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아. 누군가에게 자기 생각을 전하고 싶어서 책상에 앉아 펜을 들고 이런 문장을 쓴다니 얼마나 멋진 일인지 몰라. 물론 문장으로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에서 일부분밖에 표현할 수 없지만, 그래도 상관없어. 누군가에게 뭔가를 쓰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것만으로 지굼 나에게는 행복인걸. 그래서 지금 나는 나에게 편지를 써. - P178
끝끝내 나태주너의 얼굴 바라봄이 반가움이다너의 목소리 들음이 고마움이다너의 눈빛 스침이 끝내 기쁨이다끝끝내 너의 숨소리 듣고 네 옆에내가 있음이 그냥 행복이다이 세상 네가 살아있음이나의 살아있음이고 존재이유다.
듣고 보면 그럴듯한 생각이 드니 희안한 일이다. 잠시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아무런 근거도 없는 억측에 지나지 않는 것이, 그럴듯한 설명이 붙으면 이렇게 점점 과장되어 간다. - P17
사람은 바쁜 일상을 보내다 어느 날 문득 멈춰서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때,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을 생각하게 되지요. 그리고 앞으로의 일을 궁리합니다. 멈춰서는 장소는 여럿이겠지만 커피집의 의자가 그런 곳 중 하나가 된다면, 더없는 기쁨일 것입니다. 모리미츠. - P10
사진이라는 건 참 좋구나 싶었습니다. 찍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말하지 않고 사진을 보는 나를 볼 수도 없고 그런데도 그 사람이 지나간 풍경을 영원한 정지화면으로 가슴에 안고 갈 수가 있습니다. - P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