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다가온 하늘 - 구약의 제사법과 정결의식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 신우인의 하늘 이야기 5
신우인 지음 / 포이에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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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시대 행해진 제사의 종류를 보면 참 복잡한데, 이렇게 종류마다 절차도 번거롭고 복잡한 것을 일일이 알려주시고 받으시고자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또 지금 드리는 예배와 그때의 제사가 어떤 연관이 있을까. 레위기의 제사법과 정결의식에 담긴 본질을 재밌고 쉽게 설명해주는 책 <내게 다가온 하늘>을 만났다.

 

하나님께서 받으시고자 했던 제사는 제물을 드리지 않으면 정성이 없으면 복이 달아날까봐 두려워서 드리는 일반적 의미의 제사와는 다른데, 제사를 뜻하는 히브리어 '코르반'이 가까워지고 친밀해지자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법궤에 하나님을 제한하시기까지 우리를 만나시고자 했던 사랑이 제사의 규정 안에도 담겨 있는 것이다.

 

책에는 5가지 제사의 규정이 세세하게 풀어져있었다. 번제에는 '지고하신 하나님의 지고한 제사장이 되리라' 다짐과 헌신, 소제에는 자격 없는 나를 의롭다 인정하고 받아주신데 대한 감사와 그에 합당한 삶을 살겠다는 결단, 화목제에는 감사와 기쁨, 속죄제에는 경건과 회개, 속건제에는 이웃을 향한 사랑이 담겨 있었다.

 

알려주신 규정대로 형식을 얼마나 잘 맞추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어떤 마음이 담겨있는지를 보고 계셨던 것이다. 예배를 드린다는 건 진실한 마음으로 즐겁게 하나님께 나아간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친밀과 사랑을 바라시는 뜻에 중점을 두지 않은 채 제사의 의미를 기복적으로 왜곡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다. 죄를 깨끗하게 해주시려고 제사라는 길을 열어주셨는데 도리어 죄를 쌓는 인간을 불쌍하게 여겨주시고 직접 희생 제물이 되어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충성과 대접을 필요로 하는 분이 아니십니다.(중략) 그분은 내가 그분께 다가오기를 간절히 기다리십니다.(P23))

 

바라시는건 사랑이고 향기로운 예배라는걸 알기를, 레위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것이다. 형식적이고 습관적인 예배는 예배가 아니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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