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다 보면 괜찮아지나요? - 나를 지키며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마음 상담소
황준철 지음 / 저녁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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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한 지 어느덧 7년이 되어간다. 2년간의 수험 준비 동안에는 들어가기만 하면 좋겠다, 돈을 버는 어엿한 제몫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했었는데... 막상 직장인이 되고 보니, 직장에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느낀다. 들어오기까지의 기회비용을 머릿속에 그리고 월급날에 빠져나갈 돈을 셈하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직장이 주는 안정감에 취하다보니 나가겠다는 생각은 이 세상 생각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일을 그만하지 못한다면 마음을 달리 먹기로 결심한다. 나는 새로운 도전을 무서워하지만 호기심이 많아서 경험해보지 못한 일에 대한 갈망이 있다. 일터를 호기심 충전소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일을 배울 때 느끼는 감정에 집중하고, 새로운 인간상을 만났을 때 드는 생각에 주목하기로 한다. 이 모든 과정이 또 다른 나를 만나기 위한 기회라고 생각을 하니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값진 경험이 되어 어느 날 훨씬 성장할 나를 만날 것이라 생각한다.



<버티다 보면 괜찮아지나요?>는 직장에서 버티면서 성장하는 사람을 위한 여러 조언을 제시하는 책이다. 직장 내 인간관계의 갈등을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 업무가 어떠한 만족감도 주지 못한 현실에서 무슨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지 ‘직장인의 마음건강’에 집중하여 유용한 조언을 준다.



저자는 ‘디마인드브릿지‘라는 연구소에서 상담 사연을 소개하는데 많은 부분이 내가 겪었던 고민들이라 그 자체로 위로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고민을 하며 다니고 있구나, 마치 늦게까지 회식을 했지만 다음날 모두가 말끔한 얼굴로 출근을 하듯이, 일을 하는 것은 하나의 사명처럼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너무 당연한 일이라 고민은 그저 나 혼자만 하는 고민이라고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한 줌의 고민이 한 트럭의 짐이 되어버려 어느 순간 하루하루를 의미없이 짐의 무게를 견디는 데에만 쓰고 있다면 이 책을 권한다. 성장 없는 자신만을 느낀다면 이 책으로 나를 지키고 나를 단련하는 방법을 고민해보았음 좋겠다.



모든 과정은 당연하지 않은 과정이 없다. 내 삶의 모든 순간에 밑거름이 되어 조금 더 나은 나를 만나는 시간으로 변화될 것이다. 건강한 생각과 건강한 마음가짐만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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