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의 법칙 - 충돌하는 국제사회, 재편되는 힘의 질서 서가명강 시리즈 36
이재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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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법이 낯설거나 국제법에 무지한 사람들의

생각의 범위를 넓혀주고 깊이를 더해준다.

국제법의 존재 가치와 의의를 깨달을 수 있는 책이다.


익숙하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한 번쯤 들어 봤을 법한 소재들로 예시를 들고 있어

읽을수록 거리감을 좁힐 수 있을 것이다.

베스트팔렌 조약부터 북극과 남극, 미중 갈등, 오징어 게임까지

시대를 종횡무진하면서도 질서 정연하고 논리적인

스펙터클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공연예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이클 잭슨 에피소드에서 ‘오호’ 할 지도!



2. 읽어야 하는 이유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세계가 갈수록 촘촘히 연결되면서

국경 또한 점점 복잡하게 얽히고설키고 있다.


어느 나라의 문제인지, 어느 나라의 법을 적용해야 하는지

어느 나라가 가장 많은 권리를 누릴 수 있는지

세금은 어느 나라에 얼마나 내야 하는지

어떤 갈등이 왜 발생했고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등

중심에 국제법이 있는 이슈들을 예시로 들며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내용을 전개한다.


몇 년 전부터 갈등이 계속 빚어지고 있는

글로벌 포털과 OTT 기업의 망 사용료 문제 등

미디어 산업 문제에도 큰 비중을 할애했다.

이와 관련된 내용들은 인플루언서나 유튜버뿐만 아니라

미디어 산업 관계자들 모두가 정독해야 할 부분이다.

디지털 규범에 관해 많은 생각거리들을 줄 것이다.



3. 특히 누가 읽으면 좋을까?

1) 뉴스를 봐도 다큐멘터리를 시청해도

국제법이 딴 세상 이야기 같은 사람들

2)국제법 하나도 모르겠는 사람들

3)국제법 좀 알고 싶은데 막막한 사람들

4)국제법이 왜 중요한지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들


본 리뷰는 21세기 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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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리더십 - 송동훈의 세계문명기행
송동훈 지음 / 김영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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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면에서는 옴니버스 형식의

역사 드라마 같기도 하고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도 있다.


비록 그 끝에는 몰락이 찾아와서

씁쓸한 기분을 들게 하는 리더들도 있지만

그조차도 가슴을 뜨겁게 하며

심장 박동을 빨라지게 한다.

여러모로 매력이 차고 넘친다.


[ 크게 4개의 챕터로 나뉜다.]

각각 ‘민주주의의 원조’ “고대 그리스”

지중해가 그들의 앞마당이었던

‘관용과 단합, 암투로 얽히고설킨’ “로마”

세계 최초의 의회를 탄생시킨

사자의 심장 속에 욕망이 꿈틀거렸던 “영국”

종교의 자유를 위해 목숨 걸고 새 땅으르 찾아

여전히 세계 패권을 주도하는 “미국”


[사극 드라마 뺨 2번 치는 박진감]


이 4개 국가에 발자국을 새긴

리더들의 이야기를 대서사시처럼 다루고 있다.

넷플릭스에 제목이 <로마> 인가 그랬던

옴니버스식 다큐멘터리 드라마가 있는데

그 드라마와 구성, 전개가 비슷하다는 생각을

중간중간에 자주 하기도 했다.


오늘날 크고 작은 조직의 리더들뿐만 아니라

외적 리더가 아닌 사람들 또한

개인의 삶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라는 점에서

한 자 한 자 정독해서 읽을 가치가 아주 충분하다.


[그대의 최애는 누구인가요]


내 최애는 단연 스키피오.

(대 스키피오라고도 불리는 인물이다,

카르타고를 완전히 멸망시킨 소 스키피오

즉 스키피오 아이밀리아누스는

이 책에 등장하지 않아서 스키피오라고만 나온다.)


그의 말년이 나중에 어땠는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와

그의 전기를 읽어서 알고 있는 나로서는

(결국 한니발처럼 외로운 불꽃으로…)

세상사 참 비정해서 눈물 찔끔하기도 했지만


’사람 사는 세상이 다 이렇고‘

‘세상만사 다 돌고 도는 것이고’

‘역사는 영원히 반복될 것이다‘를

그만큼 더 맞닿게 느끼기도 했다.


[정치색 막론하고 읽을 가치 충분!]


그동안 조선일보에 칼럼으로 연재되었던 것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책이다.

실물로 받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

조선일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이 책을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으리라고 생각한다.

또, 매 이야기에서 교훈을 얻을 수도 있을 거고.


일부분에서는 작가의 가치관이 드러나기도 하는데

정치색으로 직결되는 정도까지는 아니다.

이 정도로 조리 있고 마음을 움직이는 책이라면

마음 속으로 토론을 주고 받으며

한 번 펼친 이상 끝까지 정독해야 한다.


