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커다란 초록 손
매슈 그레이 구블러 지음, 심연희 옮김 / 창비교육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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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숨기고 싶은 나의 커다란 초록 손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단 하나의 커다란 초록 손만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여러 개의 초록 손을 숨기며 살아가고 있는데, <나의 커다란 초록 손>을 읽고 난 후 생각했습니다. 굳이 꽁꽁 숨겨둘 필요가 있었나? 하고요. 그럼 이제, 커다란 초록 손이 어떤 걸 의미하는지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나의 커다란 초록 손>의 주인공 레노어에게는 커다란 초록 손이 있어요. 레노어 주위에는 그 누구도 초록 손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심지어 이 초록 손은 다른 손과 다르게 크기도 커요. 나에게만 이런 이상한 손이 있다면 누구나 숨기고 싶겠죠. 그래서 레노어도 커다란 초록 손을 꽁꽁 숨기고 지내요. 그러던 어느 날, 레노어의 초록 손인 '척'이 레노어에게 말을 건네요. "너무 답답하다고".



레노어 입장에서는 커다란 초록 손이 숨기고 싶은 대상이었지만, 초록 손 '척'의 입장에서는 레노어가 이상한 존재였어요. 그랬던 둘이 서로가 서로에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어 줄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서로를 숨기지 않고 세상 밖으로 씩씩하게 걸어나가며 이야기는 끝이 나요. 


 

나의 커다란 초록 손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나는 나의 커다란 초록 손을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요? 하나씩 늘어나는 새치를 숨기기 위해 염색을 하고 있고, 회사에서 서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퇴근 후 밤늦게까지 회사 업무를 하다가 잠들기도 했었죠. 이 외에도 많은 초록 손이 있는데, 나의 단점과 숨기고 싶은 모습들을 감추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면서 나를 내가 괴롭게 했던 거 같아요. 나의 커다란 초록 손도 나의 일부분이니까, 숨기거나 미워하지 않고 나 자신을 사랑하고 이런 마음을 타인의 단점에도 적용하며 살아가야겠어요.



여러분의 커다란 초록 손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나의 커다란 초록 손을 숨기기 위해 애쓰는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으신가요? 나의 커다란 초록 손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활짝 열고 즐겁게 하루하루 보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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