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통으로 읽는 중국사
김인현.이항규 지음 / 삼양미디어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상식으로 꼭 알아야할 시리즈 책들을 볼 때면 모아서 쌓아두고 한 권 한 권 읽고 싶어진다. 필수 지식만큼만 담아서 쉽게 쓰여져 있어 재미나게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중국사까지 출판되었다. 영토만큼 광대한 역사를 가졌기에 동양사가 중국사의 대부분이라 봐도 될정도로 범위가 넓은데, 그걸 한권으로 엮었다니! 꼭 읽고 싶었다.

 

책은 여러 나라의 역사를 공부할때의 중국사 지식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중국사에 관한 세분화된 방대한 양의 책을 보기 전에 입문용으로 혹은 그러한 책을 읽으면서 전체 그림을 보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졌다. 정말로 필수 핵심만 적혀 있어 세계사 수업 듣던 시절의 필기 노트를 다시금 만나본 것 같았다.  한편으로는 장수 왕조를 단기 왕조의 비중과 비슷하게 묶어버린 것으로 볼 수 있듯 각 시대와 나라 시간적 흐름만 서두르듯 써 흥미를 느낄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았다. 뭐 자세하게 쓰여졌다면 상식으로 꼭 알아야할 시리즈에 포함될 수 없었겠지만. 딱 중국사 입문으로 적합한듯.

 

시간적 흐름을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시작은 삼황 오제의 건국 신화를 거쳐 하나라, 상나라와 주나라까지 중국의 고대사의 전설과 역사를 간략히 볼 수 있다. 봉건 사회였던 주나라가 이방족 견융에게 쫓겨 중원을 내주어주면서 춘추와 전국 시대 혼란기가 시작되고 진나라가 등장하여 최초의 통일 제국을 이룬다. 다시금 분열이 시작될 무렵에 한고조 유방이 정권을 잡아 400여년의 왕조 한을 세우지만 후한의 내부적 분열은 중국땅 전체로 퍼진다. 

 

위 촉 오 삼국 시대에서 5호 16국, 남북조 시기의 분열기를 수나라 문제 양견이 마치지만 급진 개혁을 이끌어갈 수 없었던 아들 양제는 국력을 낭비하여 수는 곧 멸망하고 만다. 이후 고조 이연이 당의 시대를 열어 그의 아들 태종 이세민의 정관의 치까지 당은 승승장구한다. 이와중에도 태종의 아들과 측천 무후, 위씨 등 피바다의 권력 줄다리기가 끊기지 않았다. 안록산의 난, 황소의 난 등 당은 멸망 위기에 치닫게 되고 몰락의 과정에서 5대 10국 등 수많은 나라가 무너지고 세워지기를 반복한다.

 

새로운 통일 제국인 송의 문치주의는 주변국의 침략에 속수무책이였다. 계속 된 금나라, 요나라와의 눈치 싸움에 쇠퇴기에 접어들고 칭기즈 칸이 세운 몽골의 위협에 속국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칭기즈 칸의 후손 쿠빌라이가 대륙을 정복하여 원나라를 세우는데, 한인들의 반발은 거셌다. 그리고 등장한 후기 왕조 명나라와 청나라. 

 

명나라 역시 권력 다툼과 반란군, 임진왜란 후유증을 크게 겪으면서 멸망한다. 후금이 기세등등하게 성장하여 청나라가 되는데,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 3대에 걸쳐 선진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결과 청은 정치, 문화의 전성기를 달린다. 그러나 정치의 변질로 외세의 침략과 내란에 힘없이 무너지는데, 아편 전쟁, 태평 천국의 난, 청일 전쟁 이후 의화단, 쑨원의 신해 혁명 같은 대륙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더해져 중국의 황제 중심의 봉건적 정치는 완전히 몰락한다.

 

이후로는 현대사라 할 수 있는데 이부분은 꽤 생소해 복잡할거란 예상과 달리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대략적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  요약하면 혁명의 승리이다. 쑨원이 세운 국민당을 쑨원의 죽음 이후 공산주의 타도를 외친 장제스가 이끌면서 마오쩌둥의 공산당과 대립한다. 공산당의 승리로 중화 인문 공화국이 세워져 공산주의가 대륙을 통일한다. 이후 장쩌민이 개혁정책을 펼쳐 중국은 세계 속의 중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인들의 중화 사상 속에 치인 우리 나라 상황도 언급된다중국은 그 땅덩어리 크기만큼 과거서부터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고 이제는 세계적이다. 그래서 중국사를 필수적으로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데, 문제는 잘못된 우월감이 역사 웨곡으로 미쳤다는 것이다. 웨곡이란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는 책의 목적상 다루어지고 있지 않지만 읽으면서 제대로된 역사는 어떤 것인지 궁금함이 일었다. 저자는 옳은 역사 인식, 약소국의 배려, 도덕성을 당부하며 책을 마무리 짓는다. 이 부분에서 중국 뿐 아니라 일본도 국제 사회에서 매너 있게 행동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량상 대체로 시간적, 정치적인 역사만 볼 수 없었어도 역사서나 유물을 담은 사료와 표가 다양해서 이해에 도움을 더했다. 훑어보기에 좋아 지루함은 없다. 방대한 중국사를 짧게 간단히 보고 싶다면 알맞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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