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슈바이처
강원희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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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는 교회에 24시간 중보기도가 끊어지지 않는 기도 제단이 있다. 엄마께서 이번달, 늦은 밤 1시간씩을 참여하시면서 나도 따라가게 되었는데, 돌이켜보니 주일 저녁 선교 예배를 빼면 딱히 선교사 분들을 위해 진심 다해 기도드렸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세세한 기도 제목을 읽으면서, 선교 사역과 중보 기도의 힘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된다.

 

가장 낮은 자를 찾아 간다는 진정한 사역자의 선교 사역이란 어떤 것일까? 궁금했다. 그래서 펼치게 된 책. 생생한 현장을 직접 읽고 들으며 말씀을 깨닫는 시간은 놀라웠다. 강원희 선교사의 간증을 보며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의사로서의 황금기, 생선의 한가운데 부분을 모두 하나님나라를 위해 쓰는것은 분명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텐데.

 

하나님이 나를 부르실 자리가 어디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언제 어디서라도 하나님이 부르시면 그 부르심을 따를 뿐이다. 살아도 천국이고 부르시면 정말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닌가.

 

강원희 선교사는 1934년 어려운 시기에 태어나 가난 속에서도 힘들게 공부를 마쳤다. 그리고 연세대 의대 재학 중 무의촌 진료를 꿈꾸며 봉사활동을 하던 중 함께 봉사하던 최화순 간호사, 지금의 부인을 만나 결혼한다. 그리고 전주 예수 병원 수련의 생활을 하면서 원장 씰 박사와  광주기독병원 원장 커딩턴 박사(고허번 선교사)로부터 교육 받으며 선교사의 꿈을 다지게 된다.

 

군복무 후, 병원을 개업하여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도우며 일하던중 하나님의 부르심을 응하고자 선교 사역을 결심하게 된다. 그리하여 49세 때부터 시작된 30년의 사역.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국내까지.

선교지에서 일어난 많은 기적같은 일들을 통해 그는 선교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임을 고백한다. 

 

소명은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 예수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받는 것이다.(14P)

 

나는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영광 가운데 살아가는 삶이 과연 무엇일까 생각할 때가 많다. 그것은 아마도 몸은 땅 위에서 살고 있지만 마음과 영혼은 하늘나라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에게는 지금 이 순간은 물론 영원까지 약속되어 있다. (245P)

 

'그저 겨우 예수 믿으며 살아가는 삶으로 응답하느냐 아니면 복음을 전하는 삶으로 응답할 것인가?'

 

복음을 전하는 일이 어떤 강요가 아니고, 나약한 자들에게 달려감으로써 나는 크리스천이다! 하고 행동으로 전하는 삶. 그 삶을 귀중하게 읽었다. 덮고 나니 너무 너무 아쉽다. 책이 심하게 얇은건 아닌지;; 계속 듣고 싶을 정도로, 정말 감동이다. 말씀대로 산다, 복음을 전하는 삶으로 응답한다… 여러 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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