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또 재미있게 봤던 시리즈가 완결이 나는군요. 처음 읽었을땐 이렇게 안예쁜(?) 공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작화가 영 아니었다 싶었는데 생각한 것과 만화안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 간의 갭이 열일한 작품이지 않나 싶습니다.나름 충실한 학원물 시리즈로 나오길래 얘네 언제 커서 졸업하고 사회인되냐 하고 생각했었는데 졸업으로 끝나버리네요. 깔끔하다면 깔끔한데 너무 급작스럽게 끝난 느낌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류선배 멋있게 변했는데(작품에서 확인하세요^^) 그모습을 조금 더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류선배, 시마 두 사람 다 행복하길 바래봅니다. 덕분에 즐거웠어요~
소개글을 읽고 이거슨 '후회공'의 이야기구나 싶어 제가 좋아하는 소재라 망설임없이 구매했습니다. 근데 웬걸! 후회공보다는 아방수에 더 포인트가 가 있는 만화였네요.공이 내건 조건이면 안사귀고 자유연애를 하면 될텐데 굳이 연애를 하는 이유가 당최 이해가 안갔는데 무지에 가까운 수를 보고 있자니 얘랑 엮을라면 그렇게 설정해야 겠구나 싶더라구요. 진심+해맑음+보살=수 에게 감겨드는 공의 심리변화가 보는 맛이 있습니다. 다만 연인이 된 후 둘의 꽁냥꽁냥이 별로 없이 금방 끝나버려서 공의 질투나 독점욕 가득한 둘의 러브러브한 2권도 보고 싶네요.
딩크족으로 사는 10년차 커플에게 아이없이도 잘 지내는 비법이 뭐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취향'이라고 그 커플은 답하더군요. 성격도, 가치관도 다를 수 있지만 '취향'이 다르면 절대 오래 같이 있을 수 없다네요. 그래서 그 '취향'이 뭐냐고 또 물었습니다. 비가 오면 말하지 않아도 한 사람은 파전을 준비하고 한사람은 막걸리를 사러 간답니다. 맛집찾아 기껏 나왔는데 날이 더우니 그냥 냉면 먹고 돌아오고 어느날 '침대위치를 바꿔야겠어' 이 한마디에 집전체를 같이 뒤집어 엎었답니다.그게 뭐 어려운 일인가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나이 들어보니 정말 어려운 일이더군요^^ 나와 똑같은 사람은 이세상에 없기에 많은 사람들이 자기와 같길 바라며 싸우고 설득하려 들죠. 아니면 포기하고 받아들이던가요.어느 방법이든 한쪽은 상처받기 마련인데 취향이 같으면 그 싸울 일이 적고 금방 맞춰지지 않을까요?(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이 작품(만화가 아닌)을 보면서 나랑 다른 생활태도 습관 때문에 헤어졌는데 '취향'때문에 질척거리고 결국은 다시 만나게 되는 두 사람을 보면서 예전 그 커플이 생각났습니다. 그 커플도 이런 과정이 있었겠지요. 지금은 연락이 안되지만 이 커플들처럼 평생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