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외면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너를 사용하신다
맥스 루케이도 지음, 최종훈 옮김 / 포이에마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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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 했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들린다. 거의 매일 한건 이상 방송에 나오는데 방송에 나오지 않는 것을 포함하면 아마도 더 많은 숫자라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도 자살을 생각하고 있을 정도라니 정말 심각한 것 같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자신이 이 세상에서 더 이상 쓸모없다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나도 역시 자살까지는 아니지만 세상에서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순간이 마음이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모습이라 할지라도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분명 우리의 인생을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맥스 루케이도(이하 저자) 세상이 외면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너를 사용하신다를 쓰면서 우리같이 연약하고 볼품없는 사람도 귀중함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사도행전을 통해서 이 세상은 사소한 것에 관심을 갖고 긍휼을 베풀 때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것이 빨리 빨리 지나가고 그러다 보니 효율적인 것만 찾는 시대에 사람들은 더욱 더 고립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 시대를 일컫어 흔히 고속 사회또는 효율 사회라고 하지만 인격사회라고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p. 94)

  시대의 흐름에 쫓아가기 바빠 관계보다 효율과 결과만 중시하는 사회에 살다보니 더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았나 반성해 본다.

또 저자는 나에게 부드럽게 그러나 가슴을 찌르듯 이야기 한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을 직시하기는 쉬운 노릇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인간의 상처를 대놓고 들여다보는 건 힘든 일입니다.”(p. 109) 하지만 베드로와 요한은 미문에서 구걸하는 앉은뱅이의 모습을 정직하게 바라보았고 그리고 그를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으켜주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기적은 하나님의 몫입니다. 크리스천들이 제각기 맡은 사소한 역할을 잘 감당하면, 나머지 굵직굵직한 부분들은 주님이 알아서 하십니다.”(p. 118)

  너무 크고 세상을 변화시킬 생각만 했지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내 일이 아니라고 소홀히 했던 것이 부끄러워졌다. 모든 제자들이 그랬지만 베드로는 예수님을 생각할 때 더욱 부끄러울 수 밖에 없다. 그도 그럴것이 수제자라고 했지만 예수님을 그것도 면전에서 3번이나 부인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런 베드로를 예수님은 완전히 회복시켜 주셨고 성령이 충만한 베드로는 달라졌다. 또 한 번 핍박이 왔지만 베드로는 오히려 당당하게 외쳤다

  정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여러분은 복이 있습니다”(벧전 3:14이하 새번역)

우리의 인생에도 분명 어려움이 올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그리스도의 임재 안에 오래, 그리고 자주 머무십시오. 주님의 은혜를 묵상하십시오. 그분의 사랑을 마음에 새기십시오. 말씀을 암송하십시오. 그 얼굴을 바라보십시오. 대화를 나누십시오. 용기는 예수님과 더불어 살 때 찾아옵니다”(p. 132)

  이런 용기가 교만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힘쓰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데 그런 본을 보여준 사람으로 스데반을 꼽고 있다. 우리 주님은 어떤 경우에도 오래 참으심으로 본을 보이시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심으로 겸손의 본을 보여주셨다. 그것이 하나님의 방법임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스데반도 끝내 그리스도의 편에 섰고 주님은 그대로 갚아주셨다.

  사도행전은 성령행전이다. 성령행전은 기적을 일으키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성령께서 우리 삶을 전적으로 개입하셔서 우리 삶을 온전히 변화시키는 것이다.

살인자였던 사울이 주를 위하여 희생했고 이스라엘 밖에 몰랐던 사도들이 이방인에게 세례를 베풀고 서로 떡을 떼며 벽을 허물었던 것이 바로 사도행전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있는 놀라운 기적뿐만 아니라 우리가 보지 못했던 사소하지만 귀중한 성령의 역사를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크고 화려한 것만이 하나님의 역사라고 생각했던 나의 무지를 다시 한번 반성하며 작지만 소소한 것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놓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간절히 사모하기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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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잡는 기도 - 기도 응답의 확신과 내적 성장의 기쁨을 주는
이대희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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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 관한 글을 많이 쓴 이대희 목사님(이하 저자)께서 이번에도 맥잡는 기도라는 제목으로 우리 곁으로 왔습니다.

