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소리 땅의소리 - 어두움 덮인 인생길에서 듣는 하늘 이야기
김운용 지음 / 두란노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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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길에 피할 수 없는 것이 고통과 아픔의 문제이다. 이러한 피할 수 없는 인생길의 고통의 문제는 성경의 중심적인 주제 가운데 하나이다.

  그런데 이러한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은 역사하시는 경우가 많다. 그 어려움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땅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하늘의 소리에 귀 기울였는가가 이 책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1부와 5부는 다른 본문으로 그 가운데 2부에서 4부까지는 역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소리를 들으며 이겨냈던 요셉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설교집이다. 김운용 교수(이하 저자)는 장로회 신학대학교에서 설교학을 가르치고 있다. 특별히 서사 설교에 대가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 하듯이 말씀을 잘 풀어내어서 그의 설교를 듣고 있으면 빨려들어간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몰입도가 높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저자의 이미지가 계속 떠올랐다.

  이제 저자의 책으로 한번 들어가보기로 하자. 1부 “땅의 소리가 가득한 곳에서” 이 장에서 저자는 38년된 병자의 이야기와 여호사밧의 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땅의 소리가 가득한 곳에서 하늘의 소리를 간절히 원한다는 것이었다.

  38년 된 병자는 명절날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 베데스다 연못을 지나다녔건만 아무도 도와 줄 이가 없다고 한탄했다. 땅의 소리는 그를 더욱 절망에 빠지게 했다. 그 때 저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렇게 이야기 하셨다. “사람 타령 하지 마라. 네 앞에 내가 서 있지 않느냐? 물 타령 하지 말고 믿음 타령을 해라.. 네가 진정으로 여기서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또 이렇게 이야기 한다.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믿음을 회복하는 것이다. 좌절할 수 있는 자리, 아니 이미 좌절해 버린 자리인데 거기에서 주님은 은혜를 페베푸시기 전에, 놀라운 능력을 베푸시기 전에 그의 믿음, 그의 간절한 열망을 깨우고 계신다.” (p. 23)

  2부에서 4부까지는 요셉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셉은 형에 의해서 애굽 사람에게 팔렸다. 그리고 보디발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모함을 받아 감옥 살이를 했다. 저자는 이러한 요셉의 삶 가운데서 항상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다고 했다. 그것은 바로 “여호와께서”라는 단어다. “내 삶을 흔들어 놓은 파도가 아무리 요동을 쳐도 하나님이 다스리고 계심을 강조하고 있다”(p. 49)

  요셉은 그것을 믿고 있었다고 저자는 계속해서 이야기한다. 술맡은 관원장과 빵굽는 관원장의 꿈을 잘 해석해서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사람들은 그를 잊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잊지 않으셨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되는 절망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막이 되어버린 요셉의 인생에 길을 내고 계셨다. 그 아픔의 시간, 그 고통의 시간, 그 몸부림의 시간에 그의 생애를 회복시키고 계셨다.”(p. 74)

  이 책에서 저자는 시를 상당히 많이 인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시와 내용이 있다. “밤 하늘에 별이 있다면 방바닥에 걸레가 있다”(안도현 시인의 너와 나 전문) “단 두줄의 짧은 시지만 참 많은 것을 우리에게 이야기 해준다. 캄캄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별이 있음으로 밤하늘은 아름다워진다. 방바닥에 반질반질 윤이 난다. 온통 밤 하늘과 같은 곳에 별이 되고, 온몸으로 방바닥을 문지리는 걸레가 되는 요셉이 있었기에 그의 가정과 아버지의 생애가 빛나고 있다. 요셉이 있음으로 많은 사람이 살아나고 있다. 오늘 필요한 사람은 밤하늘의 별과 같은 사람, 방바닥의 걸레과 같은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이다.(p. 147)

  요셉이 자기 형을 만났을 때 왜 화나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요셉은 하나님의 은혜를 알았기에 하늘의 소리에 귀기울였기에 그는 별이 되었고 걸레가 된 것이다.

