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1권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네요.물론 1권에서의 공수서사가 있어야 2권의 관계성을 알 수 있습니다만 수때문에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공도 그렇고 감자같다고 생각했던 수가 이렇게 색기폭발 할 정도로 변한걸 보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범죄자따위에게 서사는 필요없다'라는 생각을 가진편인데 자꾸 공의 과거가 드러나고 수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무작정 미워할 수도 없게 하네요. 이것이 작가님의 역량인가요?출발이 그래서인지 자꾸 둘의 발목을 잡아끄는 불안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서 인과응보인가 싶다가도 그냥 둘이 행복하게 살겠다는데 왜 자꾸 태클을 거는건지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는 양가감정(兩價感情)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제 기준) 좋은 작품입니다.작화, 캐릭터, 스토리까지 어느 하나 모자람없이 좋았습니다.수는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잠을 못자신 분들 알겠지만 상상이상의 고통입니다. 게다가 어렸을 적 겪은 일로 생긴터라(선생 나쁜놈!꼭 벌받길!) 트라우마와 겹쳐 힘들었을텐데 그래도 용케 사회생활을 하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공은 '따뜻함'의 화신같은 사람입니다.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잘자란 사람 태가 납니다. 그러니 수에게 그런 온기를 나눠 줄 수 있는 거겠지요.거창한 말따위 없이도 따뜻한 온기를 나눠 갖는 것만으로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되고 위로가 되는 보는 저도 따뜻해지는 작품이어서 이 추운 겨울날 또 한고비 넘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