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가장 즐거웠니? - 일상 힐링 프로젝트
김라미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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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에는 취미 한가지는 꼭 있었다. 악기를 좋아해 한가지씩 돌아가며 끊임없이 배웠고 손으로 무언가 하는걸 좋아해 이것저것 만들어보는 취미도 있었다. 결혼하고 지금의 배우자와 여행다니는게 좋아 이곳저곳 다니기도 했다.
그러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라는 걸 지켜보느라, 코로나로 인해 활동이 제한되다 보니 매일매일이 집, 가족이 되어버렸다.
물론,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이 크다. 그런데 어느날 남편의 말처럼 참 재미없었다. 세상은 계속 돌아가는데 나만 멈춰있는 느낌, 무료하고 무능력해 보이기도 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새로운 취미를 찾고 만들어가기 시작한 지금 <언제 가장 즐거웠니?> 라는 제목이 내가 했던 질문과 같아 반가웠다.

지은이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하면서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림말고도 내가 좋아하는것이 무엇인지 나에게 맞는 취미는 무엇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르고, 많이 시도하고 경험해 보는 모습에 나도 자극이 되었다.
'지금도 바쁜데 취미를 가질 시간이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에 지은이는 내안에 즐거움이 비었을때 잠시 멈춰서 나를 찾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고, 지금 이 순간 마주하고 있는 순간은 그리 늦지도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으니 여기, 지금 존재하며 나누는 순간이 바로 좋은 때라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마음껏 하지 못하는 활동들이 많지만, 지은이는 집과 회사 외에 시간을 보내기 부담스러워 결국 온라인 수업으로 시작했다. 벌써 10년 전부터 온라인 수업을 통해 그림을 배우고 지금은 랜선 모임까지 한다하니 그저 놀랍다. 지은이는 자신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지인들은 이야기, 여러 책에서 보고 느낀부분을 들려주고 더 많은 경험담을 보여줘 나도 할 수 있다고 복돋아 준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좋하는 일이 무엇일까, 언제 즐거운가, 내 삶에 활력을 주는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취미도 진화하고 사람들도 상황에 따라 적응한다. ...완벽하게 세팅된 상태에서만 내가 즐거울 것이라는 생각은 접자. 마음을 열고 어디로 흐르는지 흘러가 보자.
완벽한 취미란 없다. 만들어가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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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 싫은 생일 선물 ㅣ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엠마 아드보게 지음, 황덕령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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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가 태어나 자기물건이라는 개념이 생기기 전까지 집 안의 모든 장난감과 책, 옷 등 물건들은 모두 첫째 아이 차지였다. 게다가 어린이집을 한번도 가지 않은 아이라서 내 것과 네 것의 구분은 더욱더 필요 없었던 아이에게 둘째의 등장은 많이 스트레스였을게다. 둘째가 4살이 된 지금도 아직 장난감 전쟁중이니 말이다.
점점 줄어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동생에게 무언가를 사주면 샘이 나 울기도 하는 첫째가 안쓰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 슬쩍 웃음도 난다. 이 책의 표지에 아이가 선물을 꽉 껴안고 짜증나는 얼굴로 침대에 누워버린 모습이 왜 우리 아이같은지.

엄마와 나는 친구 프레이의 생일잔치에 갈 준비를 한다. 생일 선물로 준비한 빨간색 성을 보자 갑자기 더 좋아보이고 갖고 싶어 내 초록생 성과 바꾸고 싶었다. 다른 선물을 고를 걸 후회도 해보지만 이미 너무 늦어 불만 가득한 얼굴로 생일잔치에 간다. 생일잔치에 가서도 별로 즐겁지 않은 얼굴이었는데 프레이가 내 선물을 열어 보고는 자기는 초록색 성이 갖고 싶었다며 찡그리는걸 보고 나는 기분이 좋아졌다.

친구의 선물을 갖고 싶은 마음과 그 친구가 내 것을 더 좋아하는걸 알게 된 아이의 모습에 책 속의 엄마의 웃음과 똑같은 웃음이 났다. 슬쩍슬쩍 바라 보는 엄마의 표정이 내 마음과 같았나 보다.
재치있고 장난기 가득한 그림에 익살스러운 아이의 표정이 잘 표현되어 유쾌하고 재미있게 보았다.
책을 보며 우리 아이가 슬며시 웃는걸 보니 충분히 공감이 되나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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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온 너에게 ㅣ 웅진 세계그림책 217
세실 메츠게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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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문득문득 매일매일이 똑같고 참 재미없다라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삶에 지치거나 반복적으로 살다보니 내 삶의 즐거움보다 가족이 우선시되다 보니 점점 나는 없어지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다.
이 책 표지에 곰의 차분한 모습과 너무나 아름다운 꽃들, 게다가 '꽃으로 온 너에게' 라는 시적인 제목에 전혀 내용을 가늠하지 못했는데 읽고 보니 나와 같은 요즘 사람들의 이야기 같았다.