  이처럼 하늘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사람은 절망을 이겨낼 수 있고 또한 성공할 때도 자만하지 않는 사람이다.

  하늘의 소리를 들은 자는 이제 그 소리를 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5부에서 말하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알고 자신이 감당해야 할 사명과 사역을 잘 알았던 세례요한처럼 말이다.

  하늘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동해했던 요셉처럼 그리고 그 동행하며 하늘의 소리를 전했던 세례요한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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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머물러 있는 곳을 더욱 사랑하라 - 마더 데레사가 가르쳐준 일과 섬김
매리 포플린 지음, 이지혜 옮김 / 포이에마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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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저자인 매리 포플린(이하 저자)은 마더 테레사(이하 마더)가 자신의 일을 '사회사업'이 아닌 '종교 사역'이라고 한 까닭을 알고자 1996년에 캘커타에 있는 사랑의 선교회에서 두 달간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그리고 거기서 만났던 마더의 모습과 이야기를 그리고 그 안에서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그린 책이다.

저자는 젊었을 적에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까지는 세속 인본주의자에 마약과 두 번의 낙태의 경험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가 그리스도를 만난 뒤에 삶이 바뀌었고 영적인 일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서 하나님을 만나기를 힘쓰게 되었다.

프롤로그의 제목처럼 저자는 이 책은 마더의 진실을 밝히는데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마더와 사랑 선교회에 대한 오해를 저자가 직접 경험하면서 바로 잡아주고자 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이것은 마더가 원했던 것은 아니다. 저자의 생각이 그러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해하게 될 것이다.

  마더와 선교회의 관심은 그리스도를 사람들에게,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것이다. 또한 마더의 관심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 아니라 하나님 그 자체였다.

  그러기에 마더와 선교회를 향한 비난과 비판에 대응할 시간이 없었다. 오로지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지 그것에 대응하는 것조차 시간낭비라고 했다.

  사랑 선교회는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한다.

  "선교회는 하나님의 사역을 위한 모든 자원을 하나님께만 온전히 의지한다"(p.71).

   이들은 장난감이 부족하여도 그것으로 불평하거나 실망하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그런 모습을 보고 이렇게 말한다.

"미국에서는 밤낮으로 즐길 거리가 너무 많은 탓에, 영화나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남의 인생(실제 인물이건, 허구의 인물이건)을 사느라 정작 본인의 인생을 살 여력이 별로 없다."(p. 72)

  미국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만 해도 그렇지 않는가? 가지면 가질 수록 더 욕심이 생기고 감사가 없는 현실이다. 저자는 사랑 선교회에서 없어도 하나님의 은혜에 풍족함을 느끼는 그들의 모습에 감동 한다.

  "나는 하나님의 공급 원리는 현대 사조와 이론의 근저를 이루는 모든 경제 원칙을 무너뜨린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자본주의에서 공산주의에 이르는 모든 경제 이론은 자원의 희소성을 전제한다. 하나님의 공급하심은 그분이 모든 사람의 필요를 부족함 없이 채우신다는 것을 전제한다. 하나님의 공급하심은 단순한 돈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의 태도의 문제이다."(p. 75)

  저자의 직업은 교수다. 그러다 보니 기독교인이 되면서 무엇보다 지성과 영성 사이에서 큰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한 고민들이 마더를 만나고 사랑 선교회에서의 봉사를 통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그런데 그 깨달음은 단순한 깨달음이 아니라 기도의 응답이었다.

  저자는 안식년이 끝나고 다시 학교에 와서 수업을 준비하는 동안에 알 수 없는 눈물로 당황했다고 한다.

"나는 '사고형 인간'이라서 우는 것을 꺼린다. 하지만 우리가 울 수밖에 없다면, 왜 우는지 최소한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p. 208)

  저자는 기독교 모임이 아닌 자리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준 사명을 깨달았다고 한다.

