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직 목사의 절기 설교 모음집 한경직 목사의 명품 설교 1
한경직 지음 / 두란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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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국 교계의 거목이신 한경직 목사님께서 돌아가신 지 10년이 되었다. 설교도 설교지만 무엇보다 이분의 성품과 청빈한 생활은 모든 목회자들에게 본이 될만 하다.

  삶에서 묻어나오는 이분의 설교는 어떨까? 참으로 궁금했다. 사실 나는 한경직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본 적이 없다. 신학교에 오면서 이분의 이야기를 들었고 목회현장에서 들었을 뿐이었다. 이제 삶에서 묻어나오는 설교를 책으로나마 접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 책은 제목에서 나오는 대로 교회의 중요한 절기때에 하셨던 설교를 모아서 출간했다. 새해 신년 설교, 종려주일 설교, 부활 주일 설교, 오순절 설교, 추수감사절 설교, 성탄절 설교로 총 6개의 주제를 가지고 38편의 주옥같은 설교를 담았다.

  이 책은 편집자가 밝힌대로 그 시대의 년도를 그대로 기록했고 또한 목사님의 어투를 그대로 살렸다고 한다.

우리가 고전이라고 불리울만한 것은 언제나 시대를 초월하는 감동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경직 목사님의 설교는 고전이라고 불리울만한 하다.

  첫 번째 설교를 읽으면서 나는 목사님께서 90년대쯤에 설교하신 것이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끝에 가서 1968년에 설교하신 것임을 읽고 깜짝 놀랐다. 그런데 이러한 놀람은 설교를 읽는 내내 받았다.

  이 시대에 이런 것을 선포할 수 있다는 것은 목회자가 예언자의 정신을 가져야 함을 보여주는 듯 하다. 또 한편으로  해아래 새것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할 것이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고 사는 편이 편해졌다고 해고 사람들이 사는 것은 시대에 상관없이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 현대사상이면서도 썩은 사상이 있습니다. 소위 권력만능 사상입니다. 그저 권력만 있으면 무엇이나 할 수 있으니 어떤 수단을 써더라도 권력을 잡아야 한다는 사상입니다......이것도 매우 위험한 사고방식이올시다. 권력만 있으면 불의를 감당해도 괜찮습니까? 권력만 있으면 부정이라도 아무 거리낌 없이 행할 수 있습니까? 권력을 잘못 쓰면 나라도 망하고, 자기 자신도 망친다는 사실을 언제나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p. 21)

    목사님의 설교는 이 민족과 세례를 향한 비젼이 담겨져 있다.

  “이 작은 지구촌이 사실 문자 그대로 일꾼을 부르고 있습니다. 새로운 비전과 새롭게 헌신하는 선교사들, 새롭게 헌신하는 정치인들, 새롭게 헌신하는 일꾼들을 이 지구촌이 부르고 있습니다”(p. 52)

  오순절 설교에서는 성령의 충만을 말씀하실 때를 살펴보면 우리가 교회를 위해서 혹은 민족과 국가를 위해서 일할 때에 물론 지식이 필요하고 기술이 필요하고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아니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불이 그 심령 속에 붙어야 합니다.....그러나 무엇보다 간절히 구할 것은 이 성령의 불이올시다.,... 이 불이 우리 교회에 임하고 이와 같은 불이 삼천리 요원의 불과 같이 붙어서 모든 부정과 불의를 불살라버리고, 이 땅에 새로운 역사가 창조되도록 우리는 기도해야겠습니다.”(p. 222,223)

  성령에 대한 분명하고 바른 이해를 가지고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냥 성령충만해져서 사업이 잘되고 가정이 잘되는 것이 아니라 온 나라가 변화되고 전 인류가 변화되고 나의 삶이 변화되는 성령의 역사를 목사님은 이 시대에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설교에 항상 이 나라와 민족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또한 단순히 윤리 도덕적 설교가 아닌 진짜 그리스도인다운 삶의 모습을 정말 힘있게 선포하시는 것이 느껴진다.

  결코 어렵지 않은 그러나 무게가 있고 깊이가 있는 설교라고 자부하고 싶다. 38편의 설교를 한주에 하나씩 읽어나가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어떤 묵상 집보다도 훌륭한 묵상집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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