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 없는 마음 - 양장
김지우 지음 / 푸른숲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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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괜한 걱정으로 머뭇거리다가 결국은 하지 않았던 것이 많아요.

<의심 없는 마음>의 김지우 작가님은 별것 아니라는 마음으로 우선 시도하고 여행을 떠나고 그렇게 경험을 쌓아나가요.


나라면 어땠을까? 낯선 나라에서 200킬로그램의 휠체어를 타고 여행을 즐길 수가 있었을까? 이런저런 걱정들로 안전한 곳에 머무는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이 책 속에 담겨있는 경험들을 할 수 없었을 거고 <의심 없는 마음>이라는 책도 없었겠죠? 의심하지 않는 마음으로 떠났기에 이 이야기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해질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어보면, 내가 나를 의심하지 않고 떠난 여행에서 겪었던 일들 중에는 행복한 순간도 많지만 막막한 순간도 많아요. 휠체어를 타고 이동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당황하면서도 도움을 요청하고 방법을 찾아요. 한 번의 여행에서 그런 경험이 생기면, 다음 여행을 떠날 용기가 사라질 수도 있는데 또 신나게 힘차게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미리 걱정하고 미루기만 하던 일들을 시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이 싫다고 숨 쉬듯 말하는 나는 얼마나 또 쉽게 사람을 사랑해 버리는지. 사실 사람이 싫은 이유는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서가 아닐까. 지키고 보호하고 싶은 사람이 많아서. 내가 아주 사랑하는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것도 사람이라서 말이다.


내가 아주 사랑하는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것도 사람이라서 사람이 싫을 때가 있고, 쉽게 사람을 사랑해 버리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그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실망하게 되면서 사람이 싫어지게 될 때도 있어요. 너무 쉽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활짝 열었던 나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그냥 그런 순간들이 쌓여 사람에 대한 실망을 느끼게 되고 예전보다 조금씩 거리를 두며 사람을 만나게 돼요. 



그곳에서도 행복하지? 나도 네가 정말 보고 싶어.


내 행복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저 먼 곳에 있다. 돌아갈 집이 지구에 여러 곳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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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 도망가고 싶지만 오늘도 이불 밖으로 나와 ‘나‘로 살기 위해 애쓰는 모든 어른들에게
김유미 지음 / 나무사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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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귀여운 팬더를 보니까 푸바오가 생각나는 책,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를 읽었어요. 귀여운 팬더 그림을 보며 저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되는 책이에요. 책과 함께 엽서 5장을 보내주셔서 오랜만에 편지도 써볼까 해요.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에 있는 따뜻한 위로의 말과 함께 짧은 편지를 써서 주변 사람들에게 보내면 좋을 거 같아요. 


책에 담겨 있는 내용도 좋고, 평온해 보이고 느긋해 보이는 다양한 판다를 구경하는 즐거움도 있어요. 출근길마다 퇴사를 꿈꾸면서도 회사를 다니고, 퇴근 후 그림을 그리는 생활을 10년째 해오고 있다는 김유미 작가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자려고 누워서는 '내일은 진짜 알차게 하루를 보내야지! 퇴근하고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블로그에 일기도 꼭 써야지.' 다짐하는데 퇴근하고 집에만 오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던데, 바로 화실로 가서 그림을 그린다니 저도 노력해 봐야겠어요.


그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묵묵히 하는 판다의 모습이 멋져 보였고 그 용기에 매료되어 매일 판다를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로 책을 써낸 작가님. 판다를 보며 용기를 얻은 작가님, 그런 작가님을 보며 용기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불안해."


남들도 그렇다는 것. 그 말인즉슨 내가 그리 유별나지 않다는 것이다. 좋은 인생이란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정답이 없는 채로 살아가는 우리가 불안하고 초조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그냥 그 사실을 인정하고 불안은 설렘으로, 조급함은 추진력으로 바꾼다면 언젠가 조금은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나만 불안해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불안해하죠. 마냥 불안해하기보다 설렘을 느끼고 어떤 일이 생길까 기대하며 살아간다면 지금보다 행복해질 거 같아요. 



꽃다발을 등 뒤에 숨기고, 꽃다발을 건넸을 때 상대방의 행복한 표정을 기대하며 다가가는 판다의 모습.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자신을 보며 다가오는 상대방을 바라보며 앉아있는 판다의 모습.


동글동글 귀여운 판다를 보고 있으면 한 번 더 보고 싶어지고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져요.