"저는 3년 전에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마더 데레사를 비롯하여, 기독교의 진리와 능력을 보여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와 깨닫는 것은, 제가 강의실에서 기독교 세계관만 쏙 빼놓았더군요"(p. 209)

  저자는 부록에서 미국 대학의 역사와 지배적인 세계관 그리고 21세기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 대학은 분명 기독교의 기초위에 세워졌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세계관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에 저자는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그로 인한 폐단을 지적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 더욱 더 학계에서 진지하게, 깊이, 활발하게 개입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경험이 다는 아니지만 경험만큼 확실하고 소중한 재산은 없는 듯 하다. 저자는 정말 많은 것을 경험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를 만난 확실한 경험이 그녀의 지성을 올바르게 돌려놓은 것 같다. 마더가 저자에게 우리에게 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당신의 캘커타를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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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신앙고백 사도신경
김중기 지음 / 두란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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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어떻게 믿느냐는 참으로 중요한 것 같다. 내가 믿는 것에 따라 나의 삶의 태도들이 결정되어지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앙에서 믿는 것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이 하셨던 사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3위의 하나님 믿는 것을 잘 정리해 놓은 것이 바로 사도신경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사도신경을 고백함으로써 균형잡힌 신앙의 틀을 만들어 갈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틀을 잡는 것을 "의식화"(깨침) 이라고 한다면 이 틀이 나의 삶 가운데서 녹아져서 나를 온전하기 형성하는 "생활화"가 되려면 이 사도신경에 대한 올바른 해석과 깨달음이 필요하다.

  김중기 교수(이하 저자)가 지은 우리들의 이 책 "우리들의 신앙고백 사도신경"은 바로 의식화와 생활화를 동시에 아우르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저자는 40년째 신학과 성경공부를 병행하면서 신학의 이론과 그 이론을 바탕으로 성경공부를 통해서 그것을 삶에서 나타나도록 하는데에 힘쓴 학자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쓴 책도 그러한 저자의 노력이 묻어나고 있다.

  저자는 사도신경을 "인생 여행을 위한 지도가 성경이라면, 전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욕약된 지도가 사도신경입니다"(p. 12)라고 사도신경이 차지하는 비중을 설명하고 있다.

  많은 신조들이 생겼다가 사라졌지만 사도신경만이 간단하면서도 확실하게 우리의 믿음을 정의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첫째 장은 우리의 아버지되시는 성부 하나님의 전능성과 창조주를 믿는 것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에서 저자는 원문을 다시 번역해서 우리의 무엇을 믿고 있는지를 상기시켜 준다.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전능하신 아버지로, 그리고 천지를 만드신 창조주로 말입니다"(p. 19)

이 말은 엄청난 차이를 가져다 준다. 그분의 전능성 때문에 우리가 압도되어 믿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우리의 아버지 되셨기에 그분이 전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또한 창조주로 우리가 믿는다는 것을 "하나님을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그 관계 곧 사랑의 본체로 믿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 생명이 하나님께로부터 왔고, 나와 주위의 모든 관계가 사랑에서부터 풀려 나간다는 고백입니다"(p. 28)라고 저자는 설명해 준다.

  두 번째 장부터 일곱 번째 장까지는 성자 예수님을 믿는 것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교회다니지 않는 사람도 하나님이라는 존재는 거의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예수님이 구주가 되신다는 것에 대해서는 거의 인정하지 않는다. 처녀의 몸에서 났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가 3일 만에 다시 살아났다는 사실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믿어지기나 한 소리인가?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저는 한 마디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무조건 믿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도신경에도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라는 고백이 먼저 나오고, 그 예수가 어떤 분인가 하는 것은 다음에 나옵니다. 이것을 예수를 믿는다는 고백이 전제되어야만 그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이 아닐까요?"(p. 37)

