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머레이의 위대한 영성 - 기도와 성령의 사람 앤드류 머레이의 내적 삶의 회복
앤드류 머레이 지음, 정혜숙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앤드류 머레이(이하 저자)가 우리의 내적 삶의 회복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체계적으로 쓴 책이다. 특별히 기도 생활에 대한 책을 많이 쓴 저자는 짧은 칼럼 형식으로 주제를 담아서 글을 쓰고 있어서 읽기에 부담이 없으면서도 내용 또한 알차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하나님과 교제하는 사귐의 영성, 2부 그리스도를 아는 성령 충만의 영성, 3부 거룩함을 회복하는 회복의 영성, 4부 믿음을 세우는 말씀 능력의 영성이다.

 

  1부에서 저자는 하나님과의 교제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하나님과의 교제에 있어서 조용한 시간의 중요성(특별히 아침 시간)을 먼저 이야기한다. 이 시간은 저자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고 이 아침 시간의 경건 생활을 전제로 해서 이 책이 계속적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스도를 구주로서 받아들이는 것과 성령의 세례를 요구하는 것 못지 않게 아침에 깨어남을 계속 유지하고, 그날의 첫 시간을 혼자서 하나님과 함께 보내겠다고 결심하는 것보다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더 위대한 일을 가져오게 하는 행위도 없다.”(p. 14)

  저자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기도나 성경공부로 대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아버지와 함께 하는 비밀스런 교제가 신령과 진정으로 계속 유지될 때 우리의 공적인 삶은 사람들 앞에서 보상으로 옮겨질 것이다”(p. 22-23). 저자는 기도와 말씀은 하나님이라는 공통된 점이 있다고 말한다. “기도는 하나님을 찾는 것이고, 말씀은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이다”(p. 32)

  저자는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은 결국 나의 삶에서 드러날 때 참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마음이 말씀을 지성으로 받아들일 때, 그리고 그것의 영적인 능력이 실행될 때 그 말씀은 참된 의미를 갖는다. 즉, 하나님이 행하시려고 의도하시는 것이 우리 삶에 이루어지는 것이다.”(p. 58,59)

 

  2부 그리스도를 아는 성령 충만의 영성에서 저자는 성경공부가 그리스도를 배우는 것이어야 함을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는 모든 성경공부를 그리스도에 대한 비움의 시간, 온유하고 겸손한 그분을 신뢰하는 시간, 그리고 우리를 그분의 영과 닮게 하기 위한 시간이 되게 해야 한다. 그러면 머지않아 우리의 아침 경건의 시간은 매일의 교제와 축복의 장이 될 것이다.”(p. 81)

  저자는 그리스도를 배우는 것은 단순히 지식적인 배움이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야 함을 의미한다. “당신이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과 당신 안에 그리스도가 거하시는 것은 복음적인 틀 안에서 당신이 붙잡고 있는 진리보다 더 우선적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의 믿음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영감을 주는 체험의 문제여야 한다.”(p. 89)

 

  3부 거룩함을 회복하는 회복의 영성에서 저자는 내면적인 것과 외면적 것 사이의 올바른 관계를 이해하고 유지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가장 큰 비밀 중의 하나라고 이야기 한다. 외면의 생활은 내면적인 부분에서 나타나야 한다. 종교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외적인 부분만 강조한 경건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우리의 육체는 바울의 고백처럼 갈수록 후패해 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내면은 날마다 새롭게 될 수 있다. 그러기에 저자는 “영적인 생명의 에너지를 유지하고 성장하게 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오는 새로운 영양분을 공급받고 기도 중에 하나님과 새롭게 교제하는 것”으로 우리의 내면 생활은 매일 풍성해 질 수 있다고 말한다.

 

  4부 믿음을 세우는 말씀 능력의 영성에서 저자는 성경공부에 대해서 더 깊이 들어간다. 저자의 일관된 주장 가운데 하나는 말씀이 우리 삶 가운데서 능력으로 나타나져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공부를 아무리 많이 한다고 해도 삶 속에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를 저자는 “우리가 자신의 명철을 신뢰하기 때문이다”(p. 179)라고 말한다.

  저자는 “당신의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이 그것을 실현시킬 것을 믿으라. 말씀이 당신의 삶을 강건하게 해줄 때까지 마음속에서 그것이 역사할 수 있도록 성령께 부탁하라. 이것을 강력하게 주장하라”(p. 182)라고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성경공부의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하나님의 모든 뜻을 행하기 위한 대단한 열망, 즉 의에 대한 굶주림이 되어야 한다”(p. 184)라고 말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과 똑같은 목적 - 그 말씀이 이루어져야 한다-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에 접근해야만 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성경공부는 단순한 이론 이상의 것이 되어야 한다.”(p. 187) 그래서 이 책의 후반부에는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 것을 즐기는 착각에 대해서 소개하고 성경공부의 원리와 시편 119편을 가지고 실례를 들고 있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다른 무엇보다도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게 하자”(p. 216)라고 말한다.

  말씀과 기도를 통한 성삼위 하나님을 알아감 그리고 그것을 실천함으로 내면생활이 질서를 갖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역자의 말처럼 저자는 혼란한 내면 세계를 축복된 영성으로 회복하는 길을 잘 알고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우선순위를 잡기가 쉽지 않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뭔가 하는 것 같은데도 더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혼란함의 질서를 잡아 주는 데에 아주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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