※출판사의 지원을 받았지만

내돈내산의 마음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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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꾸물거릴까? - 미루는 습관을 타파하는 성향별 맞춤 심리학
이동귀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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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벼락치기까지는 아니지만

저도 시작에 앞서 버퍼링이 긴 사람이고

시작하면 열심히 하긴 하는데

꾸준히 이어지지 않을 때가 많았다.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할까 말까 고민하다 시작조차 안 하거나

내 능력치를 과대평가해서

중간에 짓눌려 그만둬버리기도 했고.


그런데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순 없지 않은가?

혹시 마음속에 ’진짜 이유’가 있는 건 아닐까?


마침 오늘부터 취미발레를 배우기로 했는데요.

수업 갈 준비 안 미루려면, 꾸준히 하려면

나는 나 자신의 내면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이 책은 미루는 사람의 유형을

1) 낙관주의형

2) 자기비난형

3) 현실저항형

4) 완벽주의형

5) 자극추구형

5가지로 분류한 다음

미루는 이유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리고 ’의지박약‘과 ’게으름‘을 넘어

자꾸 일을 미루는 진짜 이유를

마치 돋보기로 보듯 속속들이 살피고 있다.


1)’다음에, 다음에‘ 하고 미루다가

발등에 불 여러 번 떨어진 사람


2️) 하고 싶은 것과 계획이 있는데

생각을 사서 하느라 주저하는 사람


3) 시작을 하기는 했는데

중간에 쉽게 질리거나 포기하는 사람


여기에 해당하면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마음을 찔렀던 부분을 같이 소개하려고 한다.


“잘 들여다보면, 우리 마음속에는 걱정이 참 많다.

그중에는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을 법한,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것들도 꽤 많다.


그리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타인의 반응에 관한 걱정이라면 더욱 불안할 것이다.

지금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

아직 내리지 않은 비를

애써 맞으러 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비가 내리면 그때 가서 생각해도 충분하다.


걱정 DNA는 더욱 신중히 일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 일을 착수하기도 전에 ‘일의 시작’이 주는

긴장감과 평가에 대한 염려를 증폭시켜

쩔쩔매게 만든다.”


“‘잘해야만 한다’는 목소리의 주인이 내가 아닐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지기 마련이다.


혹시 내 목소리가 아닌 것 같다면,

이제부터는 ‘잘해야만 한다‘ 대신, 

잘하고 싶다‘고 말해보자.

해야 한다는 당위는

소화가 덜 된 타인의 목소리일 가능성이 크다.”


*본 리뷰는 21 세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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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감정, 클래식 - 기분 따라 듣는 42가지 클래식 이야기
클래식 읽어주는 남자(김기홍)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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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분, 감정과 클래식 사이에
연결고리를 만들어 보고 싶은
또는 더 촘촘하게 엮어 보고 싶은
모두를 위한 책이에요.

나아가서는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의 음악도 한 걸음씩
사색하며 듣고 싶어질 거예요!

👍 이런 분들에게 특히 추천
▶️ 내가 언제 어떤 감정 느끼는지
돌아보며 사색하고 싶은 분들
▶️ 클래식 이야기 더 많이 알고
클래식과 더 가끼워지고 싶은 분들

🌱

작가 클래식 읽어주는 남자는
때로는 자신의 마음을 짚어보기도 하고
때로는 작곡가나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시간의 흐름 따라 추적하기도 해요.
2가지 여정이 같이 등장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쭉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도 있지만
텐션의 완급을 조절하는 게 틈틈이 필요해요.
집중력을 어느 정도 유지하지 않으면
읽다가 헤맬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

책에 나온 감정 어휘들을 주제로 사색하며
나만의 마인드맵을 만들어 보고도 싶고
그 감정에 대한 내 생각과 이야기를
써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

이 책은 희(기쁨), 로(분노), 애(슬픔)
락(즐거움), 애(사랑), 오(미움), 욕(욕심)
이라는 7가지 감정을
총 42개의 감정으로 다시 나눈 다음
각 감정을 느끼며 듣기 좋은
클래식 음악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보이차를 마셨지만
그밖에 커피나 맥주 또는 와인와 함께
저 자신을 감정의 흐름에 그대로 맡기며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이 중에 내 귀에 익숙한 음악이 있다면
나는 평소 이 음악을 어떻게 들었는지
나에게 이 음악은 어떤 의미인지
나는 이 음악을 내 기분, 내 감정과
어떻게 엮고 싶은지 등등 ‘나’를 중심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거고요.

각 장에 나오는 기분이나 감정을 느낄 때
나는 그동안 어떤 곡들을 찾았는지도 생각해 보며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재구성해 볼 수도 있을 거랍니다ㅎㅎ

🌱

그래서 ‘자주 멈추게 되는 책’입니다.
이 책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지금의 내 마음 상태를
서두르지 말고 찬찬히 생각해 보아요.
나 자신을 ’멈춤‘과 ’사색‘에 맡겨 봅시다.