  예수의 제자들도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하심을 그 당시에는 믿지 않았다. 또 부활하심을 보고 약속하신 성령을 받았음에도 베드로만 해도 핍박가운데서 도망가려고 했다. 그렇지만 그런 불완전한 모습 가운데서도 또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나타나셨고 베드로는 "퀴바디스 도미노,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하면 결국 다시 돌아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솔직한 고백 가운데서 우리의 믿음은 자라게 되는 것이다. C.S루이스의 말처럼 그리스도인이 다른 사람보다 반드시 나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은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했던 과거의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런 것은 우리의 솔직한 고백 가운데서 이루어 진다고 볼 수 있다.

  여덟 번째부터 열 번째까지는 성령과 성도들간의 관계에 대한 믿음을 다루고 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사실 우리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그것은 성령을 체험할때만 가능한 것이다. 성령을 믿사오며라는 고백은 비록 짧지만 이 안에는 앞에서 고백한 성부, 성자 하나님의 믿음을 다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고백을 성령 체험으로 소개하고 있다.

  "성령 체험은 하나님 체험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그분의 사랑을 체험하는 것이 곧 성령 체험입니다. 또한 성령 체험은 하나님의 말씀 체험이며, 말씀이 육신이 된 예수 그리스도를 만다는 체험입니다."(p. 106-107)

  이러한 세가지 고백을 한 후에 사도신경은 우리의 고백이 신앙 공동체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저자는 "사도신경은 죄사함, 부활, 영생으로 이어지는 개인 구원에 대한 고백에 앞서 교회를 먼저 고백함으로써 신앙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신앙은 공동체의 신앙과 연결될 때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게 볼 때 한국 교회는 지금까지의 개인 위주의 신앙에서 공동체적인 신앙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p. 110-111)라고 말하면서 사도 신경에서 우리의 믿음이 곧 어디로 연결되어져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사도신경의 마지막 고백.. 죄사함과 부활과 그리고 영생을 믿는 것에 대해서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

  "믿으면 우리의 생명이 하나님의 생명과 이어져서 영원할 것입니다. 아니, 믿으면 우리의 생명이 하나님의 것임을 깨닫게 되니 우리의 생명도 영원한 것입니다"(p. 132)

  사도신경에 대한 해설서와 성경공부 자료들은 많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다가간 책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딱딱하고 무거웠던 주제를 쉽게 그리고 자세하게 설명해 놓음으로써 우리의 믿음을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 또한 신앙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이 책을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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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직 목사의 절기 설교 모음집 한경직 목사의 명품 설교 1
한경직 지음 / 두란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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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계의 거목이신 한경직 목사님께서 돌아가신 지 10년이 되었다. 설교도 설교지만 무엇보다 이분의 성품과 청빈한 생활은 모든 목회자들에게 본이 될만 하다.

  삶에서 묻어나오는 이분의 설교는 어떨까? 참으로 궁금했다. 사실 나는 한경직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본 적이 없다. 신학교에 오면서 이분의 이야기를 들었고 목회현장에서 들었을 뿐이었다. 이제 삶에서 묻어나오는 설교를 책으로나마 접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 책은 제목에서 나오는 대로 교회의 중요한 절기때에 하셨던 설교를 모아서 출간했다. 새해 신년 설교, 종려주일 설교, 부활 주일 설교, 오순절 설교, 추수감사절 설교, 성탄절 설교로 총 6개의 주제를 가지고 38편의 주옥같은 설교를 담았다.

  이 책은 편집자가 밝힌대로 그 시대의 년도를 그대로 기록했고 또한 목사님의 어투를 그대로 살렸다고 한다.

우리가 고전이라고 불리울만한 것은 언제나 시대를 초월하는 감동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경직 목사님의 설교는 고전이라고 불리울만한 하다.

