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내게 물었다 그분을 보았냐고
정미경 지음 / 바이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아가는 길 위에 가만히 서서 이대로라도 나쁘지 않다 생각하고자 노력한다. 굳이 저쪽으로, 이쪽으로 방향을 찾는 데 큰 에너지를 쓰지 않고 그저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하늘만 바라보아도 행복하다 믿으려고 애쓴다.


어디로 가나요? 방황하던 나에게 주신 응답은 어디로 가든 함께하신다는 것이었다. 그 응답대로라면 나는 언제 어디서곤 기쁘고 행복한 게 맞지만 사실 하루하루의 삶은 녹록지 않다.


자잘한 세상의 것을 두고 기도를 하다보니 내가 서있는 자리에 대한 감사함이 사라지는 시기에 울림을 주는 책을 만났다.


저자 정미경 의원이 극동방송 칼럼니스트로 작성한 글을 묶은 책이다. 살아오면서 느끼는 고민 중에 말씀과 기도로 받은 평안을 담담하게 글로 적어내려 책을 든 독자에게 위로를 건낸다.


조선으로 온 선교사님들의 이야기, 정치인이며 신앙인이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등이 자주 글에 소개가 되는데, 저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 알기를 주저하지 않고 두려움을 떨친 사람들을 보며 위로를 얻었다고 한다.


“삶의 아픔이 크게 다가올 때 두 가지를 기억합니다. 첫째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보다 큰일은 없다. 둘째 감당치 못할 시험은 허락하지 아니하신다.” -p117


한 편 한 편이 짧은 칼럼 형식이라 틈틈이 위로의 말이 필요할 때, 마음을 잡고 기도하고 싶을 때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지나고보면은 바다 한 가운데서 돛도 없는 배에 타 하나님만 바라보던 그때가 행복했었다. 육지에 나와 발 디딜 땅을 두려고 헤매는 지금이 오히려 슬프다. 늘 감사해야지 하면서도 슬프다. 기도할 힘이 없어도 기도하는 작은 내 목소리를 하나님께서 듣고 계심을 믿으며...


나처럼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