작가가 이 책을 출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얼마나 인고의 시간을 보냈을지도 생각났어요.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흘려보내지 않고
때로는 집요하게, 때로는 편안히 사색하며
건져올렸다가 다시 42개의 감정으로 나눠
한 편의 글로 담아내는 동안

얼마나 숱하게 퇴고하고 힘들었지
참 어렵고 사람 여러 번 흔들리게도 하죠..

🌱

저에게 가장 여운 깊게 남았던 부분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유, 감동, 울림을 주는
단행본을 출간하고 싶다‘라는
꿈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81쪽은

‘글과 예술을 향한 내 마음은 순수한지
마음이 순수하면 이래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부분이었답니다:)

“고된 인생을 살아내기에 급급했던
빈센트 반 고흐와 이중섭.
지금 그들을 바라봤을 땐
참 억울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능과 작품의 가치가 세상을 떠난 뒤에야
인정받았으니 말이죠.
그림 재료도 마음대로 사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던 그들의 작품이
수십, 수백억을 호가하는 세상이 오다니요.

클래식계에도 이런 대표적인 사례가 존재합니다.
화려한 감정 표현과
극적 효과, 색채감 넘치는 음악으로
’지중해의 바그너‘란 찬사를 받았던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ceorges Bizet, 1838-1875 와
그를 대표하는 오페라
<카르멘>에 담긴 이야기입니다.”
(pg.81)

만약 하느님께서 2가지 선택지를 주시는데
둘 중 하나만 이뤄주겠다고 하시면
저는 무엇을 선택할까요?

1.생계에 어려움은 없고
다른 일과 병행할 수도 있고
그중 몇 권은 베스트셀러도 됐지만
시간이 지나면 수많은 책들과 함께
저편으로 사라져 잊히는 작가

2.죽을 때까지 거의 무명이고
돈 걱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가
죽은 다음에 작품성 인정도 받고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도 받고
오래도록 기억되는 작가

1번을 선택하면 안 순수한 걸까요?
2번을 선택하면 순수한 걸까요?
사람은 어떤 대상에 얼마나
마음을 다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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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문천의 한국어 비사 - 천 년간 풀지 못한 한국어의 수수께끼
향문천 지음 / 김영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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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 대략적 내용
▶️ 읽어야 하는 이유

🌱

📚 후기 & 대략적 내용

오늘날의 한국어가 있기까지
숱한 시간의 기록을 톺아보는 책인데
별 5개짜리 난이도를 예상했다가
처음부터 별 6개짜리라 애 좀 먹었다.

부록을 제외하면 총 307쪽짜리(총 399쪽)
두껍다면 두껍고 안 그렇다면 안 그런 구성인데
언어학, 한국어학, 국어국문학, 동양사학 등
관련 전공자가 아니라면 최소 211쪽까지는
’이게 뭐야......‘할지도 모르겠다.

🌱

’괜히 이 책 읽는다고 했나?‘ 싶었을 만큼
하얀 건 종이, 까만 건 글씨였고

고대 어족, 한국어의 원류를 쭉 설명하는데
같은 한국어 안에서도 출신 지역에 따라
고구려계, 부여계, 신라계 등으로 나뉘고

게다가 한국어 역사만 짚어 보는 게 아니라
몽골어와 만주어 등 우리와 교류한 흔적이 있는
모든 문화권의 언어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완독하고 싶다면 정말 정신 똑디 차려야 한다.

🌱

다만 211쪽 이후에는 근대로 넘어가면서
재미있는 한국사 동아시아사 이야기도 나오고
지금도 실생활에서 쓰이는 언어들이
여기서부터는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 책 읽고는 싶지만 난이도가 걱정된다면
여기서부터 마지막까지 읽은 다음에
처음부터 이 부분 전까지
순서를 바꿔서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내용이 시간 순으로 전개되기는 하지만
시간을 크게 타는 책은 아니다.

🌱

📚 적용

비단 한국어 이야기만 하는 책이 아니다.
뒤에 더 큰 주제들이 숨어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이 벽에 부딪히면서
오히려 책 외적으로 깨달음을 얻고
’소통이란 무엇인가‘ 돌아볼 수도 있었다.

🌱

“클래식이나 국악을 잘 모르거나
아예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클래식 국악 얘기를 듣거나 관련 책을 읽을 때
내가 이 책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겠구나.”

내가 이 책을 매우 어렵게 완독한 것처럼
본문 내용을 그대로 소화해 내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것처럼
전통 음악에 갓 입문하고 생소한 사람들도
친숙해지기까지 정말로 길고 긴 시간을
지나야 할 수도 있겠구나.“

”한 번에 되는 것은 없고
모든 것은 다 시간 위에 쌓이는구나.“

등등 생각해 봤는데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것
우리가 아직도 이걸 번질나게 강조하는 이유는
그만큼 어렵고 무시되기 때문일 거다.

🌱

교집합의 영역을 서로 넓히기까지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릴 수도 있고
다사다난할 수도 있다.

결국엔 이 2가지 아닐까.
’사랑‘과 ’이해‘
그리고 이를 더 많은 곳에서 하기 위한
꿋꿋한 마음과 노력.

⚠️ 출판사의 지원을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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