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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말하기 - 서툰 마음을 다독이는 다정한 어른의 언어
이민호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평점 :
생각해보니 곁에 머무르고 싶고 같이 있으면 행복해지는 사람들은 현란한 대화기법으로 말하지 않아도, 재미있지도 않아도, 상대의 마음의 눈높이에 맞추어 주는 소리없는 대화를 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소중한 사람들이 있지만, 정작 나는 상대방에게 그런 존재는 아니라는 생각을 지우기가 힘들었다. 말을 잘하지는 못해도 행복을 주는 말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어린이처럼 생각나는 대로, 감정이 느껴지는 대로 말하지 않고 따뜻하고 배려있고 떳떳하게 말하는 어른다운 말하기는 어떤 말하기인지, 그것이 궁금해서 이 책을 펼쳤다.
이 책이 말하는 어른의 대화는 요약하자면 상대 중심의 말하기 방법이다.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공감하는 대화법, 상대방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질문하는 대화법, 내 말에 신뢰를 주는 대화법 등 상대의 마음에 작은 노크를 하며 깊은 울림을 주는 대화의 방식들이 나도 상대방도 바꾸는 현명한 대화법이다.
그중에서도 내 대화하는 방식의 문제점을 알려주는 내용이 인상깊었다. 때때로 난처해질 때가 있는데, 말주변이 없는 나에게 어떤 조언과 고민 상담을 요청할 때이다. 그때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공감을 어떻게 표시할지, 어떻게 현실에 맞는 조언을 줄지 몇가지 고민이 스쳐가면서 결국 상대방이 알아서 해볼게 하며 반응하면 나는 무엇이 문제였는지, 내가 해결책은 준 것인지, 왜 이렇게 피곤해지는지 답답했었다. 또 상대방의 어떤 부분을 참고 참다가 어느 순간 감정적으로 터뜨리면서 자책하게 된 때이다. 요새도 이런 부분으로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 책의 한 부분이 답을 주었다. 내가 조언을 줄 때의 자세는 상대방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어야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행동의 변화를 끌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감정을 나누는 대화란 결국 상대방의 시선에서 공감하는 것이 첫번째 단추임을 알게 되었다. 내가 어떻게 하면 대안을 줄 수 있을까 전전긍긍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고 시선에서 바라보는 것이 진정한 공감임을 알았다.
인간관계는 어렵고 직장에서 겪는 일의 어려움은 일 때문이 아니라 사람간의 문제에서 온다. 사무실에 가고 싶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를 찾아보면 답은 단순했다.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러니 대화하기를 거부하는 것에서 오는 갈등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대화를 할 수 있을지, 내가 행복하고 상대방이 행복한 대화는 어떻게 하면 가능한지 혼자 살아가는 상황이 아니라면, 모두의 고민이라 생각한다.
실용적인 예시와 방법으로 대화의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읽으면서 현대인의 대화법을 배워보기를 바란다. 상대의 마음을 울리는 어른의 말하기를 배워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