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 30년 동안 미처 하지 못했던 그러나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
한성희 지음 / 갤리온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가치 있는 삶, 그곳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는다는 것. 쉽지 않기에 먼저 살아온 사람들의 진실한 조언과 지혜가 궁금해진다.

 

 

멘토와 스승의 말과 행동을 담은 책들이 숱하게 넘쳐나지만, 그중에서도 이 책이 흔하지 않고 특별해 보인 이유는 가장 진실한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부모란 생각 때문이었다. 진실한 조언의 기반은 결국 사랑 아닌가. 선배로서 후배에게 한 수를 알려주겠다는 마음보단, 보다 더 행복하고 즐겁게 살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애틋한 마음이 기대되어 펼치게 되었다.

 

 

저자는 이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33년간 20만 명의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돌봐준 정신분석 전문의이다. 인간이 하는 거의 모든 마음의 고민들을 보고 들으며 해결과 치유로의 최선의 노력을 다한 전문적인 멘토. 이런 사람이 딸에게 뭘 가장 전하고 싶었을까?

 

 

어머니이자 스승으로서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생각보다 특별한 것은 없었다.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너는 그만큼 많은 얘기와 조언들을 나에게 기대하겠지만 내가 전해줄 것이란 이것 하나뿐이다, 이런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이었다. 나의 분신과도 같은 딸에게 정말로 전하고 싶은 그런 말..

 

 

어쩌면 너무 평범할 수 있는, 너 자신을 가장 사랑하라는 말을 저자는 그녀의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왜 지면을 빌려서까지 전해야 했을까. 인생의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도 없고, 후회를 하지 않을 수도 없다. 그러나 나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때로는 불안하고 막막하여도 어느새 안정을 되찾고 자신만의 길을 모색하며 꿋꿋하게 걷는다. 저자를 찾아온 많은 사람들은 계속되는 고민과 생각에 갇혀 자신을 자책했지만, 자기를 받아들이고 가장 아끼게 되니 후회스러웠던 시간도 발전한 나를 위한 시간으로 감사하게 되었던 것이다. 결혼과 성공과 행복에 대해서 저자가 전하는 조언이 하나하나 뜻깊은 것인 이 때문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고민한 문제이지만 이미 해결한 문제이기도 하니까.

 

 

어머니의 품 안을 떠나 새롭게 인생을 개척하고 있는 딸을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한편으로는 어머니의 편지를 읽고 답하는 딸의 편지도 궁금해지는 책이기도 하다. 이 현실적인 조언 앞에서 과연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앞으로 닥칠 미래를 위해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방법을 열심히 고민해보고 싶다. 진심과 사랑을 담은 조언이 필요할 때, 지혜롭게 나아갈 방향을 찾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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