기도라고 하는 것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의 대화를 하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저자는 6개의 큰 부분으로 나눠서 기도의 맥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1부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특권이다에서 저자는 “기도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기도가 되기 위해서는 기도를 드리는 대상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기도는 공허한 울림에 지나지 않는다”(p. 13)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른 종교의 기도가 생명도 없는 우상에게 그냥 우리의 간절한 바람을 담는 것이라면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살아계시고 우리를 창조하신 인격적인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기에 우리가 그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를 대화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부 기도의 맥을 잡고 기도하라에서 저자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데서 출발하면 좋다라고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기도할 때 일방적으로 이야기했다가 그냥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기도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듣는 기도로부터 출발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저자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주의 말씀을 읽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먼저 말씀을 풍부하게 읽어라. 그러면 그 말씀이 나로 하여금 기도하게 만들 것이다”(p. 48)

3부 하나님의 성품을 품고 기도하라에서 저자는 듣는 기도에 대해서 더욱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서 묵상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묵상하고 집중할 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위엄에 압도당하게 된다.”(p. 78)

4부 즐겁게 기도하는 비결을 터득하라에서 저자는 하나님에게서 우리에게로 초점을 옮기고 있습니다.

 “바른 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기도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해서 잘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기도하는 사람은 죄인이다. 하나님 앞에 죄인된 자신을 인정하지 않으면 사람은 기도하지 않는다.”(p. 99)

  죄인됨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우리가 생명력있는 기도를 계속해서 드리는 길은 바로 믿음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기도는 열심히 아닌 믿음에서 결정된다. 열심도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어야지 나의 욕망에서 나오면 안된다.”(p. 104)

 그런데 믿음에 대해서 우리는 가끔 오해합니다. 그것은 행위가 수반되지 않는 믿음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그런 우리의 오해를 바로 잡아주고 있습니다. “행동으로 믿음을 보여야 한다.”(p. 106)

  5부 응답받는 기도를 하라에서 저자는 우리가 응답을 받기 위한 중요한 원칙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먼저 기도 제목을 올바로 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에 시간을 투자하고 이 기도를 먼저 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3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믿음으로 기도하라”, “죄를 멀리하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기도를 하라”

요즘처럼 빨리 빨리 이루어져야 직성이 풀리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그런 의미에서 기도는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기도를 포기하지 마라. 결코 포기하지 마라. 포기하는 것이 응답 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기도에서 이것만 명심한다면 누구나 응답받을 것이다.”(p. 148)

마지막 6부 기도의 특권을 누리는 3차원의 기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1부에서 5부까지의 기도를 정리한 듯합니다. 1차원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기도, 2차원 기도는 내면의 평안을 위한 기도, 3차원 기도는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로 우리가 드리는 기도의 종류를 세분화해서 펼쳐놓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숨가쁘게 책을 읽었습니다. 음악으로 치면 높낮이 없이 그냥 반복되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 약간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내용 하나하나는 기도의 모든 내용을 다루고 있고 평이하게 씌여져서 누구나 읽어도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기도에 대해서 올바른 이해를 얻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좋은 책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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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소아 페넬롱의 그리스도인의 완전 - 거룩한 삶을 갈망하는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서
프랑소아 페넬롱 지음, 김창대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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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몇 년 사이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도서분야를 꼽으라면 단연 자기 계발서일 것이다. 그만큼 자신의 계발과 발전에 관심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자기 계발서가 갖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역시 성공일 것이다. 기독교 서적들도 예외는 아니다.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는 책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안에는 성공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성경에는 성공이라는 단어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 말은 무슨 말이겠는가? 하나님의 기준은 우리의 성공이 아니라는 뜻일 것이다. 성공을 해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생각이 너무 만연해 있지 않나 싶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의 헌신을 위한 책이다. 이런 종류의 책이 많지만 이 책은 헌신을 함으로써 성공을 추구하고자 하는 책이 아니다.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처럼 내용 하나 하나를 묵상하면서 읽어야 할 책이다.

 

“하나님을 알고 순종하는 삶”, “십자가의 능력과 말씀을 체험하는 삶”,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삶”, 자신을 내려놓는 성화의 삶“ 등 4부분으로 되어 있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알 수 있을까? 우리 지식으로는 하나님을 알 수 없다. 저자는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사람이란 “오직 그분만을 알기 원하고 더 이상 자신을 알기 원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하나님이 아닌 것은 모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기는 사람이다”(p. 22)이다라고 말한다.

  하나님만을 원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것들을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데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것들은 세상이 요구하는 것들과 상반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한 그것이 바로 우리의 마음인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속에 스스로 심기 원하는 것들을 제거해달라고 기도하자. 그리고 대신 그 자리에 열매가 풍성한 생명의 나무를 그분으리 손으로 직접 심어 달라고 간구하자”(p. 64)라고 말한다.

