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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나로 강하게
김양원 지음 / 두란노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예수님의 사랑을 보았다. 티끌 하나 없는, 자체만으로 존귀한 사랑. 가장 연약한 자들에게 베푸는 김양원 목사님의 끝없는 사랑이다.
목사님은 어릴 적에 소아마비를 겪었다. 장애를 입은 다리는 절망과 괴로움의 이유였다. 세상의 편견에 지쳐있던 어느 날, 장애가 감사가 되었다.
사지가 온전하지 못한 장애인이 차도에 쓰러져 꿈틀거리고 있었다. 웅성거림과 여러 눈길 속에 목사님은 홀로 손을 내밀었다. 장애인은 거절했다. 목사님의 계속되는 물음에 그는 목적지까지 택시를 타고 가야하는데, 택시마다 외면해대니 이렇게 되었다고 화를 누르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렇게 함께 택시를 잡아주고 떠나보냈다. 떠나며 성치 못한 손을 가냘프게 흔드는 그를 보면서 목사님은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이 세상에 믿는 자의 양심은 모두 어디에 있는가? 이 시대에 믿는 자는 다 무엇을 하고 있는가?'
거룩한 음성이 들려왔다. 목사님을 장애인으로 지으신 이유를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후로 목사님은 성심을 다해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일을 시작하였다. 믿음, 사랑, 소망으로 신망애교회, 신망애 복지 재단을 설립하였다. 여러 수모를 겪으며 시작된 사역이지만 지금은 장애인 복지와 인권 발전의 빛과 소금이 되었다.
장애인을 섬기며 겪은 경험이 담긴 이 책은 정말 감동적이다. 장애인들이 겪는 아픔과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전해졌고, 이 분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언제나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느꼈다. 때론 지칠 때도 있지만 올곧이 하나님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목사님과 신망애 사역자들을 보면서 하나님을 증거하는 장애인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정말로 기뻐하시는 일이란 어떤 일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볼 수 있는 책. 정말 강추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