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듀 - 경성 제일 끽다점
박서련 지음 / 안온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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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제강점기의 삶, 그때 모습을 이렇게 재해석하고 새롭게 창조해서 만들어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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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친구야! 세상의 모든 지식
트레이시 터너 지음, 오사 길랜드 그림, 서남희 옮김 / 사파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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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다양성 이해 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해요.

저희 아이에게도 어릴 때부터 사람은 다 다르고 그건 각 개인의 개별적인 특성이라고 많이 이야기해주고 생활 속에서 가르쳤어요.

장애이해교육, 다문화교육, 국제이해교육 등도 부모의 삶의 모습을 통해 다른 것이지 틀린 게 아니라며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임을 보여주려고 노력해서 아이가 보고 배울 수 있게 했어요.

하지만 세상엔 많은 사례들이 존재하는데 그 모든 것을 삶에서 보여주는 것도 한계가 있기에 동시에 여러 책들을 통해서도 많이 접하게 해주려고 했어요.

그래서 앞으로 살면서 자신이 처음 만나는 상황에서 자신과 너무 다른 배경과 특성을 지닌 사람을 만나더라도 배척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그 사람의 일부분이고 함께 맞춰나가며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아이가 되길 바라고 있어요.

이번에 만난 사파리 출판사의 '서로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친구야' 책은 지난번에 읽었던 '세계의 친구들은 어떻게 살아갈까요?'와 시리즈같은 느낌이 들어요. 글 작가도 같고 그림 작가도 같고 번역가도 같아요. (이건 표지 보자마자 아이가 찾아냈어요 ㅋㅋ)
이번 책도 마찬가지로 짧은 지면 속에 많은 정보를 담고 아이들 눈높이에서 설명이 잘 되어 있어요.

인종, 성별, 문화의 차이뿐 아니라 다양한 가족의 형태와 장애, 성지향성 등 개인의 특성 중 정말 많은 내용을 담고 있었어요.

아직 어린 아이의 삶의 반경이 넓지 않아 직접 만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나와서 평소 저희가 다양성 교육을 위해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전부 담겨 있는 책이라 옆에서 보는 엄마도 정말 반가웠지요.

책을 읽으며 우리의 특성을 생각해보고 다른 친구들의 특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봤어요.

그러면서 나와 다른 특성을 받아들이고 장점을 알아보는 것에 대해서도요.

어른들도 서로 갈라치기하고 비난하고 혐오를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일이 많은데 어른들도 아이들도 이런 책들을 읽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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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 TRACK 1.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나를 향한 달리기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11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이은주 옮김 / 사파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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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고스트 라는 제목을 봤을 때는 무서운 이야기인가 싶었다.
표지를 보니 #TheTrack 이 위에 써 있었고 달리는 흑인 아이 그림, 그리고 #지금껏보지못했던새로운나를향한달리기 라는 다소 오글거리는 부제가 있었다.
그래서 달리기에 관한 이야기인가보다 하고 차례를 펴보았다.
딸아이는 1장부터 9장까지 모두 '세계 기록'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흥미 있어했다.

우리가 궁금해했던 '고스트'의 뜻은 주인공이 스스로 만든 자신의 별명이었다.
샛노란 표지의 밝은 느낌과 달리 주인공은 다소 어두운 배경을 가진 아이였다.

흔히 범죄자에 대해 이야기할 때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라고 동정하면
형편이 어렵다고 모두 그런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라며 배경 때문에 옹호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나도 그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 바였으나 이 책을 볼때는 그저 안쓰럽기만 했다. 고스트를 보며 나도 딸아이도 아이의 배경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물론 배경 때문에 잘못이 정당화 될 수는 없는 것이지만, 그런 상황에 있다면 자기도 모르게 비합리적인 판단을 하게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다행히 고스트에게는 고스트를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며 적당히 받아주고 적당히 끊어주는 선이 훌륭한 코치님이 계셨다. 코치님 덕분에 고스트는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며 감추고 싶어했던 자신의 열등감과 결핍에서 벗어나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발전해나갈 수 있었다.


아동학대, 가정폭력에 관한 대응이 우리 나라와 다르고, 점심 시간의 풍경, 육상팀 등 여러 가지가 우리 나라와 달라서 딸아이에게 미국 문화에 대해 설명하며 같이 읽었다.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 딸아이가 아직 겪어보지 못한 부분이라 조금 겁내기도 했지만, 고스트가 자신을 이겨나가는 부분을 읽으며 고스트를 응원하며 읽었다.


