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번역의 역사
래리 스톤 지음, 홍병룡 옮김 / 포이에마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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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단순한 모음집이 아니라 진리를 찾는 여정에서 지침해야할 필수품으로 여겨진다. 참이신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실을 아는데도 읽다 보면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거 같다. 같은 성경 구절에도 해석이 갈리는 이유는 멀까, 성경을 쓴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감으로만 썼나 등등.



 

'성경 번역의 역사'는 기록되고 보존된 역사로 성경 속 메시지가 진리임을 입증한다. 두껍고 어려울거라 생각했는데 책을 받아보고 나니 출판에 정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목요연하게 핵심만 정리하고, 풍부한 사료와 또 따로 비매품으로 고대 성경 사본들을 실크기 그대로 제공해 보기 정말 편했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성경의 구약과 신약은 무엇을 담고 있으며 누가 썼고 어떻게 정경으로 확정되었지가 설명된다.

 

성경은 히브리어, 일부의 아람어, 그리스어로 3가지 언어로 기록되었다. 구약은 총 39권, 신약은 총 27권이다. 히브리어가 가지는 특수성 때문에 훗날 구약은 번역되어 읽혔는데, 그 모태가 된것이 히브리어를 그리어로 번역한 70인역이다. 1947년에 구약의 히브리어 사본이 발견되 기존에 있던 번역본과의 놀라운 일치성을 증명할 수 있게 된다.

   

예수께서 구약을 사용하셨기에 구약의 진정성은 확실시 되었지만 복음서, 여러 사도들의 편지, 계시록을 담은 신약은 끈임없이 정치적으로도 신학적으로도 도전을 받았다. 친기독교 사상을 펼친 로마 황제 콘스탄틴에 의해서 기독교가 국교로 채택이 되어 복음서 속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갈망은 더 강해진다. 이 과정에서 니케아 공의회 등으로 이단을 확실히 했고 거듭된 연구로 지금의 성경과 비슷한 내용을 정경으로 공표하게 된다.

 

책의 중반에는 유럽 전반으로 퍼진 기독교의 영향력이 소개된다. 그리고 후반은 개신교와 가톨릭의 대립과 영어 성경의 번역사, 성경이 세계적으로 번역되고 퍼질 수 있게 된 과정이 설명된다. 마지막 부분은 한국의 성경 번역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방의 로마 주교의 힘과 권력이 막강해져 성경은 번역이 제한되었고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의 특권이 되었다. 이 당시까지도 성경은 직접 손으로 쓴 필사본이어서 상대적으로 양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구텐베르크가 성경을 대량 생산하게 되어 성경의 번역이 활발해진다. 영어로 번역되고 복음의 자유를 찾아 나선 유럽인들이 아메리카에 정착하면서 성경의 확산은 널리 번지게 되었다. 성경 공회에서 성경을 보급하여 나르고 또 많은 개신교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파하여 우리 손에도 이렇게 성경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토록 놀라운 번역의 과정을 들여다보니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도전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성경만큼 많은 사본을 가진 책도 드문데 직접 필사하여 성경을 따로 보존하고자 했던 열정이 없었다면 진리의 말씀을 읽을 수 있었을까? 현재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성경의 발자취를 연구하는 흐름과 복음을 알지 못한 사람들의 언어로 번역이 계속해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료와 그림이 정말 풍부하여 읽으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성경이 어떤 책인지 어떻게 내 손에 들리게 되었는지 과정을 전체적으로 보고 싶다면 정말 꼭 읽어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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