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4편의 중단편이 들어있습니다.저는 한 편만 빼고 다 좋았네요. 이 작가님만의 특유한 불완전한 인간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완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람답게 살아가려 애쓰는 모습을 그려내는 걸 좋아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약간의 폭력과 강압이 있어 호불호가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작품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건 사람은 변할 수 있고 그걸 가능케 해주는 것은 가족, 연인, 친구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때문이다 라고 말해주기 때문일 겁니다.아사다 네무이 작가님의 감성을 느끼기엔 조금 아쉬운 감이 있긴 하지만 나름 괜찮았던 단편모음집이었습니다.
잘생긴 남자 둘이 사내연애하는 리맨물인 줄 알았는데 의외의 평행세계가 나와서 당황했네요. 작화가 나쁘지 않은데 인물들을 너무 표정없이 그려져서 현실세계와 평행세계를 구분하는게 어려웠네요.(오죽하면 작가가 따로 표시해 줌ㅋ) 그러다보니 이야기의 흐름이 널뛰는 감이 없진 않은데 내가 알던 사람과 겉모습은 똑같은데 내가 모르는 모습을 볼 때 거기서 느껴지는 그리움, 안타까움들을 소소하게 표현된 것들이 좋았습니다.그런것들이 쌓여 마지막에 주인공들의 감정들이 극대화된게 인상적입니다. 이런 결말을 보려고 앞선 200p가 필요했나 봅니다.
3년사이 작화가 더 부드러워지고 세련돼 졌네요. 작가님의 성장이 독서의 즐거움이 됐습니다. 전작 '로스트 버진'의 커플이었던 에모토와 쵸지(쵸코)의 후속이야기 입니다. 나름 다사다난 했던 커플이라 커플이 된 후 뒷이야기가 궁금했는데 이렇게 시리즈로 나오니 반갑고 좋으네요. 연인이 되고 난 후라 둘의 찐한 사랑을 볼 수 있고 이 둘을 방해하는 사람들도 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성장하는 둘의 모습도 그러져서 흐뭇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