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소리 땅의소리 - 어두움 덮인 인생길에서 듣는 하늘 이야기
김운용 지음 / 두란노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우리 인생길에 피할 수 없는 것이 고통과 아픔의 문제이다. 이러한 피할 수 없는 인생길의 고통의 문제는 성경의 중심적인 주제 가운데 하나이다.

  그런데 이러한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은 역사하시는 경우가 많다. 그 어려움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땅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하늘의 소리에 귀 기울였는가가 이 책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1부와 5부는 다른 본문으로 그 가운데 2부에서 4부까지는 역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소리를 들으며 이겨냈던 요셉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설교집이다. 김운용 교수(이하 저자)는 장로회 신학대학교에서 설교학을 가르치고 있다. 특별히 서사 설교에 대가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 하듯이 말씀을 잘 풀어내어서 그의 설교를 듣고 있으면 빨려들어간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몰입도가 높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저자의 이미지가 계속 떠올랐다.

  이제 저자의 책으로 한번 들어가보기로 하자. 1부 “땅의 소리가 가득한 곳에서” 이 장에서 저자는 38년된 병자의 이야기와 여호사밧의 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땅의 소리가 가득한 곳에서 하늘의 소리를 간절히 원한다는 것이었다.

  38년 된 병자는 명절날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 베데스다 연못을 지나다녔건만 아무도 도와 줄 이가 없다고 한탄했다. 땅의 소리는 그를 더욱 절망에 빠지게 했다. 그 때 저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렇게 이야기 하셨다. “사람 타령 하지 마라. 네 앞에 내가 서 있지 않느냐? 물 타령 하지 말고 믿음 타령을 해라.. 네가 진정으로 여기서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또 이렇게 이야기 한다.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믿음을 회복하는 것이다. 좌절할 수 있는 자리, 아니 이미 좌절해 버린 자리인데 거기에서 주님은 은혜를 페베푸시기 전에, 놀라운 능력을 베푸시기 전에 그의 믿음, 그의 간절한 열망을 깨우고 계신다.” (p. 23)

  2부에서 4부까지는 요셉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셉은 형에 의해서 애굽 사람에게 팔렸다. 그리고 보디발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모함을 받아 감옥 살이를 했다. 저자는 이러한 요셉의 삶 가운데서 항상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다고 했다. 그것은 바로 “여호와께서”라는 단어다. “내 삶을 흔들어 놓은 파도가 아무리 요동을 쳐도 하나님이 다스리고 계심을 강조하고 있다”(p. 49)

  요셉은 그것을 믿고 있었다고 저자는 계속해서 이야기한다. 술맡은 관원장과 빵굽는 관원장의 꿈을 잘 해석해서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사람들은 그를 잊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잊지 않으셨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되는 절망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막이 되어버린 요셉의 인생에 길을 내고 계셨다. 그 아픔의 시간, 그 고통의 시간, 그 몸부림의 시간에 그의 생애를 회복시키고 계셨다.”(p. 74)

  이 책에서 저자는 시를 상당히 많이 인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시와 내용이 있다. “밤 하늘에 별이 있다면 방바닥에 걸레가 있다”(안도현 시인의 너와 나 전문) “단 두줄의 짧은 시지만 참 많은 것을 우리에게 이야기 해준다. 캄캄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별이 있음으로 밤하늘은 아름다워진다. 방바닥에 반질반질 윤이 난다. 온통 밤 하늘과 같은 곳에 별이 되고, 온몸으로 방바닥을 문지리는 걸레가 되는 요셉이 있었기에 그의 가정과 아버지의 생애가 빛나고 있다. 요셉이 있음으로 많은 사람이 살아나고 있다. 오늘 필요한 사람은 밤하늘의 별과 같은 사람, 방바닥의 걸레과 같은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이다.(p. 147)

  요셉이 자기 형을 만났을 때 왜 화나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요셉은 하나님의 은혜를 알았기에 하늘의 소리에 귀기울였기에 그는 별이 되었고 걸레가 된 것이다.

  이처럼 하늘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사람은 절망을 이겨낼 수 있고 또한 성공할 때도 자만하지 않는 사람이다.

  하늘의 소리를 들은 자는 이제 그 소리를 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5부에서 말하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알고 자신이 감당해야 할 사명과 사역을 잘 알았던 세례요한처럼 말이다.

  하늘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동해했던 요셉처럼 그리고 그 동행하며 하늘의 소리를 전했던 세례요한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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