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줄 하나가 인생을 바꾼다 - 인생을 바꾸는 노트술
요시자와 유카 지음, 이인애 옮김 / 을유문화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무엇이든 확신이 있는 사람은 정작 자기 머리는 믿지 못한다. 그래서 항상 메모한다. 수학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대강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공부하는 자세는 필기에서 판가름 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들려주신 말씀이었다. 생각이 글로 형상화 될 때 일어나는 마법을 배운 시간이었고 이것을 습관화 하고자 노력했다.

난 주로 대충 메모한 후 시간을 들여 필기한 내용을 따로 정리한다. 한 눈에 보기 쉽게 나름의 그림과 주석을 달면 쓰는 동시에 머릿속의 생각은 차곡차곡 정리된다. 여기서 문제점은 대충 쓴 후의 단계로 이어지지 않았을 때 일어난다. 정리할 타이밍을 놓치면 날려 쓴 글씨체를 판별하는 일부터가 곤욕이다. 당연히 기록한 내용이 행동으로 이어질 일은 없어진다.

 

기록은 행동으로 실현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기록하는 의미가 없다. 단순히 메모에서 끝나지 않을 방법은 없을까? 이 책의 저자는 ‘세로줄 하나’라는 답을 준다.

 

속기 노트나 들고 다니기 편한 노트에 세로줄 하나를 긋는다. 세로줄을 기준으로 왼편에는 받아들인 정보를 적는다. 그리고 오른편에는 정보에 관한 아이디어, 행동 계획을 적는다. 세로줄로 깔끔히 나뉜 입력과 출력 과정은 실행을 하기 위한 시작이다.

 

입력->출력->행동 계획 결정->일정 세우기->실행

 

초반에는 어색할 수 있다. 당장 번뜩이는 것이 없어 한쪽 면이 휑해 괜히 만들었나 싶기도 하다. 그러나 한자라도 적어 넣으려고 고민하는 사이 배운 것은 체득된다. 이렇게 행동으로 출력되는 것이 세로줄 노트술의 최고 장점이다.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저자의 이야기와 주변 사람들의 예시는 확실히 이 노트술이 비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방법을 스스로에게 맞게 변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의 입장에서 보면 수업 시간에 필기하는 방법으로는 이 방법이 유용하다고 볼 수는 없다. 들어오는 정보는 하나라도 놓쳐서는 안되니 저자가 권하는 단순 키워드 정리로는 무리가 많다. 그러나 여백을 남기는 모습은 내 필기 습관의 문제점을 잘 보완해주리라고 본다. 깔끔함과 실행력에 있어서는 좋은 메모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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