 

  이러한 순종과 결단이 있을 때 우리는 십자가의 능력과 말씀을 체험할 수 있다.

  십자가의 능력과 말씀을 체험한다는 것을 곧 예수님을 닮는다는 것을 뜻한다. 그것은 그분의 방식대로 사고하고 생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본받기를 원하지만 그 길을 걷지 않는다. 그 길은 어떤 길인가?

“고독과 침묵, 가난과 고통, 박해와 모욕, 그리고 십자가와 죽으심의 방식을 본받지 않는다면, 어떻게 우리가 그분을 발견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그분의 수치 당함을 본받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분을 닮을 수 있겠는가? 실로 우리가 그분께로 가기 위해서는 수치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p. 144) 세상은 성공과 높은 길을 원하지만 우리 예수님이 걸으셨던 그 길은 정반대의 길이다. 하지만 그 길 속에만이 진정한 십자가의 능력과 말씀을 체험할 수 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가 1부에서 계속해서 말하는 것 중의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자기를 버리는 것이다. 하나님을 알기 원하는 사람도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걷기를 원하는 사람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기를 원하는 사람도 결국 자기 부인, 자기 망각을 할 때 가능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 망각이라는 것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 자신과 관련해서 어떤 것을 전혀 보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스스로에 갇혀 자신의 소유와 복락의 관점에서 행복과 고난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p. 193)

 

  자신을 내려 놓는 성화의 삶도 마찬가지다. 자기를 비우고 낮은 자의 모습으로 살 때에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사람은 사실 이렇게 살 수 없다. 오히려 우리 힘으로 이렇게 산다는 것은 교만이요 위선이다. 우리는 절대로 자신을 부인하면서 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저자는 “오직 하나님의 사랑만이 우리를 우리 자신에게서 벗어나도록 할 수 있다”(p. 271)라고 말하고 있다.

  17세기에 씌여진 책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지금 우리에게 너무나 도전이 되는 책이다. 성공을 위해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상의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진짜 성공을 보여주는 책이다. 하나 하나를 묵상하면서 읽어나가면서 실천한다면 이 책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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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로맨스
존 엘드리지 & 브렌트 커티스 지음, 강주헌 옮김 / 포이에마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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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엘드리지와 브렌트 커티스(이하 저자)가 공저한 이 책은 우리에게 잃어버린 로맨스를 회복하기 위한 안내 책자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마음과의 사랑이다’”라고 말한다.(p. 29)

   우리가 교회의 신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교회 활동과 많은 성경지식을 쌓는 것만으로는 우리는 거룩한 로맨스를 할 수 없다는 말이다.

  “모든 사람의 가슴에는 ‘거룩한 로맨스’를 동경하는 마음이 감춰져 있다”(p. 46)라는 저자의 말처럼 나이와 상관없이 우리는 거룩한 로맨스를 꿈꾸고 소망한다.

  그런데 이렇게 거룩한 로맨스를 꿈꾸지 못하게 하는 것이 있다. 이것을 저자는 “화살의 메시지”라고 한다. 이러한 화살의 메시지는 네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이 화살의 메시지를 받고 더욱 더 종교적인 사람이 되어 도덕적으로는 바를지 모르겠지만 진정한 영혼의 자유는 맛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거룩한 로맨스는 마치 미지의 세계와 같다.

  화살과 미지의 로맨스 이 둘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우주의 존재 중에서 오직 하나님만이 화살을 멈추실 수 있고, 삶에 더 큰 축복을 내려주실 수 있다”(p. 129)라고 말한다.

 

  저자는 영원한 로맨티스트로 삼위 일체 하나님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 준다. 1막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를 창조하신 것이다. 하지만 2막에서는 인간에게 배신당한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 준다. 3막에서는 시험받는 하나님의 마음이다. 그분은 자신의 권능으로 인간들을 멸망시키고 복종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하나님의 문제는 하나님의 무능함에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하나님이 만물을 사랑하신다는 데 있다. 사랑이 우리 삶을 복잡하게 만들 듯이 하나님의 삶까지 복잡하게 만든다.”(p. 144)

  이러한 마음을 얻기 위해 우리 하나님은 어떻게 하셨는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필립 얀시가 말했듯이, 성육신은 적진으로 대담하게 침입한 것이었다. 온 세상이 악의 권세에 눌려 있었고, 우리는 어두운 지하 감옥에 갇혀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이 구원하러 나서셨다.”(p. 167)

