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심리 법칙 - 효율적으로 일하고 유연하게 관계 맺고 싶은 당신을 위한 45가지 이야기
강호걸 지음 / 오아시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6년 반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들어오기 위해 시험을 봤고 시험을 준비한 세월까지 하면은 벌써 9년이 흘렀다.

일을 하고, 일을 하기 위해 쉼을 갖고, 다시 일을 하고... 반복적인 삶을 살았다. 그 세월 속에서 틈이 날 때,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이전보다 달라진 게 있을까? 왜 여전히 인사철은 두렵기만 하고, 일은 버겁기만 하고, 사람은 어렵기만 할까? 그런 생각이 들면 일터에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이 곧 나 자신을 단련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터는 배움의 장소이다. 내적으로 외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는 곳이다. 맡은 업무 외에 다양한 인간관계 문제를 해결하고 대처하는 것도 하나의 일이고 업무이다.

이런 업무와 업무의 연장선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심리 전문가의 조언이 궁금했다. <만화로 보는 심리 법칙>은 제목 그대로 직장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을 심리 법칙과 연결하여 설명한 책이다.

신입 사원이 인사만 잘해도 점수가 플러스되는 자기노출, 어려운 부탁을 할 수 있는 문간에 발 들여놓기 전략, 매일 야근하는 사람들이 범하는 계획 오류 등 직장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도 대처할 수 있는지 매 주제마다 만화를 시작으로 짧은 글과 함께 정보를 전달한다.

그 중 특히 큰 조언이 되었던 것은 '자기 충족적 예언'이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대와 예상이 행동으로 이어지고, 예언적으로 작동하여 실제로 그렇게 이루어진다는 자기 충족적 예언은 직장 생활에서 많이 일어나는데,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 또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믿음이 자기 충족적 예언의 방향으로 흘러가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예이다. 나의 경우에는 윗사람이 나에게 했던 조언이 왜곡되게 들린 적이 있다. 어쩌면 조언으로만 받아들이면은 될 것을 확대하여 해석하고, 그 사람 앞에서 뚝딱뚝딱 거리는 자잘한 실수를 범하게 되었다. 그 사람의 충족적 예언을 내가 의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나도 누군가에게 내 잘못된 예언이 이루어지지 않게, 잘못된 판단으로 남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말아야하는 것도 당연하다.

책을 읽으면서 사실 우리가 대하는 것은 일보다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렵다. 인간관계란. 가끔은 사랑이 전제된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만 살던 때가 그립기도 하다. 그러나 아기의 마음으로 살아갈 수 없지 않으니, 지혜를 배워야한다.

이 책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를 직장 생활에 곁들여 이론으로 법칙으로 전략으로 잘 풀어낸 책이다. 직장 안에서의 인간 관계와 나 자신의 심리를 들여야보고, 조언을 얻고자 한다면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