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답장이 되어 줄게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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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너의 답장이 되어 줄게>를 읽고 나면, 

편지에 내 마음을 담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어져요.

예쁜 편지지를 골라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레 써 내려간 편지를 보내고 싶어요.



일상 속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나가는 <너의 답장이 되어 줄게>

편지가게 글월에서 일하는 효영, 웹툰 작가이자 효영의 남자친구였던 영광, 글월의 사장 선호, 영화사에서 일하다가 퇴사하고 자신의 식당을 운영하게 된 동규 등 여러 명의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실제로 효영이가 편지가게 글월에서 입고된 편지지를 정리하고 있을 거 같아요. 우리 주변에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책에 담은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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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별 얘기를 다 합니다. 

요즘 잠을 못 이룬다고 하시니

제 비법을 알려드리죠.


심장이 터질 것처럼 달리세요.

팔다리를 피로에 굴복하게 만들어여,

침대와 몸이 쩍 달라붙는 거랍니다.


달리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답답하고 불안하고 자꾸만 생각이 많아질 때, 땀날 만큼 시원하게 달리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효영과 동규의 대화를 보며, 동규가 쓴 편지를 보며, '이번 주말에는 일찍 일어나서 달리러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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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실패하면 그동안은 다 내 잘못인 줄 알았어.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 악착같이 달려들지 않아서. 그런데... 시간도 재료였어. 시간이라는 재료를 무시하고 무작정 내 탓만 하고 있었어.


효영의 이 말이 저에게도 위로가 됐어요. 내 잘못이 아니라,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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