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일 예배 설교는 가롯 유다가 고작 몇 푼에 예수님을 팔아넘긴 것은 유혹을 거절할 단단한 믿음도, 그의 마음에 내린 뿌리 깊은 말씀도 없기에 일어난 일이라는 내용이었다.목사님은 이렇게 말씀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시지만 어리석은 나는 말씀보다 세상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곤 한다. 나는 차라리 홀로 혼자서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하던 때가 행복했었다. 그때 말씀은 마음 안에 깊이 울렸고 말씀을 묵상하고 적용하는 것은 이미 단단한 울타리가 쳐있는 작은 공간 안에서도 충분히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는 울타리 밖 세상에 나가는 매일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때다. 말씀대로 살기가 쉽지 않다고 느끼고는 한다. 지금에 드는 후회가 있다면 그 때 단단한 울타리 안에서 하나님을 더 신뢰하고, 말씀을 사모할걸 하는 생각이다. 훈련이 덜 된 나는 손쉽게 세상 사람들의 말에 무너진다. 귀에 들리는 사람들의 말이 더 신경쓰이고, 더 직접적이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성경을 읽는 방식을 세상 사람들 말 귀울이는 것보다 더 직접적이고 더 적극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위기 의식이 들었다. 성경을 마치 평범한 책을 읽듯이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흐름을 알고 읽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맥락과 흐름을 파악하여 성경의 일관적인 주제를 알고 이해하자 강조하는 책이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하나의 관통된 주제를 따라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성경 입문서로서 이 작은 책 한 권의 역할이 크다. 성경 각 권의 내용을 압축하여, 결국 불순종에서 시작된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기까지의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를 느끼게끔 한다. 이것이 바로 성경을 읽는 이유인데, 그 흐름을 놓치고 습관적으로 읽으며 말씀과 삶을 분리시키니 성경이 무용지물처럼 느껴지게 된 것이었다. 성경 각 중요한 부분의 주제를 읽고 이를 공동체와 나누고 적용하게끔 연쇄적으로 구성하였다. 말씀을 적용하는 삶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은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삶은 고단하고 힘들다. 마음대로 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보다도 세상적인 생각에 휩쓸리고는 한다. 내가 이대로 내 의지대로 불순종하며 살면 결국 이 땅에서 어떤 사명도 못 찾고 그저 나쁘지 않았다고 말하기 위해 사는 그런 아무 열매 없는 삶을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말씀은 순종을 이끈다. 하나님은 말씀이신데, 말씀을 읽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말씀해주소서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 책으로 말씀과 친해져보자. 성경을 읽고 나누며 묵상하는 방법을 배워보자. 말씀에 대한 순종. 이것이 삶의 방향이어야한다. 이 책으로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