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 마음을 움직이는 힘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1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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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오랜만에 펼쳐 들었다. 마지막 장면을 떠오르면 여전히 아련하다.

지금 다시 보았다. 흔하디흔한 내용이다. 이기적인 냉혈의 피가 흐르는 주인공이 배려를 배워 따뜻한 인간으로 변화되는 내용.

 

성공을 위해 철면피가 될 것인가 가족과 동료들을 생각할 것인가를 두고 고심하는 것에서 변화의 싹이 튼다. 어떻게든 남보다 앞서는 것이 최고라 여겨지는 시대에서 냉철한 사고를 지닌 이성적인 인간이 우대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배려는 나를 기쁘게 하고 주위를 평화롭게 하며 결국 성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인공을 보자. 아내를, 딸아이를 되찾았다. 성공적으로 일도 해냈다. 동료 의식을 배웠다. 이 모든 것으로부터 행복을 얻었다.

 

이 행복 중에서 가정의 사랑이 최고 아닌가 싶다. 물질에 목말라 가족의 애정을 잊어버린 주인공의 미래는 뻔하다. 문득 떠오르는 아내의 미소, 그러나 이제는 완전히 차갑게 식어버렸고 아직 어린 딸이지만 앞으로 아빠의 얼굴을 기억이나 할 수 있으려나 싶다.

 

그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왜 저러지, 이거 다 우리 가족을 위해서 내가 이렇게 일하는 거 아닌가. 중얼중얼 해본다. 모르겠다.

 

마침내 다행히 주인공은 배운다.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은 배려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언제 올지 모르는 소중한 시간을 위해 작은 미소를 짓어주는 것이 바로 배려다.

 

난 마지막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토록 냉담했던 인간이 웃음을 머금으며 아내의 미소를 마중 나가러 뛰어나가는 장면. 설레고 기쁜 감정이 전해진다.

 

이 책이 여전히 많이 읽히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렇다. 흔한 내용이지만 풀어내는 감정이 아름답다. 그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잊어버린 뭔가가 깊이 느껴진다.

 

마지막이 아련히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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