책을 다 읽고 뒷 날개를 보니 #더트랙 시리즈로 고스트 외에도 파티나, 써니, 루의 이야기가 더 있었다. 고스트와 함께 육상 팀에 있는 이 친구들의 이야기도 더 자세히 알고 싶고 궁금했다.
응원하고 싶어지는 러너의 이야기 '고스트'였다.


📍달리기를 해서 뭘 얻을 수 있냐고? 너란 사람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다. 그 대신 네가 되고 싶은 사람을 향해 달려갈 수는 있다.


#책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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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나무 안내서
한나 앨리스 지음, 최현경 옮김, 유영한 감수 / 사파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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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매화꽃이 피고 목련 꽃봉오리가 맺히는데도
2월 중순부터 계속 흐리거나 비 오거나 강풍 불던 제주도 날씨가
드디어 맑은 하늘과 잔잔한 봄바람으로 바뀌어
봄꽃이 제 계절을 만난 듯하다.

이런 날 햇살 아래 나무 그늘에서 읽기 좋은 책 #사계절나무안내서

나무의 구성, 각 부분의 역할, 계절에 따른 나무의 변화, 동물과의 관계 등
나무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이
어울리는 그림과 투시 필름과 함께 나와
아이들이 친근하면서도 재미있게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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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성취 고객센터
마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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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만족스럽지 못한데 딱히 소원이라고 할 만큼 바라는 건 없는 요즘. 현실을 타개할 방법도 모르겠고 어느 길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도 모르겠고. 그런 상태에서 이 책을 만났다. 남들은 무슨 소원이 있을까, 무엇을 이루고 싶을까 궁금해서 책을 잡았다.

그런데 일단 시작부터 범상치 않다. 주인공에 대한 설정이 남다르다. 주인공이야말로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을 것 같은 기구한 어린 시절을 겪은 사람이다. 옴니버스식 구성이되 마지막 소원 성취는 주인공의 소원이겠구나 쉽게 짐작 가능하다.

주인공은 뛰어난 실력으로 어린 시절의 역경을 다 극복하기 전 성공적으로 자립을 한다. 온세상을 열광하게 하는 '미래나'라는 앱을 만들고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바꾼다. 그리곤 대표직에서 물러나 소원성취 앱을 만든다.

최애 아이돌의 행복을 바라는 팬, 악플이 싫은 웹소설 작가, 가족은 버렸떤 과거의 미안함을 고양이에게 투영해 고양이의 마음을 알고 싶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중년 남자, 오지랖 그만 부리고 선을 긋고 거절도 잘하고 싶은 빵집 사장, 억울하게 죽은 동생의 복수가 하고 싶은 언니, 용기 내서 지금의 행복을 살라고 강의하는 자기계발강사지만 남의 불행한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자신의 불행을 위로 받는 남자.

이들의 사연은 각양각색이고 소원을 이뤄주는 방법도 다 다르다. 처음에는 별 의미를 두지 않고 표지 그림을 봤는데, 내용을 읽으면서는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 일곱 명이 나오는 표지의 그림에서 사연의 주인공을 찾아보았다.

소원성취 앱도 비현실적이기에 소원을 이뤄주는 그 과정에서도 현실성을 찾기는 어렵다. 모든 사연에 통쾌한 사이다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모든 사연이 다 요즘 현대 사회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사연이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된다. 통쾌한 사이다는 없지만 찝찝함도 없다. 부드럽고 잔잔하게 풀어가는 이야기 속에서 사연자들은 각기 자신의 갈 방향을 찾는다. 소원성취앱이 완벽한 성취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나침반으로서 소망을 이루는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이고 소원을 이루는 것은 본인이라는 주인공의 설명대로이기 때문이다. 사연자들은 나침반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잘 찾아간다. 그들이 가는 방향에서 또 어떤 역경을 만나게 될 지 모르지만 한 번 길을 찾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기에 다시 또 알맞은 길을 찾아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톡 쏘는 사이다는 아니지만 갈증 풀어주는 시원한 옥수수수염차는 마신 기분.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자신이 주인공이어서 소원성취앱을 만든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소원에서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좋겠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끔 도와주어야 할 지 제 3자의 시각으로 생각해보면 스스로 그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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