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의 아이들 - 이민아 간증집
이민아 지음 / 시냇가에심은나무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미소로 환히 웃던 이민아 목사님. 언젠가 텔레비전에 비친 목사님의 모습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졌던 기억이 난다. 지난날 여러 시련이 있었지만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간증하는 목사님은 핼쑥한 투병의 흔적에도 행복과 즐거움이 넘쳐났다. 그런데 내게는 미소보다 눈물이 더 기억에 남았다. 신실한 신앙을 가지려면 저토록 많은 시련을 겪어야 하는지... 겁이 덜컥 났었다.

 

이 책을 보고 나서야 저 때 보았던 미소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목사님이 하나님과 하나 된 삶을 살다 가셨고 그 삶이 햇살 가득한 빛의 삶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빛이 싫어서 도망간 깜깜한 땅끝에서 외로움과 사랑에 대한 굶주림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있는 저를 주님이 찾아오셔서 구해주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분의 사랑이 멀었던 저의 눈을 뜨게 하시고 문둥병자 같이 병들어 있던 저의 영혼과 육신을 사랑이라는 기적으로 치유하셨습니다.(p8)

 

이 책 <땅끝의 아이들>은 어둠에서 살았던 과거와 빛 되신 예수님을 알게 된 이후의 삶을 담은 이민아 목사님의 간증집이다.

 

목사님은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 모두를 땅끝의 아이들이라 칭한다. 그리고 그 중 한 명으로 어둠 속에서 외로이 보냈던 자신의 지날 삶을 들려주며 어떻게 예수님 말씀하신대로 빛이 되었는지, 어떻게 사람들과의 불완전했던 사랑의 벽을 허물 수 있었는지를 간증하고 있다.

 

내 삶의 주인은?

목사님이 질문받았던 것처럼 내게도 질문이 던져졌다. 예수 그리스도이시다고 습관적으로 고백하여도 돌아서고 나면 이 고백이 얼마나 대단한 고백인지 잊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 역시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고 부활하셨음을 믿으면 반밖에 구원받지 못한 것입니다."라는 글을 읽었을 때 정말 당황스러웠다. 구세주라 진심으로 시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있는 그대로 나를 보시는 하나님처럼 나도 나를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한다. 왜 괴로움 안에 갇혀 있는지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 예수님이 주님이시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내 문제는 알아서 다 해결할 수 있다 믿었던 것처럼.

 

나 자신을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기 때문에 지금 이 시험을 이겨내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나님의 '사랑의 언어'를 깨닫지 못하니 내 사랑은 늘 온전하지 못하였구나.  

 

내 마음 깊이 숨어있는 땅끝의 아이를 마주한 시간이었다. 지금의 시험을 목사님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만 의지하여 견뎌내고 싶다. 목사님이 그랬던 것처럼 늘 빛으로 살고 싶다.

 

예수님은 죽은 자 가운데서 우리를 살리시고, 재 대신 화관을 슬픔 대신 기쁨을 그리고 우리의 슬픔을 변하게 만들어 춤추게 하시는 분이십니다.(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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