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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리더십 - 송동훈의 세계문명기행
송동훈 지음 / 김영사 / 2024년 3월
평점 :
어떤 면에서는 옴니버스 형식의
역사 드라마 같기도 하고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도 있다.
비록 그 끝에는 몰락이 찾아와서
씁쓸한 기분을 들게 하는 리더들도 있지만
그조차도 가슴을 뜨겁게 하며
심장 박동을 빨라지게 한다.
여러모로 매력이 차고 넘친다.
[ 크게 4개의 챕터로 나뉜다.]
각각 ‘민주주의의 원조’ “고대 그리스”
지중해가 그들의 앞마당이었던
‘관용과 단합, 암투로 얽히고설킨’ “로마”
세계 최초의 의회를 탄생시킨
사자의 심장 속에 욕망이 꿈틀거렸던 “영국”
종교의 자유를 위해 목숨 걸고 새 땅으르 찾아
여전히 세계 패권을 주도하는 “미국”
[사극 드라마 뺨 2번 치는 박진감]
이 4개 국가에 발자국을 새긴
리더들의 이야기를 대서사시처럼 다루고 있다.
넷플릭스에 제목이 <로마> 인가 그랬던
옴니버스식 다큐멘터리 드라마가 있는데
그 드라마와 구성, 전개가 비슷하다는 생각을
중간중간에 자주 하기도 했다.
오늘날 크고 작은 조직의 리더들뿐만 아니라
외적 리더가 아닌 사람들 또한
개인의 삶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라는 점에서
한 자 한 자 정독해서 읽을 가치가 아주 충분하다.
[그대의 최애는 누구인가요]
내 최애는 단연 스키피오.
(대 스키피오라고도 불리는 인물이다,
카르타고를 완전히 멸망시킨 소 스키피오
즉 스키피오 아이밀리아누스는
이 책에 등장하지 않아서 스키피오라고만 나온다.)
그의 말년이 나중에 어땠는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와
그의 전기를 읽어서 알고 있는 나로서는
(결국 한니발처럼 외로운 불꽃으로…)
세상사 참 비정해서 눈물 찔끔하기도 했지만
’사람 사는 세상이 다 이렇고‘
‘세상만사 다 돌고 도는 것이고’
‘역사는 영원히 반복될 것이다‘를
그만큼 더 맞닿게 느끼기도 했다.
[정치색 막론하고 읽을 가치 충분!]
그동안 조선일보에 칼럼으로 연재되었던 것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책이다.
실물로 받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
조선일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이 책을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으리라고 생각한다.
또, 매 이야기에서 교훈을 얻을 수도 있을 거고.
일부분에서는 작가의 가치관이 드러나기도 하는데
정치색으로 직결되는 정도까지는 아니다.
이 정도로 조리 있고 마음을 움직이는 책이라면
마음 속으로 토론을 주고 받으며
한 번 펼친 이상 끝까지 정독해야 한다.
※출판사의 지원을 받았지만
내돈내산의 마음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