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밤, 새벽이 올 때까지 잠 못 들고 서성이다 
문득 생각했어.
이렇게 밤에 자주 깨어 있는 이들이 모여 
굿나잇클럽을 만들면 좋겠다고. 
서로 흩어져 사는 야행성 점조직이지만, 
한 번쯤 땅끝같은 곳에 모여 함께 
맥주를 마셔도 좋겠지.
그런 가상의 공동체가 있다고 상상하면 즐거워졌어. 
누구에게도 해롭지 않고 그 안에서 같이 
따뜻해지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서로에게 굿나잇, 
인사를 보내는 걸 허황되게 꿈꾸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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