김유미 작가님에게 판다를 그리는 시간처럼 나에게도 그런 시간을 선물하고 싶어졌어요. 나에게 용기를 주는 시간, 위로가 되는 시간을 보내려면 어떤 걸 하면 좋을까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때로는 포기하고 싶고, 모른 척 도망가고 싶지만 하루하루 버티고 애쓰는 우리 모두에게 응원이 되는 말 한마디 건네며 글을 마칠게요.


하고 싶은 건 언제라도 해보고, 맞지 않는다면 그만두면 된다.

그냥, 대충,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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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답장이 되어 줄게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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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너의 답장이 되어 줄게>를 읽고 나면, 

편지에 내 마음을 담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어져요.

예쁜 편지지를 골라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레 써 내려간 편지를 보내고 싶어요.



일상 속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나가는 <너의 답장이 되어 줄게>

편지가게 글월에서 일하는 효영, 웹툰 작가이자 효영의 남자친구였던 영광, 글월의 사장 선호, 영화사에서 일하다가 퇴사하고 자신의 식당을 운영하게 된 동규 등 여러 명의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실제로 효영이가 편지가게 글월에서 입고된 편지지를 정리하고 있을 거 같아요. 우리 주변에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책에 담은 느낌이에요. 


_

두서없이 별 얘기를 다 합니다. 

요즘 잠을 못 이룬다고 하시니

제 비법을 알려드리죠.


심장이 터질 것처럼 달리세요.

팔다리를 피로에 굴복하게 만들어여,

침대와 몸이 쩍 달라붙는 거랍니다.


달리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답답하고 불안하고 자꾸만 생각이 많아질 때, 땀날 만큼 시원하게 달리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효영과 동규의 대화를 보며, 동규가 쓴 편지를 보며, '이번 주말에는 일찍 일어나서 달리러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뭔가 실패하면 그동안은 다 내 잘못인 줄 알았어.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 악착같이 달려들지 않아서. 그런데... 시간도 재료였어. 시간이라는 재료를 무시하고 무작정 내 탓만 하고 있었어.


효영의 이 말이 저에게도 위로가 됐어요. 내 잘못이 아니라,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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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답장이 되어 줄게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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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답장이 되어 줄게>를 읽고 나면,
편지에 내 마음을 담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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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커다란 초록 손
매슈 그레이 구블러 지음, 심연희 옮김 / 창비교육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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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숨기고 싶은 나의 커다란 초록 손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단 하나의 커다란 초록 손만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여러 개의 초록 손을 숨기며 살아가고 있는데, <나의 커다란 초록 손>을 읽고 난 후 생각했습니다. 굳이 꽁꽁 숨겨둘 필요가 있었나? 하고요. 그럼 이제, 커다란 초록 손이 어떤 걸 의미하는지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나의 커다란 초록 손>의 주인공 레노어에게는 커다란 초록 손이 있어요. 레노어 주위에는 그 누구도 초록 손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심지어 이 초록 손은 다른 손과 다르게 크기도 커요. 나에게만 이런 이상한 손이 있다면 누구나 숨기고 싶겠죠. 그래서 레노어도 커다란 초록 손을 꽁꽁 숨기고 지내요. 그러던 어느 날, 레노어의 초록 손인 '척'이 레노어에게 말을 건네요. "너무 답답하다고".



레노어 입장에서는 커다란 초록 손이 숨기고 싶은 대상이었지만, 초록 손 '척'의 입장에서는 레노어가 이상한 존재였어요. 그랬던 둘이 서로가 서로에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어 줄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서로를 숨기지 않고 세상 밖으로 씩씩하게 걸어나가며 이야기는 끝이 나요. 


 

나의 커다란 초록 손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나는 나의 커다란 초록 손을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요? 하나씩 늘어나는 새치를 숨기기 위해 염색을 하고 있고, 회사에서 서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퇴근 후 밤늦게까지 회사 업무를 하다가 잠들기도 했었죠. 이 외에도 많은 초록 손이 있는데, 나의 단점과 숨기고 싶은 모습들을 감추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면서 나를 내가 괴롭게 했던 거 같아요. 나의 커다란 초록 손도 나의 일부분이니까, 숨기거나 미워하지 않고 나 자신을 사랑하고 이런 마음을 타인의 단점에도 적용하며 살아가야겠어요.



여러분의 커다란 초록 손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나의 커다란 초록 손을 숨기기 위해 애쓰는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으신가요? 나의 커다란 초록 손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활짝 열고 즐겁게 하루하루 보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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