어느 외딴곳에 곰 한마리가 살고 있었다. 그 곰은 투명해서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았다. 곰을 둘러싼 세상도 온통 투명했다.평소와 같던 어느 아침, 옆집에 오데트 아주머니가 이사를 왔다.오데트 아주머니의 주위는 언제나 생기가 넘치고 정원에는 아름다운 꽃들과 부드러운 선율로 가득했다. 곰은 이런 변화들이 싫었지만 점차 물들어가기 시작하고, 정원이 시들어 슬퍼하는 아주머니를 도우면서 곰의 마음도 주변도 온기로 가득 찼다.

언제나 회색빛 가득한 곰의 주변에 주황빛 잠자리들이 슬며시 날아 들어오고 아름다운 색채로 가득한 아주머니의 주변에 어느새 물들어 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되 글없이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전달되었다.
'꽃으로 온 너에게' 라는 표현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한참을 되뇌여 보고 부드러운 질감의 표지를 한참 들여다 보았다.
감정표현에 서툴고 타인과의 관계에 무관심한 곰이 특별한 이웃을 만나 변화되는 모습을 그린 책 같지만, 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색채에 내 마음도 물들어 힐링되고 위로 받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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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 ㅣ 샘터어린이문고 66
안미란 외 지음, 황성혜 그림 / 샘터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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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사는 곳은 동물들이 살만한 곳이 없다. 그럼에도 길고양이가 다니고, 아파트 안에 있는 작은 천에 물고기가 보이고 가끔 오리, 황새등이 보이면 그게 그렇게 신기했다. 이 동물들은 어디에서 살고 있는걸까. 아이들은 너무 반가워 다가가지만 애완동물이 아닌 지저분한 '도심속 동물'이라는 생각에 눈살을 찌푸리는게 먼저라 다가가지 못하게, 멀찍이 떨어져 보기만 했던게 사실이다.

이 책은 도시에서 흔히 보이지만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새, 쥐, 길고양이, 유기견 등의 내 집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각기 다른 작가의 다섯개의 이야기로, 하지만 결국 하나의 이야기로 그리고 있다.

첫번째 이야기 <용감한 녀석들> 에서는 하수구 쥐무리에 햄스터 '햄순이'가 오면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아왔지만 생존이라는 목표로 '우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코점이> 에서는 개농장에서 태어나고 자란 개가 어느날 도망쳐 오토바이와 부딪히는 사고를 당한다. 사람에 의해 힘들게 살아오고 사고까지 당하지만 반대로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료받고 위로 받게 된 이야기이다.
<쉿! 쉬웅>은 사람에게 버림받은 하늘다람쥐가 쓰레기 수거장옆에 살면서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을 혼내주려 오줌을 갈긴다.
그러다 준호를 만나고 둘은 한 팀이 되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이 밖에도 <땅콩이 가출 사건>, <별별 아파트에 일어난 별별 일>의 이야기 속에서 동물들은 차가운 도심속에서 위협을 받으며 위태롭게 살지만 그럼에도 사람들과 공존하는 방법을 찾으며 이기적인 생존만을 쫓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도 그럴까. 우리의 생존과 편의를 위해 허물고 도시를 만들고, 길을 낸다. 그 과정에서 동물들의 생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을꺼 같다.
이 책을 통해 동물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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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뒤의 소년 ㅣ 다봄 어린이 문학 쏙 1
온잘리 Q. 라우프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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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난민 소년 아흐메트가 전학 오면서 '나'와 조시, 톰, 마이클과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아이들은 아흐메트와 친해지고 싶어 아끼는 것들을 선물하기도 하고 석류를 좋아할꺼라 생각해 먼길을 가 사오는 수고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아흐메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브렌단은 사사건건 갈등을 일으키고 급기야 몸싸움도 일어난다.
하지만 그럴수록 아흐메트와 더 가까워지게 되고 난민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그런데 어느날 더 이상 난민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국경을 막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와 친구들은 아흐메트의 가족을 찾기위한 비상계획을 세운다.

책 내용중에 엄마에게 난민은 어디서 오는지 묻는 장면이 있다. 엄마는 나쁜 사람들이 그들의 집에 폭탄을 떨어뜨리고 아름다운 도시를 파괴해서라고 한다. 그래서 그들의 고향은 더 살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고 무서운 곳이 되서 안전한 곳을 찾으려 수십 킬로미터를 걷고 또 걸어 보트를 타고 한 번도 간 적 없는 나라로, 잘 모르는 낯선 곳으로 길을 떠나는 것이다.

지금 현재 우크라이나의 난민의 수는 200만명을 넘고 있다고 한다. 추위와 배고픔에 울고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국경을 넘는 난민의 수가 점점 더 늘고 있는 것이다.
전에 난민 수용에 관해 국내에서도 의견충돌이 있었던 적이 있었다. 난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보다는 지금도 전쟁이 일어나는 이 때에 누구도 난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우리가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를 생각해야 하는게 우선일 것이다.

아홉살 주인공과 친구들은 나와 다른 존재, 국적이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다고 아흐메트를 경계하거나 배척하지 않았다. 오히려 먼저 다가가고 적극적으로 돕는 모습에 어른들은 부끄러워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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