  첫 번째 설교를 읽으면서 나는 목사님께서 90년대쯤에 설교하신 것이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끝에 가서 1968년에 설교하신 것임을 읽고 깜짝 놀랐다. 그런데 이러한 놀람은 설교를 읽는 내내 받았다.

  이 시대에 이런 것을 선포할 수 있다는 것은 목회자가 예언자의 정신을 가져야 함을 보여주는 듯 하다. 또 한편으로  해아래 새것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할 것이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고 사는 편이 편해졌다고 해고 사람들이 사는 것은 시대에 상관없이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 현대사상이면서도 썩은 사상이 있습니다. 소위 권력만능 사상입니다. 그저 권력만 있으면 무엇이나 할 수 있으니 어떤 수단을 써더라도 권력을 잡아야 한다는 사상입니다......이것도 매우 위험한 사고방식이올시다. 권력만 있으면 불의를 감당해도 괜찮습니까? 권력만 있으면 부정이라도 아무 거리낌 없이 행할 수 있습니까? 권력을 잘못 쓰면 나라도 망하고, 자기 자신도 망친다는 사실을 언제나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p. 21)

    목사님의 설교는 이 민족과 세례를 향한 비젼이 담겨져 있다.

  “이 작은 지구촌이 사실 문자 그대로 일꾼을 부르고 있습니다. 새로운 비전과 새롭게 헌신하는 선교사들, 새롭게 헌신하는 정치인들, 새롭게 헌신하는 일꾼들을 이 지구촌이 부르고 있습니다”(p. 52)

  오순절 설교에서는 성령의 충만을 말씀하실 때를 살펴보면 우리가 교회를 위해서 혹은 민족과 국가를 위해서 일할 때에 물론 지식이 필요하고 기술이 필요하고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아니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불이 그 심령 속에 붙어야 합니다.....그러나 무엇보다 간절히 구할 것은 이 성령의 불이올시다.,... 이 불이 우리 교회에 임하고 이와 같은 불이 삼천리 요원의 불과 같이 붙어서 모든 부정과 불의를 불살라버리고, 이 땅에 새로운 역사가 창조되도록 우리는 기도해야겠습니다.”(p. 222,223)

  성령에 대한 분명하고 바른 이해를 가지고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냥 성령충만해져서 사업이 잘되고 가정이 잘되는 것이 아니라 온 나라가 변화되고 전 인류가 변화되고 나의 삶이 변화되는 성령의 역사를 목사님은 이 시대에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설교에 항상 이 나라와 민족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또한 단순히 윤리 도덕적 설교가 아닌 진짜 그리스도인다운 삶의 모습을 정말 힘있게 선포하시는 것이 느껴진다.

  결코 어렵지 않은 그러나 무게가 있고 깊이가 있는 설교라고 자부하고 싶다. 38편의 설교를 한주에 하나씩 읽어나가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어떤 묵상 집보다도 훌륭한 묵상집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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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상담법 - 상담학의 최고봉 H. 노먼 라이트가 집대성한
노만 라이트 지음, 금병달.구혜선 옮김 / 두란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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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트라우마(Trauma: 일반적인 의학용어로는 의상을 뜻하나, 신경정신의학에서는 ‘정신적 외상’, ‘영구적인 정산 장애를 남기는 충격’을 말하다. 사고와 같이 엄청난 정서적 스트레스와 심리적 충격을 경험한 후 비슷한 상황이 되었을 때 반응하는 정신적 증상이다)(p. 8)를 겪는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인 H. 노먼 라이트는 트라우마 전문가이자 트라우마 치료사다. 현재는 비통과 트라우마 상담, 위기상황 디브리핑, 공동체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비통 회복 세미나 사역에 전념하고 있다.

  저자는 “교회 사역에 놓쳐서는 안 될 2가지 중요 임무가 있다. 하나는 교인들이 자신들의 위기에 잘 대처하도록 준비시키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위기에 처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도록 교인들을 훈련시키는 것이다”(p. 11)라고 말한다.

