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이나 힘의 관계를 일직선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코끼리가 범을 만나면 코로 때려 죽
이니 그 코야말로 천하무적이다. 그러나 쥐를 만나면 코를 둘 데가 없어서 하늘을 우러러 멍하니 서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쥐가 범보다 무서운 존재라 말한다
면 조금 전에 말한 바 이치가 아니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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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아는 바로 오늘 아카이오이족의 수중에 들어갔소.
아이스트라 도시 안에서는 아마 융화되지 않는 목소리들이 똑똑히 들릴 것이오. 식초와 기름을 한 그릇에 담으면, 그대는 아마 이것들을 정답지 않게 갈라서는 자들이라 부를 것이오.
꼭 그처럼 포로와 정복자의 목소리는 서로 구별될 것이니. 그들에게 떨어진 운명이 서로 상반되기 때문이오.
한쪽에서는 남편과 형제들의 시신 위에 쓰러져 이미 자유를 잃은 목청으로 사랑하던 사람들의 죽음을 슬퍼할 것이고. 한쪽에서는 밤새 전투하느라 지친 나머지 그저 닥치는 대로 도시 안에 있는 것으로 주린 배를 채울 테니 말이오. 그들은 제 몫을 알맞게 할당받은게 아니라 각자 운수대로 제비를 뽑아 지금쯤 정복당한 트로이아인들의 집에 숙소를 정했겠지요.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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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TATION IN LIFE
괴로움을 되돌아보기
조용히 앉아 자기 호흡의 리듬을 느껴보라. 자신을 평온하고 너그럽게 만들라. 그런 뒤
자신의 영성수련이나 인생의 어딘가에서 마주친 어떤 괴로움을 떠올리라. 그 괴로움을
느끼면서 그것이 자신의 몸, 마음, 정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바라보라. 그것을 세심
하게 느끼면서, 자신에게 몇 가지 물음을 던지기 시작하라. 그리고 자기 내면의 대답에 귀 기울이다.
여태껏 나는 이 괴로움을 어떻게 다루었나?
그에 대한 나의 반응과 반발 때문에 얼마나 고생해왔나?
이 문제는 나에게 무엇을 놓아버리라고 하나?
피할 수 없는 고통은 무엇이며, 그것을 수용하는 나의 기준은 무엇인가?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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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 될때 나를 잘 들여다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가 인생의 신비로 가장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장소는 우리가 제대로 못하는 것, 우리가 힘겨워하고 취약한 지점 안에 있다. 이 지점들은 언제나 복종과 놓아버리기를 요구한다. 우리가 자신을 취약한 상태로 놔둘 때, 새로운 것들이 우리 안에서 태어난다. 미지의 것들을 대담하게 시도할 때, 우리는 인생 자체에 대한 감각을 얻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흔히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바로 여기에, 문제점과 취약함 바로 밑에 숨어 있다는 사실이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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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야 도를 알았다. 명심이 있는 사람은
귀와 눈이 마음의 누가 되지 않고, 귀와 눈만을 믿
는 자는 보고 듣는 것이 더욱 섬세해져서 갈수록 병
이 된다. 명심은 너와 나를 구분하고 차별하지 않는
마음이다. 지금 내 마부는 말에 밟혀서 뒤 수레에 실
려 있다. 그래서 말의 재갈을 풀어 주고 강물에 떠서
안장 위에 무릎을 꼰 채 발을 옹송거리고 앉았다. 한
번 떨어지면 강물이다. 그땐 물을 땅이라 생각하고,
물을 옷이라 생각하고, 물을 내 몸이라 생각하고, 물
을 내 마음이라 생각하리라. 그렇게 한번 떨어질 각오를 하자 마침내 내귀에는강물 소리가 들리지 않
았다. 무릇 아홉 번이나 강을 건넜건만 아무 근심 없
이 자리에서 앉았다 누웠다 그야말로 자유자재한 경
지였다."
- P148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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