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이 잘 읽히지가 않는다. 그말은 집중력이 떨어졌다는거다. 예전엔 옆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어도 잘 읽혔는데 요즘은 어느새 같이 보고있다. 안 읽히면 그만사면 될것을....근데 읽고 싶은 책은 자꾸 쏟아져 나온다. 읽지않아 쌓여가는 책들을 볼때마다 죄책감도 같이 쌓여가는중. 얼마만큼의 죄책감이 쌓여야 책중독에서 벗어날까...한심하기 짝이없다. 요즘말마따나 굿즈를 샀더니 책이 따라온다는 식의 완벽한 주객전도다.><
결정적으로는 그 사람이 좋은 게 아니라 그 사람 눈에 비친 내 모습이 참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느끼는 거죠. 그때 느끼는 벅참이 있잖아요. 저도 그럴 때 벅참을 느끼는 거 같아요. 함께 있기만 해도 나를 좋은 사람으로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있어요. 그 순간 비로소 이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또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구나 ‘하는 감정이 느껴지더라고요. - P26
‘그는 자신의 인생을 살았을 뿐이다. 운명을 맞이한 순간까지 그는 죽을힘을 다해 자기 삶을 살았을 뿐이다.‘ - 102쪽
어느 밤, 새벽이 올 때까지 잠 못 들고 서성이다 문득 생각했어.이렇게 밤에 자주 깨어 있는 이들이 모여 굿나잇클럽을 만들면 좋겠다고. 서로 흩어져 사는 야행성 점조직이지만, 한 번쯤 땅끝같은 곳에 모여 함께 맥주를 마셔도 좋겠지.그런 가상의 공동체가 있다고 상상하면 즐거워졌어. 누구에게도 해롭지 않고 그 안에서 같이 따뜻해지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서로에게 굿나잇, 인사를 보내는 걸 허황되게 꿈꾸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