  저자의 말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문제를 믿음으로 해결하는 능력과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잘 돕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런 능력을 돕기 위해서 씌여졌다.

  총 20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그런데 크게 보면 6개의 파트로 나누어짐을 목차를 통해서 볼 수 있다.

1  과에서 3과는 성경적 관점으로 상담을 다루고, 4과에서 6과는 상실에 대해서, 7과에서 9과는 위기에 대해서, 10과와 11과는 트라우마에 대해서 12과에서 15과는 죽음과 자살에 대해서, 16과에서 20과는 앞에 있는 것을 다루는데 특별히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이렇게 6개로 나눴지만 연관성을 가지며 발전하며 다루고 있다.

  처음에 저자는 기독교 교육 교수 답게 기독교 상담에 있어서 성경적인 해결방법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함을 말하고 있다(p.20). 최고의 상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고 그분의 마음을 알고 그분처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상담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부터는 좀 더 실질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상실의 상처로부터 우리는 어떻게 회복을 도울 수 있는가?라는 주제에서 저자는 “너나할 것 없이 주목하는 트라우마나 위기의 중심에는 상실이 있다. 위기와 트라우마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인식하기 위해서는 상실의 다양함과 복합성을 이해해야 한다.”(p. 66)

그래서 저자는 다양한 상실과 비통에 대해 설명하고 그것에 대한 대처법을 소개한다.

 

 세 번째 부분은 위기에 대해서 다룬다. 저자는 “상담자와 목회자는 제대로 사역하기 위해 ‘위기’라는 단어의 뜻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다(p.144).

이 위기의 밑바탕에는 두 번째 다루었던 상실이 자리잡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위기가 나쁜 것만은 아님을 저자는 말한다. “위기가 항상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위기는 개인의 삶에서 중추적인 시점을 나타낸다.”(p. 145)

 

  네 번째 부분은 트라우마에 대해서 다룬다. 저자는 트라우마가 에덴동산에 아담과 이브의 추방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사실 인류의 지금 운명은 아담과 하와의 추방 사건 이후로 결정되어 진 것이니 분명 맞는 말이다. 우리는 지금 트라우마 상태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나는 ‘끄덕없어’라는 불사신의 사고방식을 갖고 살아간다면 트라우마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신념을 깨트릴 것이다. 삶을 두려움으로 채울 것이다. 나는 끄덕도 없다는 생각은 망상이다”(p.215) 라고 말하며 트라우마에 지나친 자신감을 경계한다.

 

  다섯 번째는 죽음에 대해서 다룬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거쳐가는 것이다. 믿는 사람이라고 천년만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병들지 않는 것 또한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막상 죽음을 대면하면 두려워한다. 죽음에 대해서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이 책은 어떻게 상담해 줄지를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상실과 위기,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어린이나 청소년 상담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상실을 어떻게 다루었느냐에 따라 성인이 되었을 때의 삶에 그 상실이 끼치는 영향이 달라진다. 더욱이 성인 시절에 겪는 상실이 어린 시절의 해결되지 않은 상실 때문에 한층 더 복잡해 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현대는 이혼자의 수도 많아지면서 그 밑에서 자란 아이들의 상실감과 고통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교회에도 이런 아이들의 숫자는 늘고 있다. 저자는 그런 다양한 환경의 변화 가운데서 상담할 수 있도록 소개해 준다.

  교회는 이 땅에서 지치고 상한 영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위로를 전해 주는 곳이다. 그리고 죄와 상처에 억눌려 있는 영혼들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기 위해서 존재한다.

  지금 이 땅에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신음하고 고통스러워하고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하지만 못 고칠 것은 없다. 믿는 자들이 자신들이 받았던 은혜와 지식을 토대고 예수님처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면서 사람들을 대한다면 이 땅의 모든 병들은 고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그런 삶을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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