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 가장 멀다
김이율 지음 / 함께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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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고 공감하는 제목과 친숙한 내용의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 가장 멀다>는 사실 특별하고 독특한 자기 계발서는 아니다. 아주 간단한 법칙 하나가 책 한 권에 다양한 이름으로 담긴 것뿐이다. 누구나 아는 핵심 곧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길을 좁히는 방법은 오직 실행이라는 흔한 법칙 말이다.

 

아는 걸 실행하는데 무엇이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제목만으로도 무슨 내용인지 짐작이 가고, 부제 하나만으로도 무얼 따라야 하는지 뻔히 알 것 같은 이런 책을 또 가까이하는 이유는 왜일까? 다른 이유가 필요 없었다. 실행이 안 따라주니까 읽었다.

 

현재 중요한 길 한가운데 서 있다. 한가운데서 서성이기를 몇날 며칠인지 모르겠다. 열고 싶은 상자가 손에 쥐어진 것 같은데도 머뭇머뭇하고 주저주저한다. 다음 날이면 다른 상자가 보이지는 않을지, 들고 있는 상자를 열었을 때 맞지 않는 지도가 나온다면 어떨지 망설인다. 이럴 때면 고개 한번 숙이면 닿을 거리가 너무도 멀게 느껴진다.

 

가슴이 시키는 대로 행동한다면 방황도 낭비도 없이 즐기는 인생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시키는 대로 못하는 거지? 이 책은 흐물흐물 상태를 하도 겪은 탓에 실행하려면 겁부터 잔뜩 먹는 사람한테 도움이 될 처방전을 담았다.

 

원칙이 제대로 서 있는 사람은 마음의 고민이나 갈등이 적다. 무슨 일이든 명쾌하다.(p74)

 

카피라이터인 저자는 사람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어렵고 지겨운 소리를 늘어놓지 않고, 절박한 사람에게 그 사람이 가장 필요로 하는 말을 딱 집어 전해준다.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전하는 용기는 당장 필요한 건 실행뿐이라는 걸 절감하는 사람에게 적격이다.

 

어느 길에 서 있든 방향을 만들고 트는 사람은 나 자신이라는 사실, 내 원칙과 선택을 명확히 아는 한 굴복할 환경과 운명과 방해할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할 때, 가슴이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격려는 걸어야 할 길 앞에 어지러진 마음을 가다듬는데 도움이 될 따뜻한 조언이다.

 

행동력은 천부적으로 타고나는 게 아니다. 과감해지겠다는 마음을 먹고, 일단 해보면 된다. 행동도 습관이고 연습이다. 자꾸 하다보면 하고 싶어진다.

입맛이 없다고 계속 거부하면 몸도 마음도 상한다. 입맛이 없어도 일단 먹어야 한다. 계속 씹고 삼키다 보면 결국 먹게 된다.

행동 역시 하다보면 계속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하다보면 어느새 자기 것이 된다.(p131)

 

네 가슴이 하는 생각이 옳아, 그 길대로 가면 돼, 격려가 필요하다면 흔들리는 마음을 잡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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