  하지만 또 다른 메시지를 속삭이는 목소리도 있다. 저자는 “이런 메시지는 인류의 타락이라는 원죄를 지워버리지 못한 비애에서 비롯된다.”(p. 183)

  “우리의 적은 하나님이 처음에 창조해 지위가 가장 높은 천사 중 하나인, 아침의 아들 루시퍼이다. 루시퍼는 거룩한 로맨스에서 악당이다.... 사단이 마음에 품고 있는 단 하나의 목적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이다. 특히 하나님의 연인을 파괴하고자 한다.”(p. 186,187)

  이러한 전략은 우리 삶의 전 방위적으로 나타난다. 분노, 냉소, 수치심, 모욕, 무관심, 냉담 심지어는 하나님 말씀으로도 우리를 정죄하게 함으로써 거룩한 로맨스를 하지 못하도록 만든다는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처럼 사단은 우리의 로맨스를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나누는 흑백 논리적 종교관으로 변질 시켜 마음을 메마르게 하고, 예배와 친교를 일종의 오락거리로 전락시킨다.”(p. 198)

  우리 예수님은 이러한 사단의 권세와 생각들을 깨뜨려 버렸다. 그리고 우리와 다시한 번 거룩한 로맨스를 하기를 원하고 계신다. 저자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집에 머물면서’ 길을 떠난 순례자처럼 삶을 살아가는 용기이다. 동시에 우리의 진정한 ‘집’은 그리스도의 성령으로 우리 안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요컨대 우리 정체성은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좋은 친구인 예수님과 오랫동안 함께 하는 삶으로 결정되는 것이다. 이렇게 할 때 우리는 예수님을 닮아간다는 사실을 어느덧 깨닫게 될 것이다”(p. 292)



 

  이 책은 성경 66권에 나오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저자들의 경험과 거룩한 상상력을 깃들여서 우리에게 이야기 해 주고 있다. 그러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내면의 고민과 상처들로 인해서 상실된 마음들을 회복시켜 주고자 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꿈을 꾸라! 상상력을 동원하라!”라고 말한다. 사랑을 나눌 때에 서로의 생각으로 꿈을 꾸고 상상하는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과의 로맨스를 할 때도 꿈을 꾸라는 것이다. 상상력이 풍부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기독교인들은 늘 제한적인 생각만 하도록 강요받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올바른 믿음인 것처럼 받아들여진다. 물론 지나친 신비주의는 경계해야 할 것이다. 저자도 그것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한손에는 신조들을, 다른 한 손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예술 형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영화, 책, 시, 노래, 그림 등 어느것이라도 상관없다. 거듭 말하지만 이 모든 것이 나름의 방식으로 거룩한 로맨스의 일부를 우리에게 말해 준다.... 돈 허드슨은 ‘궁극적으로 예술은 하늘나라의 창이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p. 350)

  이 책을 읽으면서 상상하고 싶어졌다. 특히 천국에 대해서 많이 상상하고 싶어졌다. 예전에 천국하면 솔직히 맨날 찬양만해야 하는 것 같아서 - 사실 그렇게 배워 왔다. 천국의 화려함은 늘 들었지만 거기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는 늘 찬양밖에 없었던 것 같다-   천국가면 지겨울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

  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천국은 정말 흥미진진하고 즐거운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만큼 이 책은 우리에게 하나님과의 관계 있어서 유쾌한 상상을 하게 해 주고 뜨거운 사랑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첫 사랑 이후 다시 한 번 하나님과의 로맨스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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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머레이의 위대한 영성 - 기도와 성령의 사람 앤드류 머레이의 내적 삶의 회복
앤드류 머레이 지음, 정혜숙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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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앤드류 머레이(이하 저자)가 우리의 내적 삶의 회복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체계적으로 쓴 책이다. 특별히 기도 생활에 대한 책을 많이 쓴 저자는 짧은 칼럼 형식으로 주제를 담아서 글을 쓰고 있어서 읽기에 부담이 없으면서도 내용 또한 알차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하나님과 교제하는 사귐의 영성, 2부 그리스도를 아는 성령 충만의 영성, 3부 거룩함을 회복하는 회복의 영성, 4부 믿음을 세우는 말씀 능력의 영성이다.

 

  1부에서 저자는 하나님과의 교제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하나님과의 교제에 있어서 조용한 시간의 중요성(특별히 아침 시간)을 먼저 이야기한다. 이 시간은 저자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고 이 아침 시간의 경건 생활을 전제로 해서 이 책이 계속적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스도를 구주로서 받아들이는 것과 성령의 세례를 요구하는 것 못지 않게 아침에 깨어남을 계속 유지하고, 그날의 첫 시간을 혼자서 하나님과 함께 보내겠다고 결심하는 것보다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더 위대한 일을 가져오게 하는 행위도 없다.”(p. 14)

  저자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기도나 성경공부로 대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아버지와 함께 하는 비밀스런 교제가 신령과 진정으로 계속 유지될 때 우리의 공적인 삶은 사람들 앞에서 보상으로 옮겨질 것이다”(p. 22-23). 저자는 기도와 말씀은 하나님이라는 공통된 점이 있다고 말한다. “기도는 하나님을 찾는 것이고, 말씀은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이다”(p. 32)

  저자는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은 결국 나의 삶에서 드러날 때 참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마음이 말씀을 지성으로 받아들일 때, 그리고 그것의 영적인 능력이 실행될 때 그 말씀은 참된 의미를 갖는다. 즉, 하나님이 행하시려고 의도하시는 것이 우리 삶에 이루어지는 것이다.”(p. 58,59)

 

  2부 그리스도를 아는 성령 충만의 영성에서 저자는 성경공부가 그리스도를 배우는 것이어야 함을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는 모든 성경공부를 그리스도에 대한 비움의 시간, 온유하고 겸손한 그분을 신뢰하는 시간, 그리고 우리를 그분의 영과 닮게 하기 위한 시간이 되게 해야 한다. 그러면 머지않아 우리의 아침 경건의 시간은 매일의 교제와 축복의 장이 될 것이다.”(p. 81)

  저자는 그리스도를 배우는 것은 단순히 지식적인 배움이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야 함을 의미한다. “당신이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과 당신 안에 그리스도가 거하시는 것은 복음적인 틀 안에서 당신이 붙잡고 있는 진리보다 더 우선적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의 믿음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영감을 주는 체험의 문제여야 한다.”(p. 89)

 

  3부 거룩함을 회복하는 회복의 영성에서 저자는 내면적인 것과 외면적 것 사이의 올바른 관계를 이해하고 유지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가장 큰 비밀 중의 하나라고 이야기 한다. 외면의 생활은 내면적인 부분에서 나타나야 한다. 종교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외적인 부분만 강조한 경건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우리의 육체는 바울의 고백처럼 갈수록 후패해 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내면은 날마다 새롭게 될 수 있다. 그러기에 저자는 “영적인 생명의 에너지를 유지하고 성장하게 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오는 새로운 영양분을 공급받고 기도 중에 하나님과 새롭게 교제하는 것”으로 우리의 내면 생활은 매일 풍성해 질 수 있다고 말한다.

 

  4부 믿음을 세우는 말씀 능력의 영성에서 저자는 성경공부에 대해서 더 깊이 들어간다. 저자의 일관된 주장 가운데 하나는 말씀이 우리 삶 가운데서 능력으로 나타나져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공부를 아무리 많이 한다고 해도 삶 속에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를 저자는 “우리가 자신의 명철을 신뢰하기 때문이다”(p. 179)라고 말한다.

  저자는 “당신의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이 그것을 실현시킬 것을 믿으라. 말씀이 당신의 삶을 강건하게 해줄 때까지 마음속에서 그것이 역사할 수 있도록 성령께 부탁하라. 이것을 강력하게 주장하라”(p. 182)라고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성경공부의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하나님의 모든 뜻을 행하기 위한 대단한 열망, 즉 의에 대한 굶주림이 되어야 한다”(p. 184)라고 말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과 똑같은 목적 - 그 말씀이 이루어져야 한다-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에 접근해야만 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성경공부는 단순한 이론 이상의 것이 되어야 한다.”(p. 187) 그래서 이 책의 후반부에는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 것을 즐기는 착각에 대해서 소개하고 성경공부의 원리와 시편 119편을 가지고 실례를 들고 있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다른 무엇보다도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게 하자”(p. 216)라고 말한다.

  말씀과 기도를 통한 성삼위 하나님을 알아감 그리고 그것을 실천함으로 내면생활이 질서를 갖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역자의 말처럼 저자는 혼란한 내면 세계를 축복된 영성으로 회복하는 길을 잘 알고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우선순위를 잡기가 쉽지 않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뭔가 하는 것 같은데도 더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혼란함의 질서를 잡아 주는 데에 아주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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