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헤세의 가장 유명한 소설 <데미안>을 읽었다. 성장소설의 대표격인 이 책이 왜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고, 필수로 읽어야하는 책으로 평가받는지도 알 수 있었다. 주인공 싱클레어가 담고 있는 세계, 따뜻한 사랑이 존재하고 선한 세계, 그리고 궁금해하는 세계 규율밖의 어두운 세계. 간극에서 고민하던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이분법적 세계에서 벗어나 세상을 크게 보게 되는 성장소설이다.데미안은 싱클레어를 성장으로 이끄는 인물이다. 데미안은 말한다. 진짜 죄는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일이라고. 자신을 다스리고 진짜 길을 찾아가는 것은 큰 두려움과 고통을 수반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싱클레어가 찾는 답이었건 것이다.나는 가끔 어느 한 길을 걷고 있지만 이 길이 맞는지 고민에 이 길마저 제대로 못 걷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정해진 규율과 정해진 판단에서 보자면 바보같고 어리석은 선택의 연속인 것이다. 왜 깨고 나오지 못하는지, 나는 미성숙한 채로 끝나게 되는 건 아닌지. 삶을 살아갈수록 답을 내지 못해서 괴롭다. 그런 의미에서 싱클레어의 성장과 성숙이 부럽다. 딛고 이겨내어 자기가 스스로를 가두어둔 세계밖의 나와 만나는 일은 얼마나 멋진 일일까, 고민하게 된다. 데미안을 싱클레어 내면의 인물이었다고 말하는 해석을 읽었다. 어쩌면 내 내면의 자아도 데미안처럼 말하고 있을지 모르겠다.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이다. 두려워하는 일을 멈추라고 말이다. 그것을 깨고 나왔을 때 진정으로 나를 탐색할 수 있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하는 어떻게 살아가는게 옳은 일인지부터 시작되는 끝없는 고민 속에 있다. 그 고민의 여정 끝에 성숙한 나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