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 아이
플로랑스 레이코 글, 허보미 옮김, 뤽 자케 원작 / 톡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여우와 아이는 말 그대로 여우와 한 여자아이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산에서 지내는 한 여자아이가 우연히 여우를 발견하게 됩니다. 곰이나 늑대와는 달리 여우는 매우 친근하게 느껴졌나 봐요. 그 여우를 다시 만나기 위해 여자아이는 매일 산속을 헤매지만, 찾지 못하고 겨울이 되었어요. 할아버지에게 여우를 찾는 노래를 배워서 매일 부르고, 또 여우를 찾아다니다가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게 되지요. 결국 겨울 내내 산에 들어가지 못하지만 이 아이는 하루도 여우를 잊은 적이 없답니다.
봄이 되어 겨우 걸어다니게 된 아이.. 또 여우를 찾으러 매일 산으로 가지요. 그러던 중 수컷 여우가 사냥꾼의 총에 죽었다는걸 알고 여우굴을 찾다가 새끼여우를 발견하고, 그 엄마여우가 자신이 찾아다니는 여우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매일 산에서 여우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던 중 동물들이 자신이 가지고 온 햄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또 자신의 새를 싫어하는걸 알게 되어 자신의 냄새는 숨기고 여우를 끌어들이기 위해 밤나무 위에 올라가서 땅에 햄조각을 뿌립니다. 마침내 여우는 아이를 친구로 받아들이게 되지요.
여우와 아이는 매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여우에게 스카프까지 둘러주는데, 잔불을 같이 쬐려는 아이가 줄을 매어 잡아당기려 하자 여우는 매우 싫어하고, 아이는 그에 실망을 하게 되어 산에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여우는 아이의 집을 찾아오고 아이는 여우와 같이 놀고 싶은마음에 집에 들여놓지만 여우는 갇혔다고 생각하고 도망치려 하다가 떨어져 죽게됩니다.
그냥 한 동물과 아이의 이야기인것 같지만, 저의 느낌은 아이가 자기의 방식으로만 여우를 사랑하다가 결국 죽게 한것이 부모자식사이의 이야기인것 같게 느껴지더라구요.
부모가 자신의 방식으로만 아이를 사랑하는 건 결국 아이를 죽게 하는것이 아닐까.. 좀 비약일 수도 있지만, 세상의 모든 사랑이 자신이 기준이 아닌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랑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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