어야 한다면, 이 책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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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3.1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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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나 이번 호도 따뜻하고 즐거운, 그리고 유익한 내용들로 넘쳐났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양인자님의 남미 무전여행기였어요. 처음에 샘터에 실린 제목만으로는 '남미를 무전으로?' '부럽다!' 라는 질투어린 시선이었는데 뜻밖의 보물을 발견한 것 같아 기뻤습니다.

 '그의 글을 읽노라면 거의 그곳에 내가 가 있는 착각이 든다. 구태여 착각이랄 것 없다. 그냥 나는 그곳에 있었다.'

  이번 호에 실린 양인자님의 남미 무전여행기에서 소개 한 두 책 요시모토 바나나의 <불륜과 남미> 라는 책과 박종호 씨의 <탱고 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한 평입니다. 얼마나 훌륭할까, 얼마나 생동감 넘칠까,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책 속의 책, 책에서 책으로 연결되는 느낌을 좋아합니다. 더구나 믿을만한 사람이 추천한 책이라면 그 기대감은 배가 되죠. 그리고 그 기대감은 행복함으로 이어집니다. 한 해에 수 만권씩 쏟아지는 책 속에서 찾은 보물이니까요.

  작가님 말씀처럼 저도 두 책을 놓고 번갈아가면서 읽었습니다. 읽으며 상상하며 2주간의 여정으로 남미를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박종호님의 책과 함께 읽는 재미가 있더군요. 아직 저처럼 두 작품을 접하지 않으신 분께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이번 호에서 또 한 가지 기억에 남았던 글은 희망 늬우스에서 희망 사진관이야기 입니다. 사실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들에 대한 인상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 노숙자분이셨던 두 분이 삶을 포기하지 않고 조세현 작가의 수업도 받고 중급반까지 수료해서 시청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곳이라니 열심히 이용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이 글이 아니었으면 광화문 광장을 지나면서도 단순히 장사꾼으로만 바라봤을거에요. ^^

바쁜 일상 속에서, 혹은 편견으로 바라보고 있던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샘